후기

강추 연극 슬립노모어 후기!! 배우님께 간택당함ㅠㅠ

핵심요약

뉴욕 이머시브 연극 슬립노모어(Sleep No More) 관람 후기로, 예약 타임·준비물·관람 요령을 정리합니다.

  • 가방 보관료 약 $4(직원 안내는 $5도 있음), 짐 없이 가는 것을 추천
  • 미성년자 관람불가, 전체 누드 장면 포함 — 보호자 동반 시 일부 연령 허용
  • 첫타임(오후 7시) 예약 후 30분 일찍 도착하면 첫입장 '에이스 카드' 획득
  • 무대는 총 6층, 실내 사진·플래시 촬영 전면 금지
  • 관람객은 흰 가면, 배우는 맨얼굴, 스태프는 검은 가면 착용

미여디 편집팀 · 갱신 · AI 초안·검수 전

자주 묻는 질문

1.슬립노모어 예약은 어떤 타임이 좋나요?

3시간 동안 여러 배우가 동시에 각기 다른 층에서 연기하므로 첫타임(오후 7시)으로 예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늦게 입장할수록 이미 지난 장면을 더 많이 놓치게 됩니다. 예약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면 가장 먼저 입장하는 순서(에이스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2.슬립노모어 관람 준비물과 복장은 어떻게 하나요?

가방은 입장 전 $4(직원에 따라 $5라는 안내도 있음)를 내고 맡겨야 하므로 짐 없이 가는 것이 좋고, 신발은 운동화처럼 편한 것을 추천합니다. 계단을 여러 층 뛰어 오르내리므로 슬리퍼나 치렁치렁한 옷은 불편하며, 안경 쓰는 사람은 가면 착용을 위해 렌즈 착용을 권합니다.

3.슬립노모어는 미성년자도 관람할 수 있나요?

전체 누드 장면이 포함돼 있어 미성년자는 단독 관람이 불가능하며, 보호자 동반 시에만 일정 연령 이상 입장이 허용됩니다. 신분 확인이 있을 수 있어 여권을 챙기는 것이 안전하며, 나이 제한은 연극의 수위와 관련된 안내입니다.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 · 가방 보관료 $4(또는 $5) — 안내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 글이 맞지 않는 경우 · 가만히 앉아서 정적으로 관람하려는 사람이나 동행과 계속 붙어다니며 대화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글쓴이가 직접 겪은 것 · 글쓴이는 흰 블라우스를 입은 여배우에게 손을 잡혀 단둘이 방에 들어가는 원온원(1:1) 연기를 경험했다고 적었습니다.


바로 엊그제!! 8월 27일 오후 7시 첫타임으로 슬립노모어 Sleep No More 보고 왔습니당ㅎㅎㅎ

(+ 수위가 올누드 장면이 포함되어있어서 미성년자 관람불가입니다...보호자가 있을 때만 일정나이 이상만 허용이에요. 참고하세요!)

전 첫타임 예약이라도 너무 딱 맞춰가면 조금 나중 순서에 입장한다는 말을 들어서, 일부러 6시 30분쯤 일찍 도착했고 가장 먼저 입장하는 에이스 카드를 받았어요! 첫타임 예약하신 분들은 이왕 첫타임인 거 더 일찍 가서 일찍 입장하세요~

들어가기 전 가방은 전부 $4 주고 맡기게 됩니다.($5라는 말도 있어요. 전 짐 안 들고 가서 모름). 작은 가방도 다 맡겨야 하니 짐은 들고가지 마세요! 겨울 되면 두꺼운 외투도 맡겨야 한다더라고요.

저는 혼자 갔는데 체크인할 때 여직원이나 대기할 때 드레스입고 머리틀어올린 여직원들이 무슨 공포영화처럼 엄청 은근하고 야릇하고도 나른한 무표정으로(컨셉인듯) 사람 눈 안 피하고 빠아아아안히 쳐다보며 나직하게 읊조리며 말 걸어서 처음부터 좀 무서웠어요,,,ㅋㅋㅋㅋㅋ 컨셉에 충실한 것 같아서 좋긴 했어요. 근데 들어갈 때 엄청 어두운 길을 바닥의 빛만 보며 찾아들어가라길래 벽을 더듬으면서 갔는데, 혹시나 휴대폰 프레쉬는 절대 켜지 마시길 바라요! 어떤 중국인 남자 세명이 프레쉬 불빛 켜면서 들어왔는데, 뭔가 분위기 깨기도 하고 직원들도 No flash light하면서 제지했거든요. 그리고 이 건물 안에서 사진은 일절 금지이니 핸드폰은 아예 꺼놓으세요! 저도 카드 사진만 얼른 찍고 핸드폰은 아예 넣어놨어요.

시간이 좀 남는다면 술을 시켜드실 수도 있으니 카드도 챙겨가면 좋아요~ 전 안 마시고 서서 대기했어요. 그러다보면 자켓 입으신 멋진 남자분이 마이크에 대고 입장 순서를 불러요. A카드인 저는 제일 먼저 입장했어요. 이때 가면을 나눠주는데, 배우와 관객을 구분하는 요소가 가면에 있거든요! 배우는 맨얼굴, 관람객은 하얀 가면, 그리고 중간중간 서계신 스태프들은 검은 가면입니다. 관람하면서 답답하신지 가면을 벗거나 대충 걸치신 분들을 봤는데 가면 엄청 널널하고 답답하지 않은 편이니 관람객과 배우 모두의 집중력을 위해서라도 가면은 쓰시길 바랍니다.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솔직히 연극을 세 네번 이상 보신 분들이 아닌 이상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겠더라고요(멕베스 스토리를 알고있거나 영화를 이미 본 것과는 상관없이 이해하기 힘듦.) 왜냐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배우가 여러 장소(여러 층)에서 연기를 하고 사람들이 각기 다른 장소로 알아서 찢어져서 관람하기 때문에, 이 배우 쫓아갔다가 저 배우 쫓아다니고 더 중요해보이는 장면을 찾아나서거나 하면서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장면 중 나는 하나밖에 못 볼 테고 당연히 내가 보지 못하는 장면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배우를 쫓아 다른 장소로 이동했는데 그 자리에 먼저 와있던 다른 배우(+관람객들)와 연기를 펼치고 또 둘이 다른 곳으로 찢어지면 관람객들도 그 중 하나를 골라 쫓아가고, 쫓아가다 다른 장면 보이면 그쪽으로 가고 내 맘대로 발길 닿는 대로 이동하게 되는 식으로요. 그러므로 연극 후기를 다 찾아보고 가든 결말을 미리 알고가든 전 상관없다고 봐요. 결말 알아도 어차피 다 이해못함.... 혹시나 동행이 있다면 서로 찢어져서 관람 후 나중에 이야기해봐도 좋고(근데 7시타임에 시작하는 날은 다 보고나면 밤 10시인데 이야기할 시간이 충분하진 않을듯), 인터넷에 찾아가며 내가 봤던 장면들이랑 맞춰봐도 재밌어요.

첫타임 입장이라 아무도 없을 때 일단 돌아다니며 분위기 파악을 했는데, 정말 으스스했어요. 돌아다니다가 공동묘지밖에 없는 곳에 홀로 서있기도 하고 막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돌아다니느라 분위기 파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듯. 가구며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가 영국풍 고풍스러운 느낌이라 너무 예뻐서 그런 거 구경하는 맛도 정말 쏠쏠했어요ㅋㅋ

무대는 총 6층이라는데, 관람하다보면 어디가 어딘지 여기가 몇 층인지 신경 못씁니다(6층은 간택당한 한 명과 배우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층이라는 말도..). 배우를 쫓아 뛰어가느라 한꺼번에 4층을 올라가서 사람들 다 헉헉대기도 하고(배우님들 진짜 체력 짱짱이신듯...) 막 3층을 한꺼번에 내려오기도 하고ㅋㅋㅋ옷은 몰라도 신발은 무조건 편한 거 신으세요. 슬리퍼도 불편하고 위험할 것 같으니 운동화 추천. 그리고 내가 있는 곳에서 별다른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거나 아무도 없고 좀 한적한 기분이 든다면 다른 층으로 이동해서 메인스토리를 찾으세요 안 그러면 놓쳐요! 곳곳에서 연기하는 모든 배우가 모두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보고있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메인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작은 장면 하나하나 너무 재밌으니 막 주인공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간택당한 이야기) 임산부와 메이드, 남자배우 등을 막 이리저리 정신없이 쫓아다니다가 흰색블라우스에 뭔가 청순하신 여배우님이 보이길래 쫓아갔는데, 배우님이 어떤 분께 손을 내밀었어요. 전 (좋겠다ㅠㅠ)하고 있었는데, 그 분은 원온원(1:1 연기. 간택 당한 거라 말할 수 있음 ex. 손등에 뽀뽀, 가면에 키스, 에스코트, 밀폐된 장소에 배우와 단둘이 들어가는 비밀 연기 등)에 대해 모르셨는지 주저주저하고 손을 잡으려다 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여배우님은 방향을 돌려 저에게(!!!) 손을 내미셔서 냉큼 잡았더니, 제 손을 이끌고 단 둘이 방에 들어가게 됐어요. 나직하게 대사를 하며 목걸이를 걸어주시고 옷장 안에 저를 밀어넣더니 가면을 벗기고 제 어깨를 쓰다듬으며 대사를 계속 하심... 그리고 가면을 다시 씌어준 후 옷장 뒤의 숨겨진 문으로 저를 내보내신 후 그 방으로 다시 들어가셨어요. 셰익스피어 스토리의 대사니까 아무래도 고전영어라 다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너무 설렜습니다ㅠㅠㅠ


마지막 모든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결말은....소름이 쫙 끼치면서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잔인함이나 충격적임은 둘째치고 이런게 예술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모든 배우들이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표정과 눈빛 하나하나 생생하고 배우들의 열정이 느껴졌어요.
모든 장면을 볼 수 없고 내가 보는 게 전부가 아니기에 솔직히 난해함이 없진 않아요.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서 보는 연극은 편하고 내용이 직설적일지언정 이런 충격과 감동은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을 거라 봅니다. 슬립노모어는 뉴욕과 상하이에서 볼 수 있다는데, 브로드웨이와 연극 등 뉴욕 배우들의 공연 수준은 말하지 않아도 세계 최정상급이니 꼭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강추입니다.


이건 제가 간택당해 받은 목걸이....ㅠㅠㅠㅠㅠ 안에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들어있습니당

+) 참고하면 좋을 만한 팁
1. 무조건 첫타임으로 예약하세요. 3시간 풀로 봐도 모자라요. 스토리가 2.5번 반복된다는데 각기 다른 배우가 동시다발적으로 연기를 펼치니 (죽어라 한 배우만 쫓아다니는게 아니라 이리저리 옮겨가니) 사실상 매번 다른 장면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배우가 딱 둘만 있는 것도 아니니 다 못봐요. 중간에 입장하면 중간부터 보는 거나 마찬가지고, 당연히 같은 돈 내고 더 적은 장면을 보게 됩니다.

2. 짐은 가져가지 말고(나이 확인을 위해 여권 꼭 챙길 것) 그리고 신발은 편한 거. 슬리퍼나 쪼리도 계단 서너층을 한꺼번에 이동하거나 뛰어다니긴 불편할듯. 관람은 배우 가까이서 보는게 더 생생하니 사람들끼리 좀 밀치고 뛰면서 부딪히고 하는데, 자칫하다 발 밟힐 수도 있으니 운동화 추천. 옷은 너무 많이 후리해도 조금 그렇고 단정히 입거나 적당히 드레스업 해도 괜찮습니다만 치렁치렁한 옷은 불편합니다ㅠ 계단 뛸 때 앞에 여자분 롱스커트 밟을 뻔했어요. 그리고 안경 쓰시는 분들은 렌즈 끼세요!!! 가면 때문에 안경 매우 불편할듯

3.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원온원(1:1) 기회가 어느 때에 있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 지에 대해 정보를 많이 수집할 수 있어요. 최대한 배우의 가까이에(배우가 연기를 못펼칠 만큼 가까우면 안 됨. 터치하는 건 절대 안 됨) 서계시고, 손 내밀면 냉큼 잡으세요ㅋㅋ 그렇다고 다른사람에게 내민 손을 가로채진 마십시오...비매너 관람은 자제!! 그리고 원온원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구 못받아도 너무 서운해하진 마세요~

4. 가만히 설렁설렁 다니며 보는 연극 아닙니다. 뛸 수록, 열심히 다닐 수록 얻는 게 많아져요. 이미 여러번 봐서 난 가구와 소품구경에 중점을 둘거다 하시는 게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열심히 다니세요!! 제가 한 번은 길 잃어서 혼자 헤맸는데 어떤 분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혼자 앉아있거나, 배우가 눈 앞에 뛰어 지나가도 시큰둥하신 분들 심지어 구석에서 핸드폰 하고계신 분도 계셨는데 그러지 마시구용

5. 같이 가도 관람은 혼자서, 스피킹은 금지. 가끔 커플이나 여자분들이 같이 다니며 팔짱끼거나 뛸 때조차 막 손 잡고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시기도 하더라구요. 배우들 이동하는 게 정말 빠릅니다. 배우분들이 서로 다른 곳에서 연기를 하다가도 신기하게 다른 장소에 딱 맞는 타이밍에 만나서 같이 연기를 펼치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있어서 연기 시간을 조정하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관람객이 길 막고있으면 밀면서 이동하시고 계단도 엄청 빠르게 이동하시더라구요. 관람객들도 그에 맞춰서 계단도 다다다 달리게 됩니다. 그 때 앞에서 막 손 잡느라 길 막고 이리저리 치이고 하면 불편하고 관람에 방해돼요. 시작할 때도 스탭이 슬립노모어는 뛰기도 걷기도 하며 혼자 보는 연극이라고 일부러 말하는 이유가 있어요. 손 잡고 같이 있으려 애쓰지 마시고 그냥 따로 다니세요. 같이 다니면 속닥속닥 얘기하게 되는데 그거 정말 다른사람들 관람에 방해돼요. 무언연극이라 배우들도 거의 말 안 하는데....검은 가면 쓰신 스탭들이 이야기 소리가 작게라도 나면 쉬이이 하시는데 얘기하지 마세요. 귓속말도 하지 마세요 그냥 혼자 보세요



제가 본 연극 및 공연 중 가장 실험적이고도 창의적, 충격적, 예술적인 슬립노모어였어요!! 사람마다 감상평이 다를 순 있지만 이걸 보고 그냥 그랬다 시큰둥했다 하시는 분들은 대체 어느 연극, 어느 공연을 보아야 예술적이라 느껴질까요? 저에겐 아 이게 뉴욕이구나 이게 예술이구나 느끼게 해준 연극이었습니다! 이런 연극은 세상 유일무이한 것 같아요 강추합니다 진짜로...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19-08-29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8,008 · 댓글 254 (카페 기준)
미여디 정리
2026-09-14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문 보기

함께 볼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