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메모리얼데이 가버너스 아일랜드 후기(3) 글램핑편

안녕하세요. 미여디 엠버서더 맨하탄허니팟입니다.


후기를 2개로 나눠써야지 생각할때만 해도 바베큐랑 글램핑을 같이 쓰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바베큐는 짐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여행객들에게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특히 아이스박스요). 그래서 그나마 현실성이 있는 글램핑은 따로 쓰기로 마음먹었어요. 글램핑은 원하신다면 여행객들이 하실수 있을 것 같아요. 글램핑 특성상 짐이 적고, 갈아입을 옷 하나정도만 있으면 갈 수 있을것 같아서요. 하지만 이것도 장단점이 있어서 좀 자세히 써볼까 해요.


2시 이후 체크인이라서 저희는 바베큐 끝내고 웨건 드랍하고 바로 체크인하러 갔어요. 콜렉티브 리트릿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크게 대문이 있고 삥 둘러서 펜스가 쳐져 있어요. 저녁에 마지막 페리가 나가는 시간에 맞춰 캠프 사이트 안에 들어와 있어야해요. 



들어가면 입구에 가장 큰 텐트가 있는데 이건 쓰리 픽스라는 식당이예요. 옆에는 바도 운영하고 있고요. 그 옆에 작은 텐트가 체크인할수 있는 사무실이예요. 가서 체크인 하고 싶다고 하면 이름을 확인하고 텐트 넘버를 알려주고요. 팔찌를 줘요. 쓰리픽스라는 레스토랑과 바는 공원 오픈 시간 내내 텐트를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고요. 콜렉티브 리트리트에서 준 팔찌를 차고 있는 사람만텐트 지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확인한다고 하는데.. 한번도 누가 확인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캠프사이트는 가버너스 아일랜드 서쪽에 위치해 있어서 자유의 여신상과 로어맨하탄이 잘 보여요.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았는데 텐트 안에 계속 있기는 너무 더운것 같았어요. 선풍기가 있어서 막 땀이 주르륵 주르륵 나고 이럴정도는 아니였지만요. 


사무실에서 텐트번호를 확인받고 저니 텐트 18번에 가보니, 20불인가 더 내고 뷰가 보이는 곳으로 예약했는데 정말 팬스 바로 앞에 로어맨하탄에 가까운 쪽에 배정받아서 아... 20불 더 낼만하다. 생각했어요. 



텐트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들어가자마자 퀸사이즈 침대가 있고 왼쪽에는 히터와 렌턴, 의자 두개 오른쪽에는 세이프티박스랑 선풍기가 있어요. 글램핑 답게 수건도 준비되어 있고요. 




참 이게 별거 아닌것 같은데 텐트안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다니 진짜 매력적이더라고요. 제 발꼬락을 보여드리고 싶진 않지만 침대에 앉아서도 자유의 여신상을 밖으로 구경할 수 있었어요. 



텐트 밖으로 나오면 천막에 가려졌던 맨하탄도 바로 오른쪽으로 보이고요. 


화장실은 걸어서 1-2분 정도, 저기 데크 위에 여러개 있는게 캠퍼 전용 화장실, 샤워실이였어요. 지퍼를 열고 들어가면 저렇게 거울과 세면대가 나오는데 오른쪽 뒤로 변기, 왼쪽 뒤로 샤워시설이 있고요. 안에 지퍼랑 연결하는 훅이 있어서 그걸로 문을 잠글수 있어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좀 우왕자왕 선셋 사진이 먼저나왔네요. 공원 닫는 시간에 리트리트 안에서 자유의 여신상과 노을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외모지상주의에서 뚱뚱이로 자라 외모에 자신없는 저는 스티커도 부치고 크기 작게 올릴게여 ㅋㅋㅋㅋ 


점심을 바베큐로 먹고... 저녁을 어찌 먹을까 고민했는데,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고... 컵라면이 남아 있었지만 컵라면을 싫어하는 남편을 위해 캠프사이트 내에 식당에 가보기로 해요. 식당 안에서 보이는 뷰가 진짜 멋있었어요. 저녁 6시반 넘어서 식사를 시작했는데 천천히 노을지는걸 바라보며 밥을 먹는건 정말 좋더라고요. 


저희는 돈도 돈이지만 먹는걸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왕 식당에 들어간거 돈을 생각하지 않고 먹고싶은걸 먹어보자라고 생각하고 주문했어요. 아이가 마실 파인애플 주스 1잔, 제가 마실 맥주 1잔, 남편이 마실 아이스티 칵테일 1잔, 에피타이저로 포취드 새우 1개, 메인메뉴로 폭찹 1개, 로티서리 치킨 1개 이렇게 시켰고요. 다 먹고 디저트를 꼭 먹어야하는 미국사람들을 가족으로 둔 저는 디저트도 2개나 시켰어요. 브라우니 한개랑 귤들어간 아몬드 케이크를 시켰어요. 비싸다고 투덜거렸는데 지금보니 저희가 많이 시키긴 했네요.






저는 그냥 항공샷 하나 딱 찍기를 바랬는데... 베터리가 다되서 남편한테 사진 좀 찍어달라고 했더니 예술하는 사람 아니랠까봐 제 취향에 안맞게 음식을 요상하게 찍어 놨네요. 음식은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다 먹을만은 했는데... 맛있다는 생각이 안드는 맛이였어요. 저는 싱겁게 먹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폭찹도 맛이 너무 심심했고, 치킨도 그저 그렇고.. 토핑되어 있는 피클된 주키니만 맛있었어요 ㅋㅋ 달달한... 디저트만 괜찮았다 생각해요. 근데 그것마저도 13불짜리 디저트라고 하기엔 별로였고요. 

하... 139불짜리 텐트를 세금까지 다 내서 163불 내고 예약했는데.... 밥값이 190불 나왔네요 ㅋㅋㅋㅋ 물론 저희가 에피타이저도 시키고 수돗물대신 주류와 주스를 마시긴 했지만 디저트도 먹었지만.. 190불이라니요 ㅋㅋㅋ 숙소에 다시 들어가서 식사는 100불이였고 자리에 앉아 식사하며 뷰보는게 일인당 30불이였다고 생각하자고 저희끼리 위로했어요.

에티파이저가 23불, 메인식사가 개당 35불, 디저트는 개당 13불, 칵테일 17불, 맥주 9불, 주스 4불 그리고 텍스 ㅋㅋ 그리고 팁을 포함해서 영수증을 줘요. 팁 선택하실 수 없고요. 18센트 그냥 팁 내야해요. 총 190불 14전이라니... 뭐 그래야 운영이 될것 같아서 이해는 합니다만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190불을 카드로 긁고 숙소로 돌아가는 저 축처진 어깨...  숙소로 돌아갈때는 8시가 넘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어요. 



저녁에 9시 부터인지 캠프파이어 불도 켜주는데, 저는 하루종일 낮잠 거르고 피곤해하는 딸을 재우면서 남편도 같이 잠들어서 혼자는 뻘쭘한거 같아 지나가면서 언뜻 보기만 했어요 ㅋㅋㅋㅋ 도란도란 모여앉아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더라고요.ㅋㅋㅋ

이 글램핑장의 매력은 가버너스 아일랜드가 문을 닫은 후에도 같은 위치에서 뉴욕의 야경을 볼수 있다는건데 남편과 아이가 잠들어 저만 나가서 혼자 구경하고 사진찍고 놀았어요. 아마 자유의 여신상 야경으로는 크루즈를 제외하고 제일 가까이서 볼수 있는 곳 같아요.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 텐트안에 들어와서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텐트를 열어놓고 한참 자유의 여신상을 보다 잠들었어요. 뉴욕에 와서 거의 10년만에 참 독특한 경험이였던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이 글램핑장의 최대 장점을 봤어요. 가버너스 아일랜드로 들어오는 첫 페리가 10시인데, 공원은 7시부터 오픈하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숙박한 사람들만 이 공원을 아침에 구경하고 산책할 수 있어요. 오전 7시반쯤 일어나 초췌하게 섬 산책하고 언덕에도 올라가 맨하탄 뷰를 떠나기전에 다시 한번 보고 또 미끄럼틀 타러 슬라이드힐 다녀왔고요 ㅋㅋㅋ 

숙소 다시 들어와서는 배고프다는 딸래미가 어제 남긴 김을 뜯어 하정우 못지않은 김먹방을 보여주길래, 텐트안에 있는 커피포트 이용해서 컵라면 끓여 저랑 둘이 나눠먹었어요 ㅋㅋㅋ 





마음이 여유로우니 시간도 여유롭게 흐르는 것 같았어요. 저렇게 하고도 체크아웃까지 시간이 남아 캠프사이트 안 야드에서 앉아 수다도 떨고, 다시 산책나가서 또 미끄럼틀 타고요.




맨하탄으로 돌아가는 첫페리가 10시 반이여서 그런지 10시에 체크아웃이였는데  9시 조금 지나닌깐 날이 꾸물꾸물 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맨하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 찍고 빨리 텐트로 돌아가서 10시 딱맞춰 체크아웃 했어요. 그리고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선착장으로 부지런히 가서 첫 페리를 타고 맨하탄으로 돌아오자마자, 비가 뚝뚝 떨어져서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왔어요. 집에 도착해서 비가 오는걸 보고 있으려니깐 어제 캠핑하는날 비가 안온게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다녀온지 거의 2주가 지난 지금 오늘도 비가 와서 기억을 떠올리면서 글을 쓰는데요. 아이를 데리고 가는 거라 힘들었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였어요. 음.. 그리고 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에는 히터를 켜야 했어요. 섬이다 보니 5월말 밤에는 춥더라고요. 낮에는 쨍쨍 덥고요 ㅋㅋㅋㅋ 하여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다시 갈 생각이 있을 정도로 거의 모든게 좋았는데요. 

단지 하나 마음에 안드는것은 식당이였어요. 제가 다녀온 날은 공휴일이라 저녁에 7시에 마지막 페리가 나가서 그 이후에는 캠프사이트에 있어야 했는데 식당은 단 하나 뿐이고요. 식당은 비싸고 맛이 별로 없고. 바베큐 박스(1인당 25불에서 50불)를 안사면 바베큐 그릴은쓸수가 없고.. 캠프장 밖에 있는 푸드 벤더들은 공원닫기 1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팔지 않아서 캠프장 들어가기전에 투고해서 먹기도 좀 곤란했어요. 뜨거운 물을 부어서 먹을 수 있는게 컵라면 외에 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커피포트에 식수대 물을 받아 끓일 수 있어서 컵라면정도는 먹을 수 있어요. ㅋㅋㅋ 저녁을 일찍 먹고 공원 닫은 후에는 과자나 컵라면 같은 스낵만 먹는다면 괜찮을거 같기도 하고요... 

7-8월에 묵기에는 좀 너무 덥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9-10월에 오시면 오히려 좋을것 같아요. 참고로 주말에는 숙박비가 더 비싸긴 하지만 섬이 금요일 토요일은 밤에 10시까지 오픈하니, 저 식당을 안가도 되서......... 더 좋을것 같기도 해요. 


여행객 분들이 여기서 묵고 싶으시면요. 배를 타고 들어가셔야하고 대충이지만 짐을 확인(주류반입금지라서?)하니깐요. 제생각에 수화물처럼 큰 짐은 맨하탄 짐 보관소에 맡기고 이동하는게 좋을 것 같고요. 칫솔, 치약 그리고 갈아입을 옷정도만 가져가셔도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조리 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해내서, 다음에는 저 식당을 이용하지 않고 ㅋㅋㅋㅋ 끼니를 떼워야 겠어요. 사진은 안찍었지만 저기 바에서 술도 한잔 마셨는데 ㅋㅋㅋㅋ 25불인가 27불이 나왔답니다. 맛도 없었어여! 


그래도 2주만에 다시 글쓰며 다녀온거 생각해보니깐 너무 좋네여! 조만간 시누가 뉴욕에 놀러오는데 다시 가볼까 생각도 드는거 보면 만족스러운 캠핑이였나봐요 ㅋㅋㅋㅋ 남편도 처음에 갔을때는 유니크하다고만 했는데 그저께는 다시 가고싶다고 하더라고요.

장기여행하시거나 (요즘 많이 보이는) 친척집에서 머무시는 분들은 한번씩 가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물어보심 최대한 친절하게 아는선에서 대답해드릴게여 ㅋㅋㅋ 


그럼 즐겁게 여행계획짜고 행복한 여행하세요!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19-06-10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196 · 댓글 17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문 보기

함께 볼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