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ew York]
#6 뉴욕 현대 미술관(MoMA,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이번 포스트는 뉴욕의 가장 대표적인 미술관인 뉴욕 현대 미술관, 흔히 MoMA(Museum of Modern Art)로 알려진 박물관에 대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맨하탄의 중심 5번가와 6번가 사이, 센트럴 파크 아래쪽의 번화한 거리에 자리잡은 뉴욕 미술관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20세기의 여러 거장들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The Girls of Avignon)",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와 같은 유명한 작품들이 있어 항상 관람객들로 붐비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영문): https://www.moma.org/
"현대"미술관으로 이름지어져 있는 만큼 생각보다는 역사는 짧은 편입니다. 그러나 소장하고 있는 작품과 미술계에 대한 영향력으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미술관 중 하나로, 단순히 현대 미술 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 드로잉, 조각, 사진, 영화, 전자 기기 등 다양한 종류의 예술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 MoMA는 존 D. 록펠러 주니어(스탠더드 오일을 창업한 John D. Rockefeller의 아들)의 부인 애비 알드리크 록펠러(Abby Aldrich Rockefeller)와 두 친구(Lillie P. Bliss와 Mary Quinn Sullivan)에 의해 5번가 57th street에 1929년 11월 개관했으며, 현대 미술을 주로 다루면서 유럽의 모더니즘을 미국에 처음 소개했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초대 관장이었던 A. Conger Goodyear는 첫 전시로 반 고흐, 고갱, 세잔, 쇠라 등의 유럽 현대의 유망 작가들의 작품을 선택했고 성공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존 D. 록펠러 Jr.는 현대 미술 자체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박물관에 한동안 재정 지원을 거부하여 충분한 공간을 찾아 10년의 기간동안 MoMA는 이리저리 떠돌게 되나, 결국 현재 박물관이 자리잡은 자리를 지원하여 가장 중요한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이 부부의 아들인 넬슨 록펠러(Nelson Rockefeller, 41대 미국 부통령/49대 뉴욕 시 부시장)와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가 박물관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록펠러 가(家) 사람들이 MoMA와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하죠. 이후 반 고흐의 작품을 66개나 수집하여 그의 진가를 일찌감치 알아본 박물관으로 평가받으며, 지금도 그의 "별이 빛나는 밤"은 이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소장품 중 하나입니다. 1958년 화재를 겪어 모네의 일부 작품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나, 훌륭한 소장품을 바탕으로 100년 가까운 세월동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미술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테죠.
위에 소개한대로 뉴욕 현대 미술관은 센트럴 파크 아래쪽 맨해튼 미드타운, West 53rd street, 5번가와 6번가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하철 57 Street 역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매일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30분까지 개관하며, 무료로 개장하는 금요일 저녁에는 오후 8시까지 연다고 합니다.
위치 및 입장료 안내 공식 페이지(한국어): https://www.moma.org/visit/?locale=ko
입장료는 성인 25$, 65세 이상 18$, 학생 14$, 16세 이하 무료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4시~8시 사이엔 입장료가 무료이나, 상당히 많은 사람이 몰리므로 미술관측에서도 오후 6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하며 줄을 오래 설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미리 티켓을 구매할 경우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중입니다. 좀 더 저렴하게 입장하는 방법으로 뉴욕 익스플로러 패스를 비롯한 관광 패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뉴욕 소재 대학이나 특정 숙소에 숙박하는 경우, 미군에 복무하는 경우(!) 등 다양한 할인 조건들이 있으므로 다음 영문 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카드 플래티넘급 이상 소지자의 경우 동반 2인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현대카드 홈페이지, 2018년 11.1~2019.10.31.까지, 뮤지엄 안내 데스크에서 실물 형태의 대상 카드(가상카드, 앱카드 등 디지털카드 제외)와 영문 이름이 기재된 신분증 함께 제시).
뉴욕 3대 패스 비교 사이트:
저는 뉴욕 씨티패스와 익스플로러패스 두 개를 활용하여 뉴욕을 돌아다녔는데, MoMA의 경우 익스플로러 패스를 이용하여 입장하였습니다. 위 도표는 지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리뷰하면서도 언급한 표인데, 각 패스에서 제공하는 어트랙션의 종류 및 조건과 비용이 가지각색이므로 잘 비교하여 최적의 코스를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막상 저도 계획한 대로 다 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 2019년 6/15 ~ 10/21까지 내부 공사 문제로 MoMA가 휴관한다고 합니다. 일정을 잡으실 분들은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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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 춤 I (Dance (I), 1909). 캔버스에 유화. 1909년 3월에 마티스는 러시아 상인 셀흐게이 슈추킨의 의뢰로 2개의 커다란 장식용 그림 주문을 받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소장된 춤과 음악(Dance and Music)입니다. 이 작품은 "춤"의 그림 구도를 연구하기 위해 빠르게 그린 그림으로, 슈츄킨의 모스크바에 있는 트루베츠코이 궁정(Trubetskoy Palace)의 계단 옆에 걸어놓기 위한 목적으로 그려진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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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 나와 마을(I and the Village, 1911). 샤갈이 고향에서 파리로 온 후 1년만에 그린 그림으로, 그의 고향인 벨라루스의 비텝스크 바깥쪽에 있는 하시딤 유대인 마을의 기억을 떠올려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그 마을에서는 농부들과 가축들이 바로 옆에서 함께 부대끼며 지냈고, 그래서 농부와 소가 서로의 눈을 마주보면서 서로서로를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합니다. 하시딤 유대인들은 동물들이 사람과 우주를 이어주는 존재라고 믿었으며, 그림의 커다란 둥근 형태는 회전하는 달과 태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가운데의 나뭇가지는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를 상징하구요. 이 작품은 큐비즘(cubism)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샤갈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니 2006년 프랑스 니스에서 보았던 샤갈 박물관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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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 1907). 1906년부터 1년간에 걸쳐 그렸으나 미완성에 그쳤지만 그의 가장 유명한 명작 중 하나로 남은 작품으로, 여기서 언급된 아비뇽은 프랑스의 동명의 도시가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서민 거리에 창부들이 출몰하던 거리로 이 그림의 모델들은 바로 그 창부들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도 위의 누드화와 마찬가지로 고대 이베리아 조각의 영향을 받았는데, 추가로 아프리카의 흑인 조각 작품에서도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큐비즘) 작품으로 평가받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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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조셉 룰랭의 초상(Portrait of Joseph Roulin, 1889). 이 작품은 반 고흐가 그린 여섯 점의 친한 친구들의 초상화 중 하나로, 남프랑스의 아를(Arles)의 우편배달부였던 조셉 룰랭을 그린 그림입니다. 반 고흐는 1888년 아를로 이사하였고 그곳에서 예술가의 공동체를 만들고자 희망하였으나, 실제로 그 희망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외롭고 고립된 채로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그를 달래 주었던 것이 바로 이 룰랭의 가족들이었고, 그의 작품에도 룰랭 가족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룰랭은 자랑스럽게 그의 유니폼을 입은 채로 초상화로 묘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