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난 삼주 휴가(08/15-09/03)로 뉴욕에 갔다. 일주일 동안 뉴욕 맨하탄을 거의 구경을 마치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언듯 티비에 소개된 브르클린 브릿지가 생각났다. 아내와 난 지하철을 타고브르클린 브릿지 역으로가서 아름답다는 브리지로 걸어갔다. 많은 인파로 북적였고 상큼한 바람이 시원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이라 사람들의 표정은 잘 살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모두 가족과 친구 연인으로 북적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멀리 다리 밑으로는 사랑의 느낌이 흐르고 있는 것같았다. 한참 걷고 브르클린 브릿지 끝까지 갔다. 돌아오는 길에 다리 중간에서 갑자기 아내에게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좀 빠른 걸음으로 계속 뉴욕 쪽으로 걸어갔다. 한참 후 뒤 돌아보았는데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난 아내가 오길 기다리며 다리 팬스를 잡고 오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아내를 기다렸다. 그런데 아내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삼십분 이상을 기다렸지만 보거나 만나지 못했다. 걱정이 현실로 나타났다. 괜히 장난을 쳤다고 후회하고 브르클린 다리를 다시 건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끝에 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그때부터 나의 생각은 후회와 나쁜 불길하고 불안한 생각에 빠져버렸다. 멘붕상태에서 셀폰을 찾았으나 나의 폰은 이미 방전되어 늪깊은 곳에서 나오질 않았다. 한참 고심하다가 지나가는 한국 젊은이에게 가까운 역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찾아가서 타기엔 너무 멀었다. 그러던중에 아침에 폰지갑에 한인택시 전번을 받아놓은 것이 있어서 만약 찾지 못하면 한인택시를 타기로 생각하고 다시 뉴욕쪽으로 걸어가면서 아내를 찾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저쪽에서 나를 찾아 걸어노는 것이 아닌가? 브르클린 다리 가운데에서 두시간 반을 서로 찾아 헤매다 아홉시가 다 되어 브르클린 다리 중앙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말없이 뉴욕의 야경을 바라보며 깊은 포웅을 했습니다. 참 어이없는 세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야경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