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07
(아직 한 주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이번 주는 정말로 버라이어티한 한주였어요.
일 때문에 뉴욕과 워싱턴을 두번이나 오간데다, 친한친구 두명이 하루차이로 생일이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느날은 비바람, 어느날은 푹푹찌는 초여름날씨로ㅠㅠ... 날씨땜에 더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암튼, 그랬던 와중에 소호에서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녀석들을 구입하기 위해 쇼핑도 즐겼었는데,
미팅과 미팅 사이에 발빠르게 사야 할 것들을 다 사야 해서 진심 구경을 하는둥 마는둥...ㅠㅠ
자고로 쇼핑이란 "나 혼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구경도 하며 느긋하게 즐겨야 하는 것인데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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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어김없이 이 날도 비...
요즘 뉴욕날씨는 정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듯 해요.
하루는 비가 내렸다가, 이틀은 하염없이 맑았다가, 기온도 어찌나 변화무쌍한지 어느날은 5~6도, 어느날은 22~24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정신없는데 날씨땜에 정말 사람 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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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처럼 늘어선 빌딩들이 운집한 뉴욕의 맨하탄 -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저는 몇년째 이런 빼곡한 콘크리트 건물들에 적응이 안되네요.
뉴욕에서는 20층 미만에 살면 하루종일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놔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럴법도 한게 어느날은 커튼을 열어두고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건너편 빌딩 창가에 서 있는 남자분이 보이더라고요.
그 분이 제 방쪽 창문을 응시하고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나쁜것이
그 이후로는 낮에도 밤에도 계속 커튼을 닫아두고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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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오고 몸도 축축 늘어지겠다 방 안에서 하루종일 뒹굴뒹굴 한국 예능프로그램 돌려 보다가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점심을 먹고, 그 이후엔 늦은 오후 미팅을 하나 마쳤고,
그리고 저녁을 먹기 전 소호에 가게 될 짬이나서 남편과 함께 오랜만에 쇼핑을 즐겨야겠다 생각했어요.
뚜벅뚜벅 걸어서 소호로 내려가는데 비가 내렸다 그쳤다..
우산을 펴고 접고 진짜 한 수십번을 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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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며칠전까지만 해도 저기 다른 광고판이 붙어있었는데,
이 날 보니 제가 가장 애정하는 브랜드인 셀린느(Celine) 광고로 바뀌어 있드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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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내 중국인들이 어디 모여있나 했더니
소호 샤넬매장에 다 모여있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 샤넬 2018 S/S 제품들 구경좀 해보려 했으나 매장내에 바글바글한 중국 사람들을 보고
들어갈 마음이 뚝 떨어져 그냥 바이 바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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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제는 상당히 유명해진 만수르 가브리엘(Mansur Gavriel)도 뉴욕 소호에 이런 매장을 두고 있어요.
만수르 가브리엘 매장 앞을 보면 은색 펜스들이 굉장히 많죠?
제가 소호에 쇼핑하려고 들렀던 때가 2018 뉴욕 패션위크였거든요.
그래서 매장마다 자기네 브랜드 모델이나 브랜드 디자이너나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찾아왔을 때
사람들이 몰릴걸 예상하고 저런 펜스들을 준비해둔 거에요.
그래서 소호지역을 걷다가 펜스들을 이용하여 라인을 만드는 매장 직원들이 보이거나
검정옷을 입은 경호원들이 보이거나 할 때 거기서 죽치고 기다리면
유명한 셀러브리티들이나 디자이너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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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에서 만난 귀여운 강아지 ㅋ_ㅋ
요즘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은데, 남편이 안된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하길래 넘나 우울한 것...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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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애정하는 브랜드 중에 하나인 아디다스(Adidas)예요.
소호 아디다스 매장이 최근 리뉴얼을 해가지구 되게 깔끔하고 감각적 이더라고요.
저 혼자 소호에 온거라면 절대 들르지 않을 매장이었지만, 남편이 아디다스 매장은 꼭 가야 한다기에 들어왔는데,
봄이라서 그런지 매장 전체가 노랑, 분홍, 민트 등등으로 완전 봄빛이었어요.
노란 트랙팬츠가 되게 이뻤는데, 하나 사올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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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 신발이 너무 이뻐서 사오려고 그랬는데,
남편이 보자마자 너무 투박하다고... 그리고 이런 디자인은 신으면 발 커보인다고...
극구 반대를 하기에 살포시 내려놓고 나왔는데 흑 아직까지 눈앞에서 아른거려요.
이큅먼트(Equipment)랑 아디다스(Adidas)랑 콜라보한거래요.
일명 아디다스 EQT.
일주일 내내 생각나면 다시 소호매장가서 사갖구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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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호에 쇼핑하러 올 때마다 꼭!! 들르는 이자벨마랑(Isabel Marant) 매장이에요.
이자벨마랑은 한 4년인가 5년전 한 블라우스를 시작으로 제가 애정하기 시작한 브랜드인데요,
요즘 꼭 사고싶은 이자벨마랑 스니커즈가 있어서 매장에 잠깐 들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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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 시즌 미쳤네요.
블라우스랑 자켓이랑 스커트랑 너무 이쁜 패턴으로 진짜 많이 나왔어요...
역시 이자벨마랑 에뚜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들어서자마자 꺅 소리를 지르니까,
늘 매장에 올 때마다 절 알아봐주는 진짜 눈썰미 좋고 고마운 백인언니가
오랜만이라며, 마침 너에게 어울릴만한 블라우스가 있다며 제 손목을 잡고 피팅룸으로 우겨넣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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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블라우슨데...
어떤가요?
앞에건 베이지컬러고, 뒤에건 네이비컬러인데 패턴이 좀 달라요.
저는 이런 컨츄리틱하고 에스닉한 꽃무늬 패턴이 넘 마음에 들었는데,
제가 입은걸 본 남편이 'Um... Well..... You not gonna get it, are you?' 라고 묻더라고요.
어차피 매장에 사이즈도 없고, 생각보다 겨드랑이 쪽이 불편해서 안 사려고 했었던건데,
남편이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갑자기 급 열받아서 오더 넣었어요.... 제 사이즈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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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제의 이자벨마랑 스니커즈...ㅠㅠ
제가 구매하려고 했던 스니커즈가 품절이라고 하더라고요.
Madison Avenue에 있는 다른 이자벨마랑 매장에도 직원분이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거기도 품절... 흑!
대신 제가 구매하려고 했던 스니커즈랑 비슷한 것들을 예쁜 직원분이 계속 꺼내서 보여주셨는데,
meh.... 별로에요... 그래서 스니커즈도 위에 있던 블라우스와 같이 오더넣고 나왔어요.
한 일주일정도면 매장에 도착한다고 하니, 픽업 해오면 리뷰/착샷 포스팅 할려구요-
헤헤헤헤헤 벌써부터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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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소호 아크네스튜디오(Acne Studio) 매장이에요.
소호 샤넬매장은 중국인들이 바글바글하고,
소호 아크네스튜디오는 한국분들이 바글바글했어요.
거의 다 아스네스튜디오에 오셔가지고 머플러들을 그렇게 구매해가신다고... 직원분이 저한테 말씀해주셨어요.
이 날 저는 저기 가운데 보이는 스웨터를 구매하려고 방문했었는데,
피팅해보니 하... 길이가 왜케 긴거니....?
서양언니들한테 맞춰서 나온거야 이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이 그렇게 맘에들면 일단 사고, 수선해서 입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 엄마 집에 재봉틀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어.... 내가 그냥 실 사서 떠 입을게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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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급 오렌지주스가 땡겨서 (갑자기 오렌지주스 땡길때 있는거... 나만그래?...) 주스살라고 델리에 들어갔는데,
계산대 근처에서 반가운 평창올림픽 소식이 담긴 뉴욕타임즈를 만날 수 있었어요.
북한 응원단 관련 사진이 뉴욕타임즈 1면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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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서 옷장문을 열어보니 아.... 내 옷장 너무 칙칙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서 이자벨마랑 블라우스가 도착해서 제 옷장 좀 밝혀줬으면 좋겠어요.
오늘 구매하려고 계획했던 것들 중에서 딱 두가지만 성공했으니,
다음주 즈음해서 다시 소호에 출동해갖구 이쁜거 많이 사서 와야겠어요.
ㅠㅠㅠㅠㅠ
칙칙한 겨울 너무 시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