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시카고 뮤지컬 후


동생이랑 뉴욕여행 계획하다가 말로만 듣던 브로드웨이에서 시카고 뮤지컬을 봤습니다. 
처음에 티켓마스터 같은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확실히 많이 비싸더군요.... 그래서 공연이 몇일 안 남았는데도 저희가 원하는 날짜에 볼 수 있을까하고 혹시나 해서 앳홈뉴욕에 문의를 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표를 두개 구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카메라 렌즈에 물이 묻었는지 사진이 좀 번졌네요.
공연 시작하기 2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줄이 엄청 길어서 브로드웨이의 명성이 얼마나 대단한 지 새삼 느꼈습니다. 




입장시간이 다 되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저기 서 계시는 분이 표에 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분이 저희 표에 나와있는 자리까지 안내를 해 주십니다. 조금 특이했던 점은 한국은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면 자리가 숫자 순서대로 1,2,3,4 이렇게 붙어있는데 저기는 왼쪽은 홀수만 1,3,5,7 오른쪽은 짝수만 2,4,6,8 이런 식으로 자리가 배정되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예약하실 때 숫자가 안 붙어있다고 헷갈리지 마시고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공연장 내부 사진입니다. 생각했던 거 보다는 공연장 규모가 조금 작았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적은 만큼 소음도 적어서 공연에 좀 더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시카고 뮤지컬 공연하는 엠버서더 극장이 지어진 지가 오래되어서 내부 인테리어가 굉장히 분위기 있고 중세시대 공연을 보는 듯 한 그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2층에도 메자닌이라는 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공연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랑 동생은 앳홈뉴욕을 통해서 티켓을 싸게 구했는데 저희가 더 놀란 것은 맨앞자리에 앉은 것입니다....
진짜 배우들 침 튀기는 거도 다 보입니다..... 소곤소곤 얘기해도 배우분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습니다.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말도 안되는 가격에 맨앞에서 볼 수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았고 공연장에 도착하고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터트렸습니다. 저랑 동생이 기초적인 영어밖에 못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하는 뮤지컬을 이해 못 할 것 같아서 시카고 뮤지컬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고 갔습니다. 
확실히 한 번 보고 가니까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됐고 노래도 아는 노래라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라이언킹도 볼 수 있었을텐데 라고 후회가 될 정도로 정말 수준 높은 공연이었습니다. 



시카고는 또 특이했던 게 무대 안에 오케스트라가 있고 단지 연주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저들도 공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시카고 뮤지컬의 대부분 노래가 재즈인데 재즈 특유의 분위기를 아주 잘 살리게 연주를 잘 하셨습니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들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전부 다 완벽한 뮤지컬들이고 나중에 기회가 생겨서 또 뉴욕을 갈 수 있게 된다면 하루종일 뮤지컬만 보고 싶을 정도로 아주 기억에 남는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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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5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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