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영하 10도,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20도를 기록했던 2017년 마지막 날.
나는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2018년을 맞이했어요 :)
뉴욕에 관심 있는 사람은 잘 알고 있을 대표적인 신년 맞이 행사 Ball Drop.
2년 전 8~9도를 기록했던 날씨의 연말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며 내내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올해는 북미 지역의 이상한파가 기록될 정도로 심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타임스퀘어 한복판 길인 Broadway ave에 인접해있는 분을 알게 되어 최고의 기회를 잡게 되었어요.
함께 연말 자축 식사도 하고, 와인도 마시며 따뜻하게 있다가 볼드랍 행사 때 딱~
타임스퀘어에서 매장을 가진 사람의 힘은 위대합니다 ㅡ.ㅡ) b
나도 너무 추워서 현장 스케치도 중간중간 할 수가 없었어요.
오전 9시에 타임스퀘어에 도착했는데, 이미 그때부터 사람이 북적북적.
(이때는 제일 좋은 자리 당연히 차지할 수 있어요!)
11시부터 44, 45st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니..
볼드랍 앞쪽에서 보려면 11시 전, 중간 자리 무대 쪽에서 보려면 1시 전에는 도착해야 할 거 같아요.
오후 2~3시가 되니, 꽉 차 있던 팬 자리가 절반 이상 비어버렸어요.
그만큼 추웠던 날..
해가 좀 진 오후 6~7시 무렵.
오랜 시간 기다린 사람들이 펜스 앞에 진을 치고 있네요.
역시 사진은 못 찍었지만..
FBI도 수시로 지나다니고, 탐지견도 곳곳을 다니며 수색을 했어요.
펜스 생기기 전에 쉽게 들어가서 허술하다 생각했는데, 테러는 꿈도 못 꿀만큼
엄청난 경찰들이 타임스퀘어 주변에 깔려있습니다.
더 추워지니, 핫팩을 파는 상인도 등장.
이날 깜짝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번에 스폰 한 기업이 오후 10시 정각 카운트다운에 폭죽과 종이가루를 터트렸어요.
이때는 준비도 안 하고 있다가 헐레벌떡 나가 찍었으나, 망한.....
ㅠ-ㅠ
그냥 종이가루 날리는 순간 겨우 캡처.
사람들 심심할까 봐 중간에 종이 폭죽도 터트려줍니다.
실지렁이 같아 보여 반응은 별로였어요 ㅎㅎ
올해 첫 슈퍼문이 뜨기 하루 전
하늘에 달이 휘영청...
날아다니는 꽃가루가 꼭 별들 같아요
기대했던 11시 타임에는 아주 소소한 폭죽 잠시.
반대쪽이라 하나도 안 보였던 무대.
머라이어 캐리가 왔어요.
작년 행사(재작년인가) 그렇게 망쳤으면 안 부를 거 같은데, 또 왔네요.
무난하게 키 낮춰서 잘 불렀습니다~
이 날 제일 고생한 경찰들.
정말 내가 타임스퀘어에 도착한 아침 9시부터 자정까지 쭉 밖에 경찰들이 있었어요.
사람도 바뀌지 않고....
힘들어 보이면서도 엄청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그 와중에 미국 사람 특유의 유머도 잃지 않는 모습들.
NYPD 존경하기로.
그냥 한번 남겨보는 타임스퀘어 샷.
이렇게까지 완벽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줄 알았으면,
동영상 장비도 챙겨올걸.
삼각대 챙겨올걸.
정말 겨우 보이기나 하면 감사만 해야 하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보면서 사람 욕심이 참 끝도 없습니다. ㅎㅎ
드디어 카운트다운 시작!
저 오른쪽 위에서 종이 가루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으응? 종이가루가 불꽃놀이를 다 가리네요? ㅎㅎ
사진을 찍을수록....
어어 이건 뭐지? ㅎㅎㅎㅎ
밑에 사진을 웃겨서 올렸어요.
그래픽으로 만들어도 이렇게까지 될까 싶어요 ㅎㅎㅎ
경찰들도 영상통화하고 난리 났어요.
종이가루 속에 경찰을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너무 Too Much 한 종이가루들 ㅎㅎ
시간이 조금 흐르고, 이제 타임스퀘어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죠? :)
뭐랄까요...
정말 이것이 현실인가 싶은 기분.
종이가루에 휩싸여 멍.... 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평생에 한 번은 볼만하다는 게 이런 걸 의미하는 건가 싶고요.
지금도 제가 이걸 직접 보고 느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요.
타임스퀘어 전체에 울려 퍼지는 음악까지 더 마음을 울컥하게 만듭니다.
종이가루가 다 떨어지고, 폭죽도 끝나고...
그래도 신나는 마음은 가시질 않습니다.
바닥에 종이가루는 엄청나게 쌓여있어서 마음껏 날리며 신나게 놀았어요
온통 즐기는 사람들!
한국 분이 섞여있는 거 같은 느낌!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어요~~~~
그렇게 꿈같은 타임스퀘어에서의 새해맞이가 끝났습니다.
이 순간은 오래오래 가슴에 남을 거 같아요.
숫자로 구분해놓은 일 년의 시작이 뭐라고 이렇게 하루를 다 소비하나 싶은 마음도 조금은 들었지만
그만큼 살아갈 날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 마음의 반증이겠죠?
하루하루 즐기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뉴욕 스냅 : EJ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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