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에서 흔히 수입 맥주를 접할 수 있다. 그치만 스텔라, 기네스, 샘아담스, 코로나 등 종류에 한계가 있다. 이미 대중화 된 맥주는 식상해서 취급도 안하는 도도한 맥주집이 뉴욕에 있다. 여러 나라, 각기 다른 지역 특산 맥주 100여 종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The Ginger Man인데 개성 넘치는 맛에 반하고, 맥주병 뿐 아니라 생맥주(Tap)으로 서빙되는 것만 70여가지인데 또 반한다. 매일매일 희소성 있는 맥주를 메뉴에 추가해서, 매일 가도 메뉴가 달라 지루할 수가 없는 이곳. 뉴욕에서도, 네이버 검색 망에서도 꼭꼭 숨어있는 진저맨을 소개한다! |
코리아타운, 앞서 소개한 모건 도서관에서 걸어서 5분 정도인 36th St. Madison- 5 Ave 사이에 위치 (11 E 36th St)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 코리아타운에서 한 끼 해결한 후 가기에도 좋고, 모건 도서관 구경한 후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며 한잔하기도 좋다.
들어서자마자 보란 듯이 다양한 맥주를 자랑한다. Bar에 다닥다닥 그 생맥주 내리는 수도꼭지(?) 같은 게 붙어있다.
그 위에는 다양한 모양의 맥주잔으로 장식했는데, 맥주 종류에 따라 그 맛을 살리는 잔에 담아준다.
2016년 2월쯤, 맥주 메뉴가 매주 새롭다고 한 것에 끌려 퇴근 후에 동료와 함께 간 곳이다.
그녀는 맥주 한잔에 알코올 13% 정도인 것도 있다고, 맥주 한 잔 가격에 취할 수 있겠다며 들떠있었다.
뉴욕엔 칵테일 한잔이 17-8달러 정도, 이것보다 싼 것은 거의 물바다 칵테일이라 기분이 좋아지긴 커녕 두통만 사는 꼴이 된다ㅜㅠ
보통 웨이터가 빈자리 아무 데나 앉으라고 한다.
무슨 대단한 입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입구에서 굳이 안내를 기다리게 하는 미국 레스토랑의 기존 틀을 나름 깬 것이라고 해야 하나?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지 몰라도. 현지인에겐 인기라, 퇴근 시간에 맥주를 좋아하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아늑한 분위기에 여느 맥주집과 다른 남다른 아우라를 뿜는다.
메뉴는 크게 병맥주와 생맥주로 나뉜다.
맥주 이름 다음엔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 벨기에, 독일, 스웨덴 등 생산지 다음엔
어떤 종류인지, 어떤 맛인지 적혀있고
숫자 세 개가 표기돼 있는데 각각 알코올 농도, 양, 가격이다.
맥주 종류는 대충 눈으로 센 것만 백 개가 넘는 듯?
생맥주 70여 종과 병맥주 50여 종
메뉴 선택이 어렵다면, 앞쪽에 시즌 특별 추천 (Seasonal Suggestions) 중 하나를 골라보면 어떨까?
나는 어릴 적부터 메뉴선택에 좌절을 주구장창 맛본 케이스다.
고모가 우리 집에 놀러 오시면, 매번 나랑 동생이랑 패밀리 레스토랑에 데리고 가셨는데. 너무나 낯선 메뉴를 심사숙고해서 하나 고르면
동생 앞엔 항상 가장 맛있는 게 나오고, 나는 너무 느끼해서 먹기 거북한(?) 메뉴가 나왔다ㅜㅠ 어렸던 내가 나라서 불쌍한 케이스
그래서 늘 먹었던 것만 먹는 습관이 생겼는데, 뉴욕에 지내면서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급기야 특정 시즌에 나오는 것이 같은 값이면 본전을 뽑는 것이라는 심리에 나는 놀아난다.
아무튼, 많은 종류 중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면, 스페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시간을 아껴준다.
진저맨표 핫도그도 좋고, 사진에 나와 있는 독일 소세지 플래터도 맛있다.
나는 Chelsea Summer Solstice를 고름
웨이터에게 물어보니, 하루에 두세 종류가 나가는 만큼 두세 종류가 새로 추가된다고.... 늘 새로운 메뉴라 현지인들이 열광하나 보다.
오늘 명을 다한 맥주를 친히 칠판에 적어 알리는 유머까지
화장실로 가는 길 뒤쪽에 더 많은 공간을 발견한다.
조그만 바가 따로 마련돼있고, 그 옆엔 조그만 테이블과 소파가 있다.
미국서 지내다 한국으로 간 사람들이 제일 그리워하는 건 다양한 맥주와 진한 커피
다양성 그 자체인 뉴욕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파는 The Ginger Man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기 힘들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