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는 이제 초등학교 4학년 2학기에 접어 들어 갔네요. 2학기에 프로젝트 중에 하나는 플로리다주의 하나의 도시를 선택해서, 역사, 여행지, 쇼핑, 음식 등등 그도시를 대표할 만한 걸 조사해서 도시를 홍보할 수 있는 홍보책자를 만드는 프로젝트랍니다.
선착 순으로 도시를 선정한다 하길래, 그래도 제일 가까운 도시를 정하고 싶어, 얼른 선택한 곳이 팜비치입니다.
주말 오전부터 팜비치에 있는 플래글러 박물관에 가려고 서둘러 집을 나섰어요. 거기서 점심도 먹고, 쇼핑가도 구경하면 좋으니깐요.
플로리다에 온지 얼마안되는 촌뜨기라서, 역사도 잘 모르는데, 아들을 위해 할머니와 함께 박물관에 갔어요.
이 박물관의 공식명은 “ Henry Morrision Flagler Museum” 이라고 하는데, 플래글러 박물관으로 사람들은 부른답니다.
이 박물관이 왜 플로리다에서 중요하면은요, 헨리 플래글러는 1800년대 후반에거 1900년대 초반에 척박한 플로리다의 땅을 개발해서 지금의 플로리다를 만든 개척가라서 아주 중요한 사람입니다. 여기선 플로리다의 아버지라고도 불리고, 마이아미 팜비치의 아버지라고들 말하더군요.
1800년대까지만 해도, 교통 수단이 말이나 기차 정도인데, 그가 살았던 1800년 중반에서 후반에는 기차길이 플로리다의 북부인 젝슨빌까지만 깔려서 플로리다 남부는 감히 여행할 수 없었던 지역이였답니다. 길도 척박하고, 모기에, 뱀, 거기에 악어까지 며칠간을 마차로 다니면서 캠핑하기엔 아주 힘들었다는 거죠.
이분은 원래 뉴욕의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14세에 오하이오의 삼촌이 연 제너널 스토어에 취업해서 독립을 하는데요.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지독하게 돈을 모아서,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재벌입니다. 여러가지 사업을 해서 돈도 벌기도 했지만, 소금광산을 해서 손해를 보고, 그러다 석유 정유 사업을 친구랑 동업하면서 크게 재벌이 된 케이스입니다.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일했던 이분.. 살만해 지니, 고생을 같이해온 부인이 시름시름 아파서, 의사가 뉴욕의 추운 겨울을 버티기 힘드니 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보내길 권유해서 처음으로 플로리다의 잭슨빌로 한겨울에 요양을 옵니다. 하지만, 일에 바쁜 플래글러는 그다음해 부인만 겨울에 플로리다로 요양을 보내려했지만, 부인은 남편이 없는 플로리다에 가길 거절하고, 뉴욕에 같이 머물다 죽게되죠.
그리하여 부인을 잃은 깊은 슬픔에, 플래글러는 플로리다의 세인트 어거스틴이란 작은 마을에 그녀를 기념하여 교회당을 짓고 그녀는 그곳에 묻습니다.
그녀가 죽은 후 그녀를 돌보던 간호사와 결혼을 해서, 신혼 여행을 세인트 어거스틴으로 오고, 거기에 호텔을 짓는데요. 지금은 그 호텔이 플래글러 대학입니다.
그 둘째부인과는 그리 오래 못살았어요. 그부인이 정신병환자로 판명되어 정신병원에 갇히고, 그 사이에 플래글러는 다른 여인을 만나, 결국, 정신병원에 있는 부인과 이혼 세번째 부인을 맞이하는데.. 그녀를 위해 그는 이 화이트 홀이란 별장을 팜비치 (레이크 워스)짓습니다. 지금의 플래글러의 박물관은 세번째 부인을 위한 별장입니다. 이별장은 뉴욕의 시립 도서관을 건축한 사람이 지은 집으로.. 방이 55개나 되는 진짜 으리으리한 별장이죠. 일년에 겨우 4-6주 정도 쉬다 가는 공간이였으니까요.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18, 12세 미만 어린이는 $3 그렇게 하더라구요. 좀 비싼 편인데, 싼 박물관과는 또 확연히 차이를 느꼈습니다. 왜냐, 볼것이 진짜 많았어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드디어 박물관 입구, 게이트옆에서 입장권을 판매합니다.
유모차, 큰가방, 배낭, 음료수 등은 반입이 안되므로, 다시 차에 배낭을 놓고 왔습니다.
사진기는 플래쉬를 꺼놓고 촬영하는 조건으로 가져가야합니다.
드디어 박물관 입구, (별장)에 들어 섰습니다.
현관 자체가 워낙 커서, 테니스 장 크기보다 큽니다.
왼쪽부터 투어하고, 오른쪽으로 나오는 동선입니다.
박물관 투어 시간이 있는데, 저희는 기다리길 싫어해서, 오디오와 책자를 받아서 직접 구경했습니다.
박물관의 배치도를 보고 가면 아주 도움이 되구요. 어린이를 위한 가이드 북은 설명이 아주 잘되어서 강추합니다.
헨리 플래글러의 초상화가 있는 서재..
뮤직룸
워낙 예술을 좋아해서 아름다운 명화 콜렉션이 아주 많았어요.
파이프 오르간이 아주 멋졌어요. 뮤직룸은 뮤직룸이기 보단 아트 룸같았어요.
블랙퍼스트 룸-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했던 아름다운 곳이였어요.
다이닝룸.. 좀 어두운 느낌이라..
그래도 고급진 분위기..
남자들이 즐기는 당구실도 있었구요.
그랜드 볼륨룸은
무도회를 열어 파티를 하는 장소로.. 박물관에선 가끔 연주회도 열고 전시회도 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어요.
남자들에겐 당구장이 있다면, 여자들에겐 드로잉룸이 있어요.
마스터 베드룸.. 화려함의 극치였습니다. 아름다운 가구들..
마스터 베드룸에 딸린 드레스룸.. 이게 110년 전의 드레스룸이라는게 그냥 놀랄뿐입니다.
화장실은 저희 거실보다 더 크더군요. ㅋ ㅋ 110년전에 이런 화려한 화장실이 있다니..
블루룸은 너무 고급스러웠어요.
핑크룸 여성스러움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루이 15세 룸이라는데 그중에서 아주 소박한 방이였어요.
골드 룸인데, 정작 골드란 느낌은 안드는 공간이였어요.
콜로니얼 룸 그린색이 아주 고급스러워서.. 아주 멋진 곳이였어요.
모닝 룸이라고,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차를 마시고 쉬는 작은 리빙룸인거 같았어요.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며, 그당시에 핫한 제품들도 많이 있는 공간이예요.
실버 메이플 룸은 강렬한 빨간색의 카펫과 벽색이 독특한 곳이예요.
플래글러의 비서가 묵었다는 엘로우 로즈룸, 그당시 최신식 디자인으로 꾸민 방이라고 하는데요. 패턴이 너무 크고 그래선지 쪼옴 어수선한 느낌의 방이였어요.
이곳은 그당시 하인들의 방인데요.
하인들의 방도 아주 좋더라구요. 세면대도 대리석으로 만든거 보면, 이 주인은 비서나 하인들에게 아주 좋은 주인인게 분명한거 같아요.
여기도 다른 하인방인데, 재봉틀에 다리미대까지..
하인방의 가구들도 어찌 그리다 예쁘고 고급스러운지요.
집밖을 나가 강근처의 파블리온은 티를 마실 수 있는 티룸이 있어서 티를 사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반대편에는 그당시 플래글러의 기차를 전시해 놓았어요.
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식당칸에 침대, 샤워 시설까지.. 고급스러운 기차안
타일러는 유니버셜의 헤리포터 기차가 생각 난다고 너무 좋아하네요.
나오면서 들른 기념품 가게에서 타일러에게 줄 위인전 책도 사구요.
간만에 역사 공부도 하고 멋진 집도 구경해서 너무 즐거웠구요. 미국 플로리다의 팜비치에 오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꼬옥 들러 보세여.
박물관 위치는 아래 지도에 있구요.
웹사이트는
사진이 너무 너무 많은데, 이거 다 올리단 밤 샐꺼 같아서 다 못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