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 필수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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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 #일기형식으로 작성하려다보니 반말 나오는 점 죄송합니다.#
27일. 마지막 날이 밝았다. 출국은 다음 날이지만 점심에 비행기를 타니, 사실상 마지막 날이나 다름 없었다.
뉴욕에 와서 좋은 일도 많았지만 자신감도 잃고,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한 날들이 많았다.
pcr 음성이 나와서 다음날이면 무사히 집에 갈 수 있는데도, 기분은 좋기보단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마지막 날이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나눠 줄 달달구리한 것들을 사러가자 싶기도 하고,
배를 채우러 첼시마켓으로 향했다.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었지만.. 맛 자체는 무난했다. 근데 양이,, 가성비는,,
먹고난 뒤, 첼시마켓 내부서점 같은 곳에서 마그넷 하나 건지고, 밖을 나왔는데.....
한번쯤 가봐야지 하다가 잊고 있었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 바로 앞에 있었음.
들어가봤는데 매장은 생각보단 크진 않았고(아닌가 컸나?), 중간에서 빵을 팔기도 하고 그랬다.
안에서 뭐라도 먹어볼까 했지만 복잡해보였고, 그 곳에선 텀블러 3개를 사왔다. (근데 지금도 내 백팩에 포장 안뜯은 상태로 있음.)
그리고 원래 가려고 했던 See's Candies에 가기 위해 걸어갔다.
매장이 클 줄 알았는데 되게 조그만 했다. 그런데 종류는 생각보다 많아서 고민하고 있으니,
뭐 필요한 거 있냐는 식으로 직원이 말을 걸어오고 (이미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솔직히 말 안걸어주길 바랬음)
그래서 "혹시 여기 제일 인기있는게 뭐에요?"라고 물어봤다.
근데 되게 친절하게 하나씩 알려주는데 감동 먹음.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고른 뒤 계산하려고 건내니까, "되게 잘 고르셨네요!라고 하는데, 천사가 여기 있었다.
기분 좋게 나와서, 걷는데 아까부터 거슬렸던 왼쪽 아킬레스쪽을 보니 피가 나고 있었다.
구글 맵을 보니 cvs가 근처에 있었고, 밴드를 사붙였다.
계산할 때,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다. 난 그냥 붙일 거 사러 온건데,, 직원으로부터 되돌아 오는 말이 많았다.
근데 뭐라는 지는 또 안들림. 어찌저찌 사붙인 뒤 다음 매장을 향해 걸어갔다. (담엔 영어공부 꼭 해서 와야지란 생각 뿐)
향한 곳은 베슬 근처 백화점에 있는 dylan's candybar.
(캐년 투어 당시 뉴저지에 사는 모녀가 있어, 맨해튼에서 기념품으로 추천할 만한 것 있냐고 물었을 때, 젊은 애들이 좋아한다면서 추천 해주셨다.)
하이라인을 통해 올라가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걸어갔다. 안그래도 심적으로 안좋은데, 서쪽은 바람이 왤케 부는지
쓰고 있던 모자도 한번 날라가고 (이땐 진짜 울고 싶었다.), 하이라인의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그냥 얼른 집가고 싶다는 생각 뿐.
그렇게 베슬 근처에 도착한 뒤, 예전에 동행으로 만난 형이랑 베슬 구경하던 당시에 화장실 쓴다고,
몇번 갔던 건물에 또 들어갔는데, 이 건물이 hudson yards 였고,
..? 여기가 엣지 전망대 있는 곳이었고,
??? 여기에 dylan's candybar가 있었다. (별거 아닌데 걍 좀 신기했음)
오.. 그렇게 4층으로 가니 크게 있는 매장. 사진 안찍은 게 좀 아쉽다.
애기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 천지였다. 사탕이든 달달구리한거든.
그리고 매장 내부에서, 사람들을 향해 친절하게 인사하는 아재가 되게 인상적이었다.
결론은 기념품으로 돌릴 간단한 달달구리한 거?
see's candies, dylan's candybar에서 사는 것 추천함. 괜찮은 것 같음.
다 사고 나니 시간은 아직 3시, 숙소로 가서 짐을 두고, 신발도 갈아신고 다시 나왔다.
걍 누워 자고 싶기도 했지만, 시간이 아쉬웠다.
되게 신기했다. 건축 양식도 그렇고, 한쪽에 있는 애플 매장까지.
근데 슬 배고파. j인 나는 계획을 세웠다.
시간 많으니까 전에 갔던 돈까스집 간다음에 디저트로 에일린 치즈케익 땡기면 저녁 되겠지?
루즈벨트 아일랜드에서 야경 보면서 마무리 ㄱㄱ
계획은 완벽했고, 실행에 옮겼다.
25온스짜리 기린 이치방
들어가자마자 맥주부터ㅎㅎ 근데 왜 id 확인을 안함
맛? 특별한 맛 아님. 그냥 무난함, 근데 아는 맛이 무서운 법. 안주로 좋았다/
어쩌면 정말 평범할 수도 있지만, 난 그게 좋았다.
먹다보니 맥주는 다 먹어가고, 12온스 짜리랑 타코야키를 시켰다. (멈췄어야 했는데..)
아 진짜 배 터지는 줄 알았다. 전역하고 술을 거의 안마셔서 그런가(핑계 맞음) 술기운은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고,
배까지 부르니까 좀 더럽긴 한데 올라오는 줄 알았음.
가격은 60달러. (팁은 20퍼를 냈었나..?)
밖을 나왔는데, 응 아직 대낮.
에일린 치즈케익 가야하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웬만하면 갔겠지만 눈물 머금고 포기했다.
그렇게 향한 루즈벨트 아일랜드
이번엔 지하철을 타고 가보았음.
강바람 때문인지 쌀쌀했다.
미국 여행 통틀어서, 해가 빨리 지기 바랬던 날이 총 두 번인데, 탑 오브 더 락 올라갔을 때랑
바로 지금.
슬 어두워지고 불이 들어왔지만, 난 그냥 그냥 숙소로 발을 옮겼다.
(아니 진짜 좀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닌가. 조금만 기다리면 어두워지는데 다 기다려놓고 집을 왜 감?)
기다리면서, 뉴욕에선 empire state of mind를 처음으로 들었는데, 아마 듣고 정신이 어떻게 됐던 것 같다.
그래도 노래 들으니까, 전역하기 전에 생활관에서 가사도 모르던 저 노래를 뉴욕~하면서
따라 불렀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아무튼 앞에 보이는 풍경과 정말 어울리는 노래였다.
맨해튼으로 돌아갈 케이블 카를 타러 탑승장 갔는데, 귀신같이 어두워져서, 아 다시 돌아갈까? 고민도 했다.
숙소로 돌아갔을 때, 로비 카운터엔 항상 보였던 흑인 직원 형이 있었다.
뉴욕 첫 날 9시에 돌아온 뒤, 타올을 달라고 말을 걸었었는데,
그 사람은 항상 야간 타임에 일을 했어서, 그 다음 날부턴
"잠깐, 말하지 마, 니 지금 수건 필요하제? 딱 기다리셈"하고 장난쳤던 사람이 있었다.
한 5일 정도 그렇게 장난쳤는데 그 형은 내가 떠나기 3, 4일 전부터 안나왔었고,
'못보고 가는건가..'란 생각이 들었지만, 마지막 밤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바빠 보여서 그 날은 수건만 건내 받음ㅎ
그렇게 마지막 밤이 지나고 4월 28일 아침이 됐다. 12시 비행기니까, 정말 짐만 싸서, 바로 출발해야 했다.
짐을 싸는데, 나한테 말을 거는 룸메
"혹시 미국에 사나요?"
그래서 뭐 한국에서 왔다부터 시작해서 말을 주고 받았다.
독일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나한테 맛집이랑 좋았던 곳 물어보길래, 덤보, 브루클린 브릿지, 뮤지컬, 야구장, 농구장같이 내가 갔던 곳들을 사진을 보여줬었고, 뭐 어쩌다 인스타 맞팔까지 하게 됐다.
그렇게 그 형이랑 인사하고, 우버타고 jfk 공항으로 가서
15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집으로 내려가기 전, 서울에 있는 친구 만나서 간단하게 저녁이라도 먹으러 서울역으로 갔는데
미국에서 본 홈리스보다, 서울역에서 본 노숙자가 더 많아서 조금 충격을 받았다.
이로써 길다면 길고 짧디 짧은 여행이 끝났다.
솔직히,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땐, 한국에서도 혼자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내가,
혼자 미국으로 간다는 사실에 설레임보단 두려움이 앞섰다.
거기서 쓸 돈들을 생각하면 아까울 것 같기도 했고, 괜히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 같은
안좋은 생각만이 가득하기도 했다.
실제로 바트에서 내리고 처음 거리에 나왔을 때, 거리 분위기에 쫄기도 했음.
하지만 금문교나 요세미티, 캐년, 덤보, 브루클린 브릿지처럼
항상 지도로만 수십 번 봤던 그 곳들을 내 눈으로 실제로 봤을 땐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영어가 안되는 나 혼자라서 어쩌지? 걱정도 했지만, 공부따위 하지않고, 번역기만 믿고 왔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영어가 안되니 곤란한 상황도 많이 생겼다.
그래도 오히려 나 혼자였기에, 내 삶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투어에서 만난 가이드님을 비롯한 사람들이나, 뉴욕에서 동행으로 만난 사람들 또한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었고,
내겐 말로 못할 큰 자극이 됐다.
여행 떠나기 전, 뉴욕만 가려고 했지만, 내가 언제 다시 미국을 가볼까싶어 계획 했던, 샌프란-캐년-뉴욕 여정.
여정 자체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 긴장하느라 못즐긴 부분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영어 준비를 잘한 뒤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 추억용으로 남긴 글들이지만, 저처럼 혼자 떠나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가 쓴 글들이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