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 다소 우당탕탕이었던 열흘간의 뉴욕 여행을 끝내고 입국. 집으로 돌아가는 공항버스에서 아직 가시지 않은 여운으로 몇자 적습니다.
저는 이번여행을 결정하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열흘의 휴가를 받고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미여디에 물어보고 찾아보고도 출국 당일까지 설렘보단 불안이 컸습니다. 저는 혼자 해외가 처음인, 영어못하는 길치/방향치 거든요.
첫 2~3일은 정말 힘들었어요. 하루에 길헤메는데만 서너시간씩 썼습니다. 숙소가 Murray hill의 민박이었는데, 이동 수단인 LIRR가 4량만 서는 아주 작은역이었어요. 처음엔 그걸 모르고 분명 집에가는 열차를 탔는데도 못내려서 근처에서 헤메기를 수차례.. 기차가 그랬으니 지하철은 오죽했겠어요. 분명 뉴욕 지하철은 출구를 잘찾아들어가야한다는 글을 미여디에서 보고서도, 덤벙거리다 잘못 들어가기가 일쑤였어요.. 역내에서는 인터넷도 안터지고 구글도 안되고.. 식은땀 흘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2~3일이 지나니, 조금씩 헤메는시간이 줄어들더라구요. LIRR도 요령이 생겨서 앱 잘보고 탑승시간이랑 차량번호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고. 지하철은 뭐.. (뉴욕 지하철은 사랑입니다~) 시내버스도 타 봤는데, 뉴욕 도로 사정을 알고나서는, 시간이 많~이 여유로울때만 이용 했습니다.
대신 시내버스 잘만 이용하면, 투어버스나 빅버스 굳이 안타도 되겠던데요. ㅎ
대신 지하철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딱딱 데려다주고.. (인상은 험상궂지만 친절하고 믿음직한 동네아저씨 같아요~)
대중교통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아주 순조로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일정을 제대로 못 짠것도 불안요소 였는데, 미여디분들의 도움으로 나름 이곳저곳 알차게 다녔습니다. 저녁마다 내일을 뭐할까 하다 잠들거나, 아침에 숙소 나서면서 '오늘을 날이 좋네~ xx 공원가야겠다~ ', '비가오면, xx 미술관 가야겠다' 하면서,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는 순간순간들이 행복 했어요~
저는 뉴욕을 오게된 첫번째이유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었어서, 10일간 3편의 뮤지컬을 봤습니다.
TKTS에 줄도 서보고, 떨어졌지만 로터리 도전도 해보고
그저 그 모든 순간이 꿈만 같았어요.
영화도 많이 좋아하는데, 7일차에 뉴욕 인디영화관 찾아서 '블루벨벳' 영화를 봤습니다. 뉴욕에서 고전 영화를 보다니, 그날밤 카톡으로 친구에게 실컷 자랑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꼼꼼한 성격이 못되어서 일정도 제대로 못 짜고,
영어도 못하고 길도 제대로 못찾고 겁만 많았던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미여디'
'구글 맵(ㅎㅎ)'
그리고.. '뉴욕' 그 자체 였던 것 같습니다.
여행자들의 도시였던 뉴욕은, 그저 이방인이었던 저를 낯설지 않아했어요. 영어 못 했지만, 그조차도 받아들여주고 그럼에도 친절하게 대해 줬어요. 덤벙거리고 실수하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하고싶었던 것, 안해보거나 못해본 것 없이.. 다 찾아다니고 열심히 보고, 맘에 담았습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제가 한창 고민할때, 제게 큰 용기를 주시고
부족한 일정을 꽉꽉 채울 수 있게 조언해 주시고
마지막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미여디 가족분들과 임석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