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나무늘보의 뉴욕 도시에 관한 단상

일단 없는게 없고 볼거리 먹을거리도 너무 다양한 그 자체로 도시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같은 신기한 곳이었어요. 5박 6일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정말 많은 곳을 구경했는데도 짧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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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하기에 좋고 즐거웠지만 저같은 시골쥐는 뉴욕 맨하튼에서는 살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욕 근교 좀 떨어진 교외나 suburb이면 모를까 한복판은 너무 사람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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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시골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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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출퇴근 시간은 자유로운 직종이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서울은 특정시간에만 보행자들이 많은데 여긴 해뜬 후부터 밤늦게까지 계속 많은 듯했고요. 특히 앞에 걷던 사람이 갑자기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면 속으로 왜 이렇게 짜증이 나던지...사람이 너무 많으니 내 뒤에 걷던 누군가가 나랑 부딪힐수도 있고 그걸 피하자니 빙 돌아가야되는데 별거 아니지만 여러번 그러니... 그것도 관광하느라 많이 걸어서 피곤한 상태라 짜증이...

이런 옷 입고 다녀야 하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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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생각해보면 앞사람도 나름 이유가 있으니 그랬을거고 나도 계속 확신에 차서 걷진 않았고 중간에 지도보고 일행 잘 쫒아오나 보느라 중간중간 속도 늦추고 걷긴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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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가 사라지는 느낌이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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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텔도 물론 왠만한 대도시는 자기 방 있는 층에 엘리베이터 타고 가려면 카드키 갖다대야 갈 수 있는건 아는데 뉴욕호텔은 로비도 카드키 대야 자동문이 열리더라고요. 체크인 전이라 키 없을때는 도어맨이 열어주긴 했으나 그 후에는 로비에 들어갈 때도 키가 있어야... 로비 바깥이 바로 거리고 노숙자 범죄자 많으니 그렇게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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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도 계산서 두개까지만 나눠주고 itemize해서 못 나눈다는 공지, 전반적으로 아주 친절하진 않음. 물론 관광객이 너무 많고 진상들도 많아서 그렇게 된 것 같아 이해가 가지만 전반적으로 뭔가 각박하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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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한테 친절하게 대하는 것보다 흐름을 유지하는게 더 중요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 같은 sloth는 못 살아남을 것 같은 느낌ㅠ ㅠ다시 집에 돌아와서 행복한 나무늘보의 삶을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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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6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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