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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풍 후 날씨도 춥고 버스도 안 다녀서 뉴욕에 못 간 둘은 대신 뉴저지에 있는 카페에 갔어요. 30분 가까이 걷다가 버스가 다녀서 751번을 탔대요. 허스든 강이 보이는 카페 가겠다더니 타겟( 마트) 안의 스타벅스가 딱 그 장소였다네요. K는 남편 준다고 까까를 10만원 어치 사고 S는 옷 종류를 샀대요.
어른이 카트 앉아서 타는건 첨 봤어요. 뭔가 부끄럽네요
타겟 모든 매장 입구엔 스타벅스가 있고 바로 의류 코너가 있죠. 세상요정 밋돌세가 미국마트 비교하면서 타겟을 표현하는게 너무 재밌었는데..
S는 노트북으로 작업할 거 하고
할 일 없는 K는 혼자 사진 찍고 놀기
얼음 둥둥 뜬 허드슨강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가서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닫았대요
돌아오는 길에 보는 야경이 너무 좋았다네요. 뉴욕 야경은 안 질리나봐요
눈을 치워서 곳곳에 둑을 만들어놨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158번을 타고 왔대요. 저보다 이제 버스 노선을 더 잘 알아요.
일 끝나고 집에 가서 보니 타겟 백까지 사서 담아왔네요. 미국 과자 뭐가 맛있는지 검색도 안해보고 남편 오레오 좋아한다고 담다보니 많아진거죠. 남편한테 까까 많이 샀다고 전화했더니 사오지말라고 했다네요. 타겟 비싸니까 알디(Aldi) 가라고 했더니 과자 다 반품하고 알디 가서 사겠다고...정말 무계획에 나팔귀에 단순함까지 ..40년 지기인데 안 맞아요.
다음날 아침에 영하 16도 정도 됐는데 K 는 또 아침 운동을 나갔어요. 해뜨는 거 보면서 포트리 쪽으로 걸었대요
동네가 깔끔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 것 같은 분위기였다고. 제법 보는 눈이 있어요. 펠리세이즈파크는 죽고 포트리가 뜨고 있으니 말이에요.
아침에 밥 먹는 저랑 다르게 K는 빵만 먹어요.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카페에서 사장님께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한 제 친구입니다.
"화장실을 갔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물어보니까 길게 뭐라뭐라 하면서 10 minute이래. 왜 텐미닛이야?? 가고 싶은데 손들어도 체크도 안주고. 남은거 싸가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돼? "
자고 일어나니 보이스톡으로 K가 물어요.
♡뉴욕 공립도서관
아침 먹고 기차여행을 한다고 하길래 가는 방법이랑 목적지도 잡아줬는데 가는 도중에 뉴욕 공립도서관엘 들렀다네요.
나 같으면 기차 타러 가기도 바쁠 것 같은데 볼 건 다 보고 가는 둘. 남의 나라 온 사람들 맞나 싶게 여유가 넘쳐요.
지나는 길에 보니 분수가 얼었더래요. 춥긴한가봐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Tarry Town 기차여행
PABT에서 지하철 S(순환선) 타고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가라고 알려줬는데 지상으로 나갔나봐요( 지하철에서 터미널이 연결돼 있음)
그랜드 센트럴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테리타운 (Tarry Town) 가는 기차 타기
기차가 아니고 전철 같다고 나중에 실망스러워합니다. 사진상으론 기차 같은데 말이죠. 아마 덜컹거리지 않고 너무 스무쓰하게 갔나봐요😅
테리 타운 갔더니 동네에 사람이 없더래요. 인도도 걸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답니다. (원래 제가 예전에 가려고 했던 곳인데 ) 눈 많이 온 후 다녀온 둘은 집만 보고 왔다며 툴툴대네요. 사실은 암트랙을 타고 싶었다며 K는 또 말 같지도 않은 소릴해요. 당일치기 암트랙이 어딨다고..
추운데 고생했으니 스테이크 구워서 와인 한 잔 때리는 중이라고 일하는 저에게 보내왔어요.테리 타운에서도 맥주를 사왔다고 해서 왜 그랬냐니까 기차에서 마셨답니다. 엥?? 했더니 안되는건 알았는지 텀블러에 담아서 먹었다고...
어제는 뉴욕 안 가고 빨래방 갔다가 또 타겟에 간다고 연락이 왔어요. 타겟에서 산 옷에 텍을 그냥 붙이고 와서 떼러요. 제 차 엔진에 문제가 있어서 안타고 맨날 일터까지 걸어다니는데 이것들이 멋대로 차를 갖고 갔어요. 차는 가다가 연기만 안나면 된다고 K남편이 그랬대요. 나는 심난한데 이렇게 공감능력 떨어지는 친구 어째야 할지..
아침엔 K 가 만든 샌드위치 다 같이 먹고
저녁엔 둘이 바베큐 구이를 했다며 와서 먹으래요. 나는 역류성식도염이라 저녁을 안 먹는다고 마르고 닳도록 말해도 소귀에 경읽기예요.
오늘 아침은 먹다 남은 등갈비와 샌드위치예요. 샌드위치 도시락도 두 개 쌌어요. .전망대 가서 먹는다고요. 아침부터 S는 립스틱이 없어졌다고 찾고, K 는 눈썹펜슬이 없어졌다고 찾아헤매고 시끄러워요. S가 자기 칫솔 썼다고, 물 묻어있다고 K 한테 말하니 K는 격해서 내가 병신이냐? 색깔이 다른데 니걸 왜 써? 하는데 자칫 싸움 날 분위기였지만 넘어갔어요. K는 탑오브더락 전망대로, S는 원월드 전망대로, 저는 일하러 찢어졌어요
K가 락펠러센타 구경하고 줄 서러 간다며 보내온 사진. 왜 저렇게 쩍벌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원월드 전망대
원월드는 좀 아래쪽이라 PABT 에서 지하철 타고 걸어서 도착했대요. 혼자서도 너무 잘 다녀요.
탑오브더락에서 찍은 사진은 이렇게 안주던데 포토존도 원월드가 보기에 낫네요.
저 멀리 코딱지 만하게 보이는 자유의 여신상에도 흥분한 S. 전망대만 세 번째인데도 저리 좋을수 있다는게 놀라워요. 진심 뉴욕에 미친년.
이런 뷰를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강과 산, 빌딩, 구름까지 맛집이래요. 저 대신 여기 살라고 하고 싶어져요.
S가 실시간 보내온 사진에 K는 감탄하기 바빠요. 본인도 전망대에 가 있으면서
제가 보기에도 원월드가 더 이쁘긴해요. 내부 뷰부터 인정.
♡탑어브더락 전망대
아침 일찍 일어나는 K는 자빠져자다가( 본인 표현) 해 지는걸 못 봤대요.
그래도 개겨서 야경은 건졌네요
둘이 집에 와서 오징어 볶음 저녁으로 먹고, 저보고 파닭 싸오라고 해서 가져간다고 답하니 이렇게 웃었대요
미국 온지 2주 됐는데 K는 왜 뉴욕 여행을 하는지 모르겠대요. 뉴저지나 뉴욕이나 춥고 건물 밖에 없다며, 본인이 사는 일산이 훨씬 좋대요. 이제 해외 여행 가지 말고 집 근처에서 좋아하는 자전거나 타라고 했어요. 그럴거래요. 어느 나라건 걸어서 TV 속으로에서 보는게 젤 난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리네요. 어디만 가면 꺅꺅거리고 사진 찍기 바쁘면서, 말과 행동이 일치가 안되니 항상 혼란스러워요.
30개국을 가봤고, 아직도 세계일주를 꿈꾸는 저랑 안 맞아요. 이번에 깨달았는데 K는 저에게 로또였어요. 내일은 친구 H가 있는 서부로 K와 둘이 날라갈건데 그 곳은 좀 맘에 들어했으면 좋겠네요. 미서부 여행 너무 기대되요. 팜트리와 따뜻한 날씨 만으로 행복해질 것 같아요. 다음 이야기는 LA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