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12.20~12.28 뉴욕, 뉴저지, 브루클린 등

👓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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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여러분들의 글들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 터라 간단하게나마 후기 올리고 감사인사도 전할 겸 몇자 적고자 글을 올립니다. 디테일이 부족한 점은 너른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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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잘 떠나지 못하는 성격으로 여행에 있어서는 굉장히 굼뜬 스타일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이 가족의 요구에 따라 다녀오는 형식입니다. 이번 여행은 마일리지 소진 때문에 연초에 숙박과 항공편을 구매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가족 중 한사람이 주도적으로 예매해주었고 저는 그저 뉴욕의 크리스마스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소스만 던져 놓은 채 정말 무슨 계획 전혀 없이 25일 당일에 성당이나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분위기를 즐기다 오면 만족이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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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걱정은 되었기에 카페에 올려주시는 실시간 날씨나 팁, 식사는 어디 다녀오셨는지 등등을 읽어보며 정신적인(?) 준비를 하고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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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점점 여행일자가 다가오면서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만사 귀차니즘에 빠진 나머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닥치는대로 해보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직장 눈치를 좀 많이 보느라 연가 결재가 나서 당당히 가도 되는대도 일처리에 신경을 곤두세워 그런지 정작 제 여행에 있어서는 준비를 하나도 하지 못한 상태로 거의 당일 새벽에서야 짐을 싸서 공항으로 부랴부랴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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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정가운데 자리. 14시간. 추울 것을 대비해 니트 위에 껴입었던 경량 조끼덕에 땀과 갑갑함에 녹초가 되어 퉁퉁부은 무다리를 끌고 JFK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임석재님의 말씀처럼 키도 크고 덩치 큰 흑형 분들이 무전기? 피켓? 들고 차량 안내하시는 것 보았습니다. 인지를 하고 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고 잘 피해 앳홈트립에 신청한 픽패스5 중 2개가 공항 셔틀이여서 약속 장소로 이동하였고 맨하튼으로 잘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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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은 미국에 있는 동안 내내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어떠한 계획도 세울 수 없었습니다. 나름 짜본 계획에 따르면, 뉴욕에 도착하는 20일 당일엔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엔 나와 원월드 전망대는 볼 수 있겠지 싶어 예약한 것을 하얗게 잊고 쓰러져서 자버립니다. 심지어 3일 뒤에 생각남. 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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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재님이 꼭 프렌차이즈 식당 아니여도 숙소 근처 햄버거나 피자 다 맛있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서 사먹어 봤는데, 진짜였습니다. 그래서 궂이 궂이 찾아가 뭘 사먹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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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그렇게 보내고, 둘째날 일요일은 아침 일찍 패리를 타러 나섰습니다. 줄이 줄이 길기도 길고 여기서 또 임석재님 글 얘기를 안할 수 없는 게 패리 타고 나오는데 또 페리 모집을 하는 흑형분들을 만났습니다. 페리타러 오시는 분들을 아주 친근하게 이끌면서 안내하기에 아... 저게 그거구나.. 했습니다. 표 미리 사서 큐알로 인식해서 타고 내리면 끝인데 곳곳에 여행객을 향한 친절한 속임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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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하루 보내고~ 저녁은 근처 마트에서 저녁 먹거리를 사다가 숙소와서 먹고 씻고 잡니다. 신기한건 바쁘게 뭘 한게 없는대도 기본 무조건 만보 이상입니다. 다음날 부터는 이것도 차츰 차츰 올라가 이만보 가까이 걷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출퇴근 포함해서 평균 육천보 걷습니다. 무릎이랑 허리에 이상이 오기 시작합니다. 미국에 있는 일주일 동안 제일 얼굴이 헬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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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도착해서 쓰러지고, 일요일 페리 타고 와서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근처 마트 타겟을 구경하고 장보고, 그걸로 저녁 먹고 자고, 월요일 베슬 구경하러 아침일찍 나서서 겉만 훑어보고 아주 잠시 짧게 즐기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시차적응 실패이기 때문에 아침일찍 나서서 구경하나 하고 꼭 중간에 숙소 들러 쉬었다가 다시 나가는 계획을 나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방을 치워주시는 시간이 점심시간 전후여서 일하시는 분과 마주칠 경우 로비에서 잠시 대기해야하는 일이 생겨 여의치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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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에 한개 정도의 일정만 소화하면서 틈틈히 선물사려고 들른 트레이더조 마트에서는 다들 잘 사셨다는 트조백은 왜 하나도 없는 건지 봉지 초코렛만 사서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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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은 비가 왔어요. 이날은 아침일찍 911테러 기념관도 찾았는데 비오는 날 조용히 어느 이름에 하얀 장미를 꽂고 추모하고 가시는 여자분을 뵈었어요.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저도 같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 드렸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911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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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거닐다가 페리 타는 곳에 이르렀어요. 강건너 가는 거라 뱃시간만 보자하고 서성이다가 뉴저지 가는 페리를 타고 가보게 되었고 건너가 버스편을 알아보고 해밀턴 공원에서 맨허튼의 색다른 풍경을 바라봤어요. 날씨가 흐렸지만 오히려 좋았다싶게 많이 돌아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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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돌아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몸도 녹이고 눈도 붙이고 잠시 쉬었다가 앳홈트립 사무실에 들러 항공모함박물관 표를 받아 항공모함박물관을 찾았어요. 비가 와서 쌀쌀한 날씨라 앳홈트립에서 조그마한 핫팩 주셨는데 너무 놀라와요. 작은데 엄청 따듯하고 오래가서 그날 밤까지 침대속에 아주 잘 사용하고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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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엔 미술관이나 박물관 보면 된다고 한 여행 고수님들의 글들을 떠올리며 역시나 날씨가 안좋아도 여행객은 없지는 않아서 덜 붐비게 줄서서 대기하고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좁은 곳에서 길게는 70일 넘게도 생활했는지 군생활 하신 모든 분들 모두 대단하고, 전쟁 무섭다 다시금 느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곳곳에서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고령에 참전 용사이신분 같았어요. 존경과 감사가 절로 생겼습니다. 여행객들이랑 사진도 같이 찍어주셔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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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미리 예약해둔 픽패스보다도 먼저 예약해 둔 피터루커 스테이크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뉴욕으로 건너왔어요.

그런데 또 보니까 무료 페리가 있는 것을 발견.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야경으로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만끽할 수 있으려나 싶어 페리를 타고 왔다 갔다 두번을 하고 나니 완전 녹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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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화요일의 여파로 오전내내 기절하였습니다. 돌아올 계산도 하고 다녀와야한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날이였습니다. 이 날은 가볍게 식사하고 시내구경 다니자고 나서서 간 곳은 유니온스퀘어 크리스마스 마켓입니다. 아기자기한 아이템들과 소소한 먹거리들 파는 곳을 둘러보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른 저녁쯔음엔 이서진씨가 유튜브에서 식사는 무조건 차이나타운이라고 한말이 생각나 저녁식사로 짐퐁에서 딤섬과 요리를 주문하였습니다. 실패없는 선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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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크리스마스는 다이커 하이츠 동네 구경을 꼭 추천한다고 하셔서 브루클린을 페리타고 건너가서 다녀왔습니다. 좀 일찍갔으면 길게 두루 둘러볼 수 있었을 것도 싶은 것이 한집 건너 한집씩으로 꾸며놓았는데 한집 한집 눈에 띄는 곳을 따라가다보면 1시간은 훌쩍 지나고 다시 되돌아 온다해도 1시간이 더 걸리니 돌아갈 때까지 미쳐 다 보지 못한 미련은 조금 남았습니다. 어느집에서는 방명록도 만들어 놓으셔서 그것도 적어보고 캔디도 권하셔서 그것도 받아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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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크리스마스 당일. 저는 이 날만을 기다려왔습니다. 어디든 좋으니 성당이나 교회를 찾아 가보리! 그리고, 타임스퀘어 거리와 주요 거점 트리 장식을 감상하고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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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현실의 차이.. 밖에서 기도하고 지나갔습니다. 이날 참 추웠고 사람이 어디든 붐볐고, 트리장식이 있는 곳은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스쳐지나가면서 트리장식도 간간히 구경하였고, 전진과 후진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 더 지체하지 않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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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날. 덤보를 보고 싶다는 가족의 요구로 아침 일찍 나섰습니다. 덤보의 매력을 저는 잘 모르지만 왠지 느낌 아니까.. 경치 구경을 좀 즐겼습니다. 하지만 덤보가 아닌 브루클린 브릿지 구경이였습니다. 덤보는 다음 기회로~

브루클린 브릿지

정말 이날은 쇼핑을 해야만 했습니다. 산 게 없어서요. 주변으로 트레이더조 두 곳만 더 가보고 살 게 없다면 깔끔하게 포기하자는 심정으로 움직였습니다. 손바닥만한 장바구니 미니백이면 가벼워서 더 좋은데 아니라면 할 수 없다. 있는거라도 사자는 심정으로 실패를 예상하고 움직였는데 한곳에서 토트백이 소량 남아 있어서 초록, 파랑, 빨랑 구매하고 너무 갈증나서 음료한잔 마신 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사자 싶어 다시 갔으나 그새 아무것도 남아 있진 않았습니다. 와..와..와..와.. 분명 한국인이 저와 제 가족 말고 없었습니다. 현지인도 얼마 없었는데...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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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숙제를 마치고 숙소에 짐을 놓고 한인타운에 들러 초당골이라는 곳에서 점심 콤보 세트를 먹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갔어요. 현대카드가 있어서 입장을 물어보니 무료입장 이벤트가 종료되었다고 해서 망설이다가 사람이 너무 많기도 많고 또 지치기도 하고 해서 숙소로 돌아와 쉬었습니다. 메트로폴리탄은 기운있을때 오전중으로 맘먹고 작정해서 와야할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날 저녁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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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어나보니 세상이 하얗고 이제는 떠날 준비를 해야하는 마지막 날이였습니다. 숙소 근처 베이글은 꼭 먹어보자고 했던 곳으로 가는 길 새벽 아침에 혹시 뉴욕에 눈이 오면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실행하고자 준비해갔던 것을 꺼내들었습니다.

ㅋㅋㅋ 하얀 오리. 화이트 덕입니다.

이거 만들어서 겨우 올려놓고 사진 찍고나서 옆에 차가 한대 지나감과 동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휙! 날라가 떨어지고 말았지만.. 베이글집 앞이랑 스타벅스 앞 화단 등에 실패작과 성공작을 몇마리 만들어 놓고 나서 다시 가보니 다 없어졌어요. 몇 몇은 가져가신 것 같은데 나머진 사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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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위에서 원월드타워 예약티켓 망한거 너무 아쉬워서 오전에 숙소 체크 아웃하고 짐은 숙소에 맡겨놓은 채 한번 가서 얘기라도 해보자하고 갔어요. 지난주 토요일 저녁으로 예매가 됐는데 실은 오늘이였다. 혹시 관람이 가능하겠는가라구요. 사실과는 약간의 다른 각색이 있었지만 오케이 해주어서 오전에 뉴욕 전망을 한눈에~는 아니지만, 그래도 둘러보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안개가 심하게 껴서 관람을 말리는 상황이였어서 여러번 다른 사람이 번갈아가며 안내를 더 해주었어요. 전망을 꼭 보겠느냐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등등. 심각한 안개 사진을 보여주면서 제차 강조 강조 해주었지만 오늘 떠나면 끝인 사람에게는 더한 끝은 없다는 것을..

그래도 최악보다는 나은 흐린 전망을 잘 보고 돌아왔습니다. 이것 또한 임석재님이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떠한 것도 말해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시도해보았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딴짓 열심히 하다보니 퇴근시간 임박이네요. 무리하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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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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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연말되시고 새해에는 두루두루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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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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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적 표현을 발견하고 수정하였습니다.*

어느부분인지 기존의 글을 읽으셨던 분들도 짐작하실 수 있도록 어색한 띄어쓰기로 남겨두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표현에 더욱 신중하고 조심하겠습니다. 너그러히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립니다.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5-12-30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590 · 댓글 66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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