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일년 지난 여행 후기-뉴욕에서 가본 곳들

드디어 마지막 후기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하긴한데 또 쓸라면 할 말이 많아져서 이번 글도 길어질 것 같아요 =^^=

여행 가기 전에 좀 염려스러웠던 것은 화장실. 일단 우리나라는 화장실이 깨끗하고 공개된 곳이 많아 편리한 생활 속에 살다가 해외 나가면 그렇지않은 곳이 많아 좀 곤란할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여행지 주변 화장실 정보도 중요한데 제가 갔던 보스턴, 뉴욕, 워싱턴 모두 관광지 주변에 화장실 찾으려면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었고 모두 깨끗하고 무료 이용이고 따뜻한 물도 퐁퐁 나오고 휴지, 물비누 없던 곳이 한군데도 없었어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화장실 문화는 미국이 좋던데요. 따뜻한 물... 안 나오는데가 없어.. 비누 없는데가 없어... 너무 좋아요.

단지 장소에 따라 이용객이 많아 줄서야 하는 곳이 많았고 한두군데정도는 남, 여 따로가 아니라 공동 화장실이었는데 대표적으로 기억나는곳은 리틀아일랜드 옆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 화장실이 남여 공동 화장실(깨끗, 안전함)이었어요. 저 어릴 때 울나라에도 남여공동화장실이 있던적은 있는데 지금은 찾기 힘들잖아요. 성인이 되어 남녀공동 화장실을 경험은 쪼꼼 새롭긴했다.

그리고 가본 곳이랑 상관은 없지만, 미국은 진짜 체력적으로 힘든 나라였어요. 우리 세식구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가지구 여행 중 대부분 낮에 한번씩은 숙소에 돌아와서 쉬어야했어요.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간 날은 순수 여행 15일 중 이틀정도. 보스턴에서 첫날, 뉴욕에서 저지가든몰 갔던 날 하루.

이 두번 빼고는 진짜 매일매일매일 낮에 들어가서 쉬다가 나왔었어야했어요.

마치.. 오래된 스마트폰마냥 아침에 체력 100%로 나왔는데 한시간 한시간 지날때마다 배터리 팍팍 떨어지듯 체력이 뚝뚝 떨어져요..

중간에 카페에서 쉬고 뭐 먹고 이런 정도로 회복 안되구요, 꼭 들어가서 누워서 눈감고 쉬어야만했어요.

여행 기간 내내 남편은 정말 얼굴이 병색이 짙은 환자 행색이었구요, 20년 넘은 중 그런 얼굴은 처음 봤다. 저는 고데기를 가져갔으나 그런거 할 여유는 전혀 없었어요.

나이가 깡패인건지 그나마 중딩 딸 행색만 그나마 제일 정상적이었을 뿐 얘도 엄청 체력 딸려서 힘들어했어요.

1.박물관, 미술관 : 뉴욕내에 웬만한 곳은 대부분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각각의 대표적인 것 빼고 모든 기억이 짬뽕되어 있어서 잘못된 정보 방출 위험이 있으니 자세한건 패스할게요.

여행계획에 도움될만한거, 극히 개인적 의견이지만, 자연사 박물관이 마감 전 1시간부터 무료입장이잖아요.

그건 저도 좀 고민했던 부분이라~ 몇마디하자면, 자연사박물관을 한시간 내에 대부분의 전시를 보는건 불가능하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공룡 전시관이었는데 딱 그런 대표적인 것 1가지 정도만 볼거면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른것들도 둘러보기엔 생각외로 너무 넓고 사람도 많고 이도저도 아닐 것 같아요. 저는 마감 한시간쯤 전에 나왔는데 나올 때 입장하는 사람 꽤 많았어요. 그리고 자연사 박물관의 위치가 좀 편한 곳, 지나가다가 들를만한 곳은 아니에요. 전 지하철로 갔는데(지하철역의 벽이 단촐한데 멋있어요. 버스나 지하철이나 비슷한 분들은 지하철 이용해보세요.) 한시간만 보기 위해서 가기엔 일부러 찾아가야하는 곳이라 비효율적일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전 자연사박물관은 추천하긴 해요. 공룡뼈가 무지 무지 볼 만한게 있어요.

휘트니 미술관은 야경이 멋지다고 추천글이 많아서 일부러 밤에 찾아가봤는데 저는 좀 별로였어요. 베슬-하이라인-첼시 둘러보고 간건데 돌아가는 길은 아니지만 괜히 갔다 싶었어요. 전시품도 기억 나는게 하나도 없고 꼭 가방이랑 코트를 맡겨야만 한대서 시간도 좀 걸리고.. 현대미술 이해 못하는 1인으로서 엄청 개인적 의견이에요.

2.자유의 여신상 : 저 여긴 꼭 가보고 싶었어요..!! 딱 !! 왕관머리띠 쓰고 인생사진 찍고 싶었었는데, 현실은 진정 미국 망명 난민 꼬라지에 현실 난민이 된듯 모든 의욕이 사라질만큼 힘들었음..

아침 댓바람에 나갔는데 여신상 머리에 올라갔다 내려오니 모든 체력과 모든 의욕은 완전 방전... 일단 사람 많고 배타고 추운데 바람 맞고..

헤드 올라간 후기는 꼭 써야된다...!! 저도 다른 분들 후기를 보긴 봤어요, 올라가도 별거 없고 계단 힘들다고. 하지만 내가 운동하며 탄 계단이 얼만데~ 하며 자신만만한 부분도 있었다.

우리가 평상시 만나는 계단 : 이것은 진정한 천국의 계단. 평평하고 대부분 직사각형 형태로, 적어도 발 정도는 지면에 다 붙일 수 있는 발판 폭에, 대부분 두사람은 지나다닐수 있을 정도의 너비.

여신상 내부 계단 : 나선형 계단으로써 패딩입고 올라가면 한사람 올라가도 옷이 난간에 스칠정도로 좁음. 나선형이라 계단의 넓이가 중앙은 좁고(중앙자체가 봉 하나임. 좁아요) 바깥쪽으로 좀 넓어지는 부채꼴모양인데 발이 다 지면에 닿지않을 정도로 발판 폭이 좁아 발끝으로 계단 오르는 느낌. 앞쪽으로 무게 중심 쏠림. 경사도가 심하진않지만 그만큼 계단 수가 많다. 심지어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뒤로 줄줄이 있으니까 가다가 멈출수도 없고, 중간에 쉴만한 곳이 있지만 힘들다고 내려갈 수 없는 구조. 그야말로 노빠꾸.

헤드는 진짜 별거 없는건 맞아요. 직원 두사람 있고요, 왕관에 구멍있잖아요, 거기로 전망보는데 창문이 작고 더러워서 전망보는건 그다지 의미는 없어요. 워낙 좁으니까 딱 한팀씩 구경해요. 여기 올라오는 사람들 다 계단으로 온거잖아요. 다들 힘들어서 여기서 오래 머무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적당히 보고 사진찍고 뒤에 사람들 기다리니까 내려오는 정도.

결론적으로 힘들긴 한데요, 힘든건 30분, 기억은 살아있는 동안이니까 전 가본건 후회는 안 합니다.

근데 너무 힘들어서 리버티섬에서 나와서 배타면 엘리스섬에 들르기 때문에 내릴수 있는데 내리기 싫었어요. 진정 난민를 받던 곳은 엘리스섬이라 내가 진정한 그지꼴로 들어가봤어야했는데 ㅎㅎ 이제와서 아쉽네요.

3.저지가든 몰 : 제가 갔을 때는 계엄 때문에 ㅡㅡ^ 환율이가 급등하고 불안정했으므로 쇼핑하기엔 좀 아까웠는데, 저희 남편이 키도 체격도 커서 울나라에서 옷을 사면 좀 선택이 넓지가 않아요. 그래서 해외나가면 남편옷을 트렁크 가득 사와요. 제꺼는 뭐 기분 낼 정도..? 워낙 작은거에 만족하는 스타일이라..

그래서 어차피 한국에서 사도 비싼데 사이즈라도 넉넉한것들 좀 사야겠다 싶어 저지가든몰 갔어요. 여기서 쓸까말까 고민되었지만.. 짧게 쪼꼼 써볼게요.

미여디카페에서 폴로 쿠폰 나눔하는거요, 저도 받았거든요.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의 미여디 제가 망칠까봐 쪼꼼 무섭...)

폴로 매장에서 한시간반쯤 성심껏 옷 골라서 계산하는려는데..

저희한테 안판다며 투명인간 취급 당했어요... 쿠폰 나눔 해주는 분이 리셀러로 등록되었더라구요... ㅠ..아마도 쿠폰 나눔이 횟수가 많아 그렇게 되지않았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예측..

그분은 좋은 마음으로 나눔해주신거고, 이름까지 알려주시며 베푼 친절이고, 저도 넘 감사한 마음으로 받은건데, 서로 의도하지않았지만 이런 불상사가..ㅠ

쿠폰 나눔해주신 분껜 저도 유감이고, 미안한 마음이 들고, 또 어디서든 이런 취급은 처음이라... 넘 당혹스러움...

이런 일이 많지는 않을듯하니 아, 이런일도 있을수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넘겨주세요.

난 꼭 폴로에서 옷을 사야겠다 하신분들은 직접 가입해서 쿠폰을 받으시는것도 좋을듯..

그래서 저는 저지가든몰 내에서 토미힐피거 바로 가입해서 할인받아 비슷한 옷들 샀어요. 예뻤던건 폴로긴 했는데 토미가 훨씬 싸서 좋았어요 ㅎㅎ 크게 절약했음.

그 외에도 어지간한 브랜드들 다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다 있는 브랜드들이고 특별히 이쁘고 싸고 그렇진않은데 그래도 기분이가 중요한거니까 전 한 트렁크 잘 쟁여서 왔어요. 옷, 가방, 신발 다 기본스타일이 많았고 가격은 대충 우리나라랑 비슷비슷한듯.

중딩 아이는 체격이 쪼맨해서 살 수 있는게 없고... 이것저것 좀 보다가 자기꺼 할 만한게 없어서 흥미가 떨어졌는지 이것저것 먹기만했는데 거기 1층에 토미 매장 앞에 크레페를 팔아요. 사장인건지 직원인건지 중국계 사람이었는데 깔끔하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심. 크기도 꽤 큰데 아이가 하나를 다먹더니 조금 있다가 이거 하나 더 먹어야겠다며, 너무 맛있다고.

그 큰거를 두 개 먹더라구요. 저도 옆에서 좀 먹어보니 과일도 싱싱하고 맛있긴했지만 두 개 먹을맛까진 아닌것 같은데, 이런거 안 사주면 나중에 집에 와서 그거 맛있었다고 한개 더 먹고 싶었다 이런말 들을까봐 그냥 먹였어요. 여행 중이니까 준다. 아이랑 같이 가신 분들은 하나 쥐어주고 입 막기 좋아요.

4.센트럴파크 : 전 겨울이라서 그런건지 딱히 좋진않던데요. 입구에 말똥들이... 널부러져 냄새나고 사실 좀 실망스러웠어요.

타고싶지않았으나 티켓 산걸 어쩔수가 없어서 자전거를 타게되어 공원 내부를 대충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자전거를 타게 된다면 시계반대방향으로 돌게 됩니다. 어느정도까지 가면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데 거기 지나치면... 여기도 노빠꾸.

더 가면 은근한 오르막길에 힘들어요. 공원 안에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면 좋은데 그건 안되는것 같으니 공원의 곳곳을 보고 싶다면 차라리 걷는게 좋지않을까 싶네요. 전 자전거 때문에 벨비디어성만 들어갔어요. 별건 없었는데 그래도 유일하게 남은 센트럴파크의 추억.

4.브루클린 브릿지 : 다들 덤보갈때 페블비치도 보고 피터루거도 가고 하실텐데 전 덤보만 보고 페블비치 보러가는걸 깜빡하고 윌리엄스버그를 갔다가 피터루거를 간거에요. 그래서 다음 날 다시 페블비치보러 또 갔어요. 사실 그걸 까먹고 온걸 알았을 땐 또 가야되나 귀찮았는데 뉴욕와서 딱히 바닷가를 보지못했고 회전목마도 타고 또 브루클린에서 바라본느 맨해튼 야경이 멋지대서 한번 더 갔는데, 결론적으로 넘 좋았던게 브루클린브릿지를 걸어서 건넜어요(브루클린->맨하튼). 보슬비가 왔는데, 우산이 있었음에도 걍 비를 맞을수 있을 정도였고(제가 있었을 때 뉴욕은 보슬비가 자주 왔어요. 사람들이 대부분 우산을 쓰지않음. 처음엔 의아했는데 며칠지나니까 나도 비를 걍 맞고 있었음.) 브루클린 브릿지는 꼭 걸어서 건너보세요. 맨하튼의 빌딩과 그 불빛들이 되게 이쁘고 생각보다 오래 걷지않아요.

5.맨해튼은 생각보다 작아서 다니다보면 웬만한 명소들은 다 가는 것 같아요.

저는 센트럴파트 아래쪽으로만 다녔어요. 위쪽도 좋다는 후기가 있긴했고 되게 위험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아이 태어나고부턴 넓은 대로로 관광지 위주로만 다니는게 맘이 편해요.

안전이 최우선 !! 그래서 아래쪽만 다니다보니 진짜 꼼꼼히도 본거 같아요. 제가 죈종일 힘들다힘들다했는데 사실 그렇게 걸어서 곳곳을 다니려면 그게 미국 아니라 집 앞이어도 힘들듯ㅎ

당연히 지하철, 버스도 탔지만 맨해튼 거리 대부분이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하고 곳곳에 명소들이 많아서 걷는거 추천해요.

그리고 저 이번에 후기 쓰면서 이제서야 아 나 이거 안했네 하고 알은게, 효동각도 가보려했는데 까먹었고 딤섬 같은거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도 못했고, 관광용은 아니고 출퇴근용 케이블카 있대서 타보려고했는데 그것도 까먹었더라구요.

어쩌다 보니 못 한거, 치폴레는 엄청 널려서 가보고 싶었는데 못갔고 칙필레도 소스가 여러가지라 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못갔고, 나쵸도 먹으려했는데 못 먹었고 생각보다 못한 게 많더라구요.

그렇게 여행 준비를 꼼꼼히 했는데 힘들어서 까먹고, 날씨 때문에 일정이 바뀌어 못하게 되기도 하고, 안 하려고 했거나 생각도 못한 걸 하게도 되고,

기대했지만 실망한거, 기대안 했는데 좋았던거 이런게 유독 뉴욕여행이 많았지만, 뉴욕을 다녀온건 잘한거 같아요.

제 여행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여러분들도 설레이는 여행 계획 잘 하시어 즐겁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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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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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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