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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글을 하나 올리고서 저는 여행 전에 뭐가 또 궁금했던가 생각해보니 공연을 어떤걸 볼까 고민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저는 뮤지컬 중에 알라딘과 라이온킹 두 개 관람했어요. 저는 여행 가서 공연 볼 일있으면 꼭 다 챙겨보는 편이라 하나만 보기 아쉽더라구요.
11월에 미여디에 엄청 드나들다가 라디오시티홀에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하는 크리스마스로케츠 공연을 알게 되어 막바지에 예약을 하고 총 3번의 공연을 봤어요.
예매는 모두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리 지정하여 예매했어요. 대행 하는 곳은 자리가 복불복이더라구요.
알라딘과 라이온킹은 티켓값이 비싸기도 했고 예매를 좀 일찍해서 좀 좋은 자리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가장 비싼 자리의 바로 뒷자리, 바로 옆자리 이런식으로 예매해서 좀 비용을 아꼈구요.
공연 보러 갔더니 우리 앞에도 줄마다 한국인들이 꼬옥 있었다... 앞자리 비싼데 한국인들 다들 부자같더라는~
근데 진짜 안타깝게도 ㅜㅜ 진짜 다들 한번씩 졸더라구요. 라이온킹 공연 때는 앞에서 잠들어있던 한국인 커플은 정말 중간에 깨워 주고 싶었어요. 꽤 오래 자길래..
공연 예매할 때 공연 날짜마다 배우가 다르거나 요일별로 가격이 꽤 차이가 나니까 여러 날짜 검색해보세요.
*공연장 세군데 다 공통점: 공연 30분전인가??그 때까지 줄을 섭니다. 일단 처음 가면 줄이 너무 길어서, 어머, 이 사람들 정말 30분내에 들어가서 다 착석할 수 있는거야?? 나 공연 시작하고 늦게들어가는거 아니야? 이런 불안감이 들지만, 전혀 그럴일은 없다. 뉴욕은 공연장 들어갈때마다(사실 대부분의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박물관 미술관 전망대 같은 곳) 줄서 있다가 소지품 검사 하고 들어가는데 의외로!! 제 시간에 다 들어가고 심지어 여유롭게 팜플렛도 좀 보고 앉아있다가 공연시작했음. 그렇다고 공연이 늦게 시작되는건 아님. 신기함...
저는 세번째 공연 볼 때는 아예 천천히 갔음. 일찍가서 줄서서 기다리나 좀 늦게가서 짧게 줄서있든 똑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절대 공연시간 직전에 가라는 건 아니구요, 20분전쯤이면 충분하지않나 싶어요.
*알라딘, 라이온킹 두 공연의 공통점: 우리가 아는 내용 그대로임. 오케스트라, 노래 다 라이브인데 마치 영화에서 들었던 것처럼 또옥같은 음색으로 부른다.
1.라이온킹 : 배우들의 동물 연기가 인상깊었기는 하나 일년 지난 지금 머릿 속에 남은건 거의 없다.
무대가 알라딘보다 좀 컸고 무대 특수 효과(?)라든가 배우들의 연기 난이도는 라이온킹이 좀 더 크지않았을까 싶다.
2.알라딘 : 공연장 자체가 아담하고 이쁘다. 생각보다 쪼맨한 스케일. 쿵짝쿵짝 신난다.
미여디에서 알리딘 공연의 우리말 수신기가 뉴욕에서 유일한 무료 서비스라길래 빌려봤는데 정말 괜히 빌렸다.
일단 우리가 너무 잘 아는 그 내용 그대로고, 오히려 수신기를 들으면 공연 몰입감을 깨버린다. 그냥 수신기는 빌리지 마세요...걸리적거리기만함.
얘도 양탄자 타고 날아다녀야되고 지니가 마술도 부리니까 특수효과도 있고 아무래도 의상도 좀 빤짝거리고 음악도 좀 라이온킹보다 좀 더 신나요.
꼭 둘 중에 하나만 봐야한다면 저는 과감히!! 알라딘을 추천드려요. 러닝타임은 실제 얼마 차이날지 모르겠는데 체감은 알라딘이 훨씬 짧아요.
3.크리스마스로케츠 : 이거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때마다 하는 역사 깊은 공연~어쩌고 하는 건 알았는데 그게 라디오시티에서 하는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여행 준비하면서 미여디카페에서 공연이 예매 중이라는걸 알아서 바로 예약을 해버렸죠. 그런데 이미 제가 알았을 때는 좋은 자리는 남아있지 않았고 애매한 자리들만 있었고 애매한 자리라고 치기엔 티켓값은 애매하지않았다... 이거죠. 그래서 아예 젤 저렴한 티켓으로 샀어요. 3층의 제일 앞자리였는데 아랫층에 앞자리에 앉아보지 않아 앞엔 어떻다고 말 못하지만,
3층도 나쁘진않았다... 공연장이 엄청 큰데 천정까지 다 무대효과를 줘서 눈에 꽉차는 느낌이예요.
공연자체는 내용이 있거나 그런게 아니고 그냥 춤과 노래예요. 궁금하신 분들은 유투브 검색해보시면, 네~ 그거에서 크게 벗어나지않아요.
제가 매해 보거나 그런건 아니니 내용이 해마다 달라지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유투브로 검색한거랑 크게 다르지않았어요.
그리고... 저 그날 공연보다가 자버렸다... 공연이 막 눈을 못 뗄 정도로 화려하고~~ 이쁘고 대단한 내용이 있고 그렇질 않아요.
그래서 그냥 잠깐만 눈을 감았다 뜰라했는데, 눈 떠보니 공연이 끝나가더라..
마지막에 피날레가 뭐 아기예수 탄생 그런 건데 동물들도 나오고 그랬다는데 저랑 남편은 아주 코코 자버렸다.. 일어나 보니 애는 그래도 끝까지 봤더라구요. 토끼눈으로..
그날 UN투어 가고 투어끝나고 유엔본부에서 타임ㅅ스퀘어까지 걸어오면서 구경하다가 밤 10시 공연을 봐가지구...
그치만 전 그냥 라디오시티 홀에 들어가봤다는 거 하나...! 그거만으로도 만족~~~~~ *^^* 전혀 돈 아깝지않아요.
공연장 진짜 엄청 크구요, 예뻤어요. 공연장 자체가. 그게 크리스마스여서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로비에 샹들리에가 있는데 직접 보면 너무 이쁘고요,
그 분위기~ 크리스마스라 차가우면서 따뜻하고, 다들 관광객이라 설레어있고 즐거운 기운이 막 뿜뿜하고~ 크리스마스를 온 몸과 맘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사실 25년은 바빴어서 미국 여행 다녀온 후 추억을 되새기며 행복할 새가 없었어요.
여행은 원래 다녀온 후에 더 행복한건데 말이에요. 그런데 어제 오늘 그 때 어땠더라 생각해보니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 참 좋네요.
여행 전에 경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어쩔까 고민했던 일들이 아, 하길 잘 했어, 먹어보길 잘 했어, 가보길 잘했어 라고 생각되어요.
별거 아닌 제 글 보며 여행 준비 하시는 분들도 좋은 기억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