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병현이 오징어 게임 3 홍보를 위해 지미펠론 쇼에 출연했더라구요. 제가 마침 작년 10/29 스튜디오 방청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 후기를 남겨 보네요.
우선 지미펠론 쇼 녹화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하기 사이트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해요. 신청할 때 개인정보 및 당신은 왜 오고 싶은거야라는 질문도 있는데 저는 "I am the biggest Jimmy Fallon fan from Korea"라고 적었던 거 같아요. 추첨을 통해 실제 녹화 약 1주일 전에 결과를 알려주고 이를 신청자가 최종 컨펌하는 절차로 진행이 됩니다.
https://1iota.com/show/353/the-tonight-show-starring-jimmy-fallon
저는 2024년 9월 (연락 무), 그리고 10월 이렇게 두번 도전을 했어요. 그리고 그냥 잊고 지냈었는데 두둥!! 녹화 일정 약 1주일 전 당신은 초대되었습니다! 녹화 참석을 확인해 주세요라는 메일이 왔습니다. 심장 펌핑!! 와~~Jimmy 내가 실제 영접한다!
근데 누구랑 가지? 아~ 맞다. 내겐 뉴욕에서 은행에 다니는 조카가 있지. 그녀에게 "지미 팰론 쇼 알지? 내가 다음 주 화요일 당첨되었는데 같이 갈 수 있을까? 회사 일 때문에 힘들 수도 있을 텐데..." 문자를 보냈고 일이 술술 풀리려고 그랬는지 그날 마침 off라고 해서 일행도 구해 졌습니다. 티켓이 2인용으로 꼭 2인이 가야합니다.
약 2시 45분 부터 줄을 섰고 3시부터 입장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입장을 위해서는 사진, 생년월일이 나와 있는 ID가 필수입니다. ID 확인 후 녹화 스튜디오 입장을 위한 대기 공간으로 입장했습니다. 이 곳에 들어 온 후에는 이제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참고로 16세 이상만 녹화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약 5시가 되어 녹화 스튜디오로 입장하게 되었고 이때부터는 모든 전자 기기는 전원을 꺼야했습니다. 혹시라도 사진을 찍다가 발각되면 즉시 퇴장이라고 했습니다. 10월 29일 (화) 출연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제가 들어봤거나 배경을 알 던 터라 다행이었습니다. Olivia Rodrigo는 Netflix에 공개되는 콘서트 실황을 홍보하러 나왔는데 콘서트 중 무대에서 떨어지는 장면도 틀어주며 콘서트 이야기를 블라 블라했어요. 콘서트에서 떨어지는 영상이 웃기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둘이 썰렁한 게임을 했는데 실제 방송에는 짧게 편집되었더군요. Keri Russell도 역시 Netflix에 공개되는 "The Diplomat S2"를 홍보하러 나왔어요. 같이 살짝 춤추고 이야기 좀 하다가 바이바이했어요.
마지막으로 Andrea Bocelli가 나와 최근 발매된 30주년 기념 앨범을 소개했습니다. 듀엣 곡들로 구성된 앨범인데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이런저런 곡들을 불렀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Bono, Ed Sheeran, Jennifer Lopez, Luciano Pavarotti 등등. 대화 도중 Jimmy Fallon이 Andrea Bocelli에게 뉴욕에서 이탈리안 음식 먹고 싶을 때 가장 즐겨 찾는 곳이 어디 인지를 물었어요. Andrea Bocelli는 "그냥 이틀리 (Eataly : 한국 더현대서울에도 있는 그 Eataly 체인)"라고 답을 하였다. 이것을 Jimmy는 어디서 먹긴 어디서 먹어 그냥 "Italy"에 가서 먹지라고 들었고, 같은 질문을 몇 번 더 하다가 뉴욕 세 곳에 위치한 "Eataly"로 이해가 되며 특유의 웃음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상황이 수습되었습니다. Andrea Bocelli 같은 대가가 저런 캐주얼한 곳에서 먹는다니 상상이 안 될 법도 합니다. 이 대화 부분은 유튜브에도 올라와 있네요.
이 다음은 저도 참여한 부분으로 최고의 순간였습니다. (물론 방송에 나온 부분은 아닙니다.) Andrea Bocelli ft. Lauran Daigle이 라이브 공연을 하기 위한 무대가 세팅되는 동안 Jimmy Fallon이 관객석으로 와 농담 따먹기, Q&A를 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다른 분의 블로그를 통해 보니 녹화 때마다 이런 비공개 순서가 있다고 했어요.)
제 바로 한 2m 앞 통로에 서서 방청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저도 꼭 질문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 바로 앞 순서에 미국 분이, "SNL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과 AI가 Comedy Writer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라는 다소 무거운 질문을 하였고 Jimmy가 성실하게 답을 해 주었습니다. (미국 SNL은 제가 잘 몰라 답을 관심 있게 듣지 않았고, AI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이고 너무 뛰어나지만 사람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할 거 같다 정도의 답을 했네요) 계속 질문을 하고 싶던 터라 있는 힘을 다해 오버하며 손을 들었고 저랑 눈이 마주친 Jimmy가 제게 질문을 하라고 했어요!!!
"So, where is your favotire Italian restraurant in New York?"을 물어봤고 요 앞 전에 Andrea Bocelli와 고생했던 상황으로 인해 Jimmy와 객석 모든 사람들이 박장대소로 이어졌습니다. Jimmy가 답하길, "This is something AI can't do"라며 질문을 좋아했고 그가 최근 가장 좋아하는 Italian Place는 "Frankies 457 Spuntino"라고 답을 해 주었습니다. 눈도 마주치고 질문까지 받아주며 답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를 웃겼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간 미국 스탠딩 코메디를 즐거 본 내공이 이렇게 도움이 되었네요!
Frankies 457 Spuntino
Andrea Bocelli ft. Lauran Daigle의 라이브와 함께 모든 순서가 마무리되었고, 스튜디오를 나오며 폰을 켜 시간을 확인하니 6:45였습니다. 라이브 공연은 두 번 녹화했어요. 제 인생 Bucket List에 있는 Event를 진행할 수 있어 정말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Love you! Jimmy Fal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