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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자탕을 시켰습니다. 감자탕 진짜 한국에서 먹는거랑 똑같아요. 뚝배기에 보글보글 팔팔 끓어서 나와요. 반찬도 한국에서 가져왔나싶을 정도로 정말 맛이 똑같았어요.
근데 저는 한끗이 아쉬웠던게 제 기대치는 한국보다 더 맛있기를 바랬나봐요. 제가 한국음식을 외국에서까지 먹는 이유는 예전 스페인 여행당시 한식을 너무 그리워하던 동생때문에 지나가던 길에 있던 한식집을 방문했다가 인생에서 제일 맛있는 오징어볶음을 먹어봤기 때문이거든요. 그 순간은 인생에서 정말 잊히지 않는 순간이예요. 그 때와 같은 감정을 기대하고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기사식당이나 북창동 순두부를 기대했었어요. 근데 그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비빔밥은 고기가 안들어갔더라구요. 동행분이 도라지를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도라지가 정말 맜있으셨대요. 된장국도 진짜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 식당에서 한가지 충격받은게 있었어요. 국제커플같은데 남편분이 외국인이고 아내분이 한국인인 것 같았어요. 근데 남편분이 아기띠를 메고 있더라구요. 한국에서 남편이 아기띠를 멘 것을 단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생각해보면 남자가 더 힘이센데… 며칠전에 지하철플랫폼에서 여자가 위험할까봐 허리잡아주는 커플을 보고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남자들이 찻길 위험할까봐 신경써주는 모습을 떠올렸거든요. 결혼 전후가 다르다는게 이런걸까? 싶었어요. 저는 제 주변 한국남자들 좋은 사람이 많고 다정한 사람 많거든요. 그런데도 정말 예상 못한 장면이었어요.
가게 문닫을 때까지 있었는데 마지막에 디저트도 공짜로 줬어요ㅋㅋㅋㅋ 저거 위에 있는 디저트가 저는 맛나더라구요. 이름은 모르겠네요. 아이스크림른 피스타치오였는데 지미팰런쇼 본 날 먹은거를 이기는 피스타치오를 아직 발견못했어요.
아… 저는 여기 너무 재밌었는데 음식점 자체는 추천하기가 어려워요. 지저분햇고 그리 맛있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운좋게 서비스를 많이 받아서 기분 좋게 나온거라서 맛으로만 보면 뉴욕에서는 제일 별로였네요.
여기 들렀다가 숙소 앞에 바에 한번 더 들렀다가 숙소 들어와서 엘레베이터를 같이 탄 남자분이 저보고 어디왔냐고 물어보더라구요. South korea라고 했더니 모른대요. South korea를 모르는 사람 저는 처음봤어요. 그 사람 수준이 느껴지더라구요. 뉴스를 보는 인간이면 북한을 모를리가 없는데 북한을 알면 남한도 알던데ㅋㅋ 중국이랑 일본 사이에 있다니까 일본은 들어봤대요. 음 나이가 꽤 있어보였는데 어디 나라 사람인지는 몰라도 굉장한 우물안 개구리구나 싶었습니다. 여행 나와서 대화 나눠보면 무식한 사람 정말 많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