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네번째 방문인데 라과디아 공항은 처음이었습니다.
몇 년 전 JFK에서 맨해튼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차에서 허비한 이후 절대 Lyft로 이동하지 않기로 했어요.
셔틀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역까지 이동 후 2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Port Authority Bus Terminal 역에 내렸습니다.
이 역은 지하철 플랫폼에서 지상까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램프가 있고 타임스퀘어와도 가까워서 주변에 숙소를 정했지요.
LOS TACOS No.1은 바로 앞에서 타코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 없고,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지난 방문까지 닫혀 있었던 베슬이 문을 열어 내부를 둘러 보았습니다.
갈림길에서 수많은 선택에 따라 조금씩 다른 뷰를 보는 재미가 있어요.
미국과 한국에서 여러 차례 보았던 뮤지컬 시카고를 다시 보러 갔는데, 이번엔 캐스팅 때문에 많이 아쉬웠어요.
지금까지 벨마는 귀엽고 가냘픈 이미지였는데, 듬직한 벨마가 나와 도저히 몰입이 되지 않았어요.
한국어 공연 최재림 티파니 조합이 지금 생각해 보면 최상의 버전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타임스퀘어를 굳건히 지킬 듯한 Naked Cowboy.
저녁을 먹고 뉴욕의 홍대같은, 밴드들의 라이브 공연이 많은 동네로 향했습니다.
후보 세 곳 중 한 곳은 너무 조용한 음악을 하고 있어 들어가지 않았고, The Red Lion을 먼저 갔어요.
내공 있는 락밴드가 스스로의 음악에 심취해 달리고 있었어요.
바로 옆에 있는 The Bitter End도 분위기가 괜찮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무대에 오르고 싶은 관객들이 연주나 노래를 했는데, 상당한 실력자도 있었지만 가라오케로 착각한 눈치 없는 관광객들의 노래 때문에 몇 곡 듣다가 나왔습니다.
다음 날 아침 숙소 근처 Angelina Bakery 에서 피스타치오 크로아상과 몽블랑을 사와 먹었는데, 비싼만큼 맛있어요.
센트럴파크를 가로질러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향했습니다.
친절한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는 명화는 우리를 수백년 전 그 순간 그 장소로 데려다 줍니다.
텍사스식 바베큐 맛집이라 해서 찾아 간 Hill Country Barbecue Market는 불친절한 직원과, 패스트푸드보다 빨리 나오는 속도 때문에 맛을 의심했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괜찮았습니다.
4월 하순에 벚꽃이 많이 남아 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세상에나, 뉴욕에서 천국을 만났네요.
Brooklyn Botanic Garden은 숨은 보석이었습니다.
새로 브로드웨이에 올라온 뮤지컬 The Boop의 작곡은 무려 David Foster!
다소 지루한 1막의 빌드업을 지나면 화려한 2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넘버들이 고급스럽고, 흑백의 세계와 컬러의 뉴욕을 대비한 무대연출이 일품입니다.
감동의 눈물이 흐르는 장면이 곳곳에 있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출근한 The Red Lion에서는 익숙한 노래들이 메들리로 이어져 손님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이제 AC/DC 보러 디트로이트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