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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뉴욕 칸쿤으로 갔었고 10년만에 다시찾은 뉴욕이었습니다. 이번엔 8살아들도 함께 셋이되었네요 ㅎ
당초 계획은 지하철타고 미드타운쪽 숙소로 가는 것이었는데요 비행기안에서 한숨도 못잤고 입국심사 기다리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부랴부랴 한인택시를 알아봤습니다 예약금 2만원에 96불 기사님께 결제... 정말 후덜덜한 가격이었지만 아이도 저희도 너무 지친상태라.. 그래도 급 연락드렸지만 와주신 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ㅎㅎ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하철 너무 위험하다 특히 아이데리고는 왠만하면 타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인터넷에 영상들도 봤었고 현지 분도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껏 겁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사악한 미국물가에.. 낮에 덤보가거나 센트럴파크 갈때 지하철을 탈수밖에 없었는데 더럽고 냄새나는건 뭐 10년전부터 알고있었고, 제발 이상한사람만 없기를 기도하며 탔습니다. 다행히 그럭저럭 다닐만 하더라구요~ ㅎㅎ
문제는 마지막날 한국돌아가기위해 공항가는 지하철타는중에 발생했습니다.
E선을타고 자메이카역쪽에서 에어트레인으로 갈아타는 루트였는데요. E선을 타고 가고있는데 갑자기 어떤역에서 뭐가 문제가 발생했으니 공항가는 사람들은 내려서 다음열차타라고 하더라구요 대부분 캐리어끌고탔던 여행객들이 내렸고, 다음열차는 3분만에다시와서 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가 시차적응 못해서 완전 기절수준으로 잠들어버렸고 갈아탄 지하철도 갑자기 중간에 서더니 문제가 발생했다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 맨앞칸은 플랫폼에 도착했으니 맨앞칸으로 걸어와서 나가라고하더군요.. 남편은 짐을들고 저는 아이를 들쳐메고 걷기시작했습니다. 맨앞칸에 도착해서 나가려는 순간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다시출발하겠다고하더라구요 하하하 그래서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그 많던 여행객들은 어디가고 저희빼고 모두 흑인과 라틴계에 둘러쌓여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말씀드리지만 저희는 엄청난 쫄보입니다.
와중에 다행인게 흑인할머니 한분이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주시더라구요 걱정말라고 종종이렇다 나 한국인친구도 있다고하시면서요
하지만 지하철은 점점 치안이 좋지않은 동네로 가는듯했습니다 어떤흑인한명이 탔는데 마리화나냄새에 쩔어서 어기적어기적 걸어서 저희 앞에 서더라구요. 소름이 확 끼치면서 식은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칸에 동양인은 우리뿐이고 딱봐도 엄청 쫄아있고 애는 완전 인사불성으로 잠들어있고.. 범죄대상으로 딱좋은 상황 아닌가... 저사람이 우리한테 말을 걸면 어쩌지, 만약 진짜최악의 상황에 옆에 있는 다른사람들이 우릴 도와주긴할까 별생각이 다들더라구요ㅠㅠ 인생에서 가장긴 3분이었습니다.. 다행히 다른칸으로 넘어가더라구요..휴..
그후 흑인할머니가 이제 다음역에서 갈아타라고 또 신경써서 알려주시더라구요~ 근데 구글맵으로는 다다음역에서 갈아타라고 되어있어 으잉? 하는찰나에 다른쪽에 앉아있던 흑인아저씨가 버럭 하며 다음역이아니라 다다음역에서 내려야돼! 이야기하시는 겁니다 ㅎㅎㅎ 그분도 뭔가 내심 저희가 신경쓰였나봅니다 ㅎㅎㅎ 딱봐도 애송이같은 동양인가족이 후덜덜거리는게 ㅎㅎㅎ 암튼 잊지못할 경험을하고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네요 ㅎㅎ 너무 겁을먹었지만 다 사람사는 동네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냥 지하철은 주요 관광포인트만 타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