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TodayTix로 로터리 당첨,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 보러 뉴욕 당일치기 여행

8. 초등학생 때 소설을 통해 상상하고,

학창 시절 영화로 실망하고,

서른이 되어서 새로운 이야기에

다시 설렜습니다.

우리나라에 해리포터가 소개된 것은

1999년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이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고모 댁에 놀러 가서

사촌 형이 가지고 있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발견했고,

그것을 빌려 읽었습니다.

​

어린 시절에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한국에 출판되는 날만 기다리며 지냈습니다.

​

그 시절에는 시리즈 전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번역이 되는대로 1권, 2권 순서대로

발행되었기 때문에

순식간에 첫 번째 권을 읽고 나서

다음 권이 나올 때까지

기나긴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

그리고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영화로 개봉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마냥 재밌게 보았답니다.

그런데 점점 제가 자라고,

영화가 책의 내용을 다 담을 수 없게 되자

영화에 대해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 역시 영화는 책을 담을 수 없구나.

책으로 보는 사람이 진정한 팬이지."

라는 어린 생각을 했습니다.

​

어쨌든 해리포터 시리즈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로 막을 내리게 되었고,

아쉬움은 사라진 채 좋은 추억을 남았습니다.

​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에

많은 스핀 오프 작품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시간이 흘러

해리포터와 지니의 자녀들이 다시 펼치는

호그와트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아셨나요?

그 사실을 알자마자

뉴욕행을 계획했습니다.

​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입니다.

​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런던, 도쿄, 함부르크 등에서도

공연하고 있다더라구요.

보스턴에서 뉴욕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

저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는데요.

기차와 크게 시간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가격은 3,4분의 1이랍니다.

여기서도 다시 Flixbus...

너는 전 세계 어디에나 있구나.

​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가는 Flixbus는

South Station에서 출발합니다.

약 네 시간 반 정도가 걸리기에

저는 아침 7시 15분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

지하철에서 내려서 Station에 들어가

오른쪽으로 걷다 보면

Bus Terminal로 가는 통로가 보입니다.

​

그렇게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Commuter Platform이 나오는데요.

여기에 승강장이 번호대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

모니터에 버스 플랫폼 번호가 쓰여있는데요.

이게 잘 맞지 않을 때가 많으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승강장에 가서

직접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제 버스는 NYC Midtown을 목적지로 했습니다.

​

그런데 버스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기고...

다섯 시간 반을 달려 뉴욕에 도착...

​

공연이 한 시부터였거든요?

티켓을 한 시간 전에는 찾으라고 공지하더라구요.

그런데 도착을 12시 40분에 해버렸는걸?

그래서 엄청 달렸습니다.

​

다행히도 버스 정류장과 많이 멀지 않았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니 6분 정도?

그래도 많이 늦었죠.

겨우 도착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줄 옆으로 쭉 가보니

박스 오피스가 있었습니다.

​

ID card(여권)과 예약 번호를 제시하니

표를 금방 바꿔주셨습니다.

한 시간 전에 굳이 가지 않아도 되나 봐요!

​

그리고 기다림의 시작...

한 시간 전에 가세요 여러분...

미리 들어가서 구경도 굿즈 구경도 좀 하시고...

힘겹게 얻은 내 소중한 티켓

​

포스터도 한 번 찍어줍니다.

​

그런데 포스터를 보니 막상...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아닌 해리포터에

금방 적응이 될까?

흑인인 헤르미온느가 어색하진 않을까?

라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아무 걱정 하지 않은 루퍼트 그린트에게 미안)

​

간단한 가방 검사를 마친 후 들어왔습니다.

벌써부터 분위기 두둥~

​

안으로 들어오면

해리포터 굿즈와 매점이 있습니다.

미리 와서 구경하면 좋을 것 같아요!

​

마법부로 입장하는 부스도 한 캇트 남겨줍니다.

저 옆으로 가면 화장실 있으니 미리미리 갑시다.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긴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이 밀립니다.

​

제일 앞자리였습니다.

아니 이거 괜찮은 자리야?

비싸긴 할 텐데, 너무 앞이라 보기 힘들 텐데...

​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이날이 수요일 오후 1시였단 말이죠.

그런데도 3층까지 가득 들어찼습니다.

여기가 무대입니다.

너무 설레는 곳이죠...

​

자 그럼 연극을 감상하고 오겠습니다.

​

공연 후기

러닝타임은 총 3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

인터미션이 20분 정도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아이는

소설로 쓰인 것이 아니라

연극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본집을 구입하여 읽을 수 있는데요.

​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개연성 부분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해리포터의 많은 장면들,

특히 불의 잔에서 만났던 트리위저드 컵 경기들은

그 시절 추억을 상기시켰답니다.

​

새로운 독자층, 팬층을 유입시키기보다

해리포터를 기억하고 있는 기존 팬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이랄까요.

​

주인공은 해리와 지니의 둘째 아들인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입니다.

포터 가문의 자식이 슬리데린에 입학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호그와트에 적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이 공연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

알버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버지로서 성장하는 해리의 모습도 있었구요.

​

전체적인 공연을 평가했을 때

개연성의 아쉬움을 해결해 준 것은

역시 무대 장치였습니다.

​

해리포터가 판타지 장르이다 보니,

자주 변하는 공간의 문제와

특히 이번 작품에서 다루는 시간 이동을

한정된 공간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습니다.

영화에 비해 연극이 가지는 한계이기도 하니까요.

​

그런데 그것들을 다양한 연출을 통해

너무 자연스럽게 해결했습니다.

디멘터들은 공중에 떠다니고,

갑자기 바닥에서 물이 나와 호수가 되고,

특히 기숙사의 움직이는 계단은

이질감 없이 너무 잘 표현되었습니다.

​

이것이 바로 브로드웨이의

기술과 자본력인가 싶을 정도로

화려한 공연이었습니다.

​

Todaytix

브로드웨이 공연을 볼 때

우리를 주저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입장료인데요.

​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도

인기 공연답게 입장료가 매우 비쌌습니다.

​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제가 본 시간대를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좌석이 67달러,

그리고 가장 비싼 좌석이 270달러였습니다.

​

물론 이 돈을 다 내고 이용하면 아깝겠죠?

그래서 소개 드리는 애플리케이션은

Todaytix입니다.

​

Todaytix는

티켓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인데요.

뉴욕 브로드웨이뿐 아니라

많은 도시에서 열리는 공연을 할인하고 있습니다.

​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면

자신이 설정한 위치에서 진행되는

공연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해리포터를 찾아줍니다.

오잉?

할인되는 금액이 보이긴 하는데,

로터리(Lotter) 티켓이요?

​

로터리(Lottery) 티켓은

회차당 일정 수량의 티켓을

추첨을 통해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

해리포터 공연은 40달러로 고정되어 있으니,

당첨되면 정말 이득이겠죠?

​

로터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1시까지

응모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금요일 오후 1시와 5시 두 차례에 걸쳐

결과가 나오는데요.

(현재 애플리케이션 공지 기준)

당첨되었다면

한 시간 이내에 결제를 완료해야 합니다.

​

문제는 한 주 뒤의 것들이 열린다는 것인데요.

저야 뭐 수업이 없는 날 갈 수 있다지만,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이용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당첨이 된다면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이렇게 연락처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제가 저지른 실수가 있었답니다.

바로 이름을 한글로 적었다는 것...

티켓 찾는 데 한참 걸렸어요...

​

이름 스펠링이 임의로 되어있어서

여권 확인하더니 물어보더라구요.

물론 직원분께서 유쾌하게

여기 이름과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살짝 당황..

​

응모가 완료되었답니다!

​

그리고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날아왔죠!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결제하면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습니다.

​

너무 좋은 경험이고, 훌륭한 공연이지만

주머니 사정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

다만 좌석 위치는...

감안하고 봅시다!

​

끝!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5-03-17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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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1 · 댓글 6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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