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방문 이후, 어제(8월 6일) 다시 메트로폴리탄을 방문했습니다.
이유는 한국 전시실의 4번째 작품 교체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변한 것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또한, 무료 한국어 투어에 참여하기는 덤입니다.
이제 무료 한국어 투어가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져서 참여 인원이 60명이 훌쩍 넘더군요. 방학기간이라 많은 분들이 뉴욕을 방문한 이유도 있겠지요. 그래서, 30명씩 두팀으로 나누어서 진행됩니다.
12시 5분정도에 집합장소인 534번 방에서 가이드 두분이 오셔서 30명씩 투어 티켓을 나누어 주십니다. 그런데, 티켓을 못 받으셔도 조용히 따라 다니시면 될 듯합니다. 뭐라고 하진 않으세요.
12시 1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투어가 진행됩니다. 가이드 두분 중 한분은 전에 참여했던 투어 가이드분이셨기에 이번에는 다른 분을 따라 다녔습니다.
이번에도 설명해 주신 작품 사진만 올립니다.
먼저 131번 방으로 갑니다. 이 곳에는 메트로폴리탄의 얼굴마담격인 '덴두르 신전 (The Temple of Dendur)'이 있습니다. 원래는 신전 가까이에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지금은 청소 및 사진 작업 기간 (~8월 23일까지)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멀리서 설명을 해 주시네요.
다음은 700번 방으로 이동해서 700번 방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해주십니다.
'로렐톤 홀의 로지아 (Loggia from Laurelton Hall, Oyster Bay, New York)'도 간단히 설명해 주시는데, 여기 근처도 재정비 중이네요. 이번에 방문해 보니 꽤 많은 공간이 재정비를 위해 문을 닫았더군요. 방문객도 많은 8월인데 말이죠.
'가을 풍경 (Autumn Landscape)'은 다른 한국 투어팀이 설명 중이라, 조금 기다리다가 시간 관계상 생략했습니다.
다음은 548번 방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는 1880년에 처음 지어진 메트로폴리탄 건물(설계 : Calvert Vaux와 Jacob Wrey Mould)에 이어, 1888년에 증축된 건물(설계 : Theodore Weston)의 출입구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같은 방에서 다음 설명 작품은 '우골리노와 그의 아들들 (Ugolino and His Sons)'입니다.
이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815번 방으로, 에드가 드가 (Edgar Degas)의 '무용 수업 (The Dance Class)'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다시 빠르게 이동하여 619번 방으로 갑니다.
이 방에서는 엘 그레코 (El Greco)의 '톨레도 풍경(View of Toledo)'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638번 방으로 갑니다.
이곳에는 전에는 보지 못 했던 흑인 작가인 케리 제임스 마샬 (Kerry James Marshall)의 '무제 (Untitled (Studio))'란 작품이 있네요.
이제 마지막 작품을 향해 달려갑니다. 마지막은 항상 919번 방에 있는 잭슨 폴록 (Jackson Pollock)의 '가을의 리듬 (넘버 30) (Autumn Rhythm (Number 30))'입니다.
이렇게 1시간의 무료 한국어 투어가 끝났습니다. 지난번엔 16개의 작품을, 이번에는 7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작품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조금 실망할 수도 있는데, 한 작품당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셔서 이해하는 데는 더 좋았습니다. 또한 그때보다 투어인원도 많아서 이동하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투어 후에는 밖으로 나가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돌아와 5시 폐장시간까지 더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투어 가이드님도 추천해 주셨는데, 옥상에 올라가면 센트럴파크와 맨하탄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나빠서 오후에는 문을 닫았네요. 여기 옥상과 이집트 유물인 '페르넵의 무덤'은 오전에 일찍 다녀오세요. 오후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도 많아지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메트로폴리탄은 거대한 박물관입니다. 하루에는 절대 다 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저도 갈 때마다 못 보고 온 작품들이 있어 계속 다시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에 웬만큼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오후 9시까지 개장하는 금, 토요일에 방문하세요. 당일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하니, 점심, 저녁 식사도 하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 박물관 홈페이지나 인터넷에서 관심있는 작품을 사전 조사하시고, 방문하세요. 미술사에서 언급되는 모든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냥 무작정 방문하시면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메트로폴리탄을 그냥 한바퀴만 돌아도 1시간이 지나갑니다. 계획없이 오셔서 제대로 관람도 못 하고 몇시간 있다가 가시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전에 제가 올렸던 메트로폴리탄 작품 요약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작품이 있는 방번호는 현재 다른 작품이 몇개 있습니다. 항상 작품은 기획의도에 따라 이동하므로 꼭 보시고자 하는 작품은 미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번주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 여행오신 많은 분들이 속상하실텐데, 다른 박물관도 많이 방문하시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