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외에도 특수한 미국 문화를 이것 저것 접하였는데, 이것도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National Football League (NFL)>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는 미식 축구죠. 뉴욕에 온 김에 스포츠 경기도 하나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NFL 티켓이 생각보다 저렴하게 (수수료 포함 $83.5) 구할 수 있어서 한 번 가보았습니다. 그 날 비가 왔는데, 그래서 경기일에 임박하면서 취소표가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뉴욕에서 가장 가까운 미식 축구 구장은 New York Jets라는 팀의 뉴저지에 위치한 Metlife 스타디움입니다.
대중 교통을 타고 가는 법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구글 지도가 안내하는대로 가면 배차 간격이 긴 버스를 탔다가 그걸 몇 번 갈아타기도 해야 해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NJ Transit’이라는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운임도 왕복 약 $10 정도로 괜찮습니다. 처음 가시면 헷갈리실 수 있으니 간략히 소개드리자면, Penn Station에서 ‘Secaucus’역으로 가는 열차를 탑니다. 열차를 타면 바로 다음역에서 주셔야 합니다. 더 넘어가면 엄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저는 그걸 몰라서 한 정거장 더 갔다가 괜히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Secaucus’역에 내리시면 ‘Meadowland Stadium’ 역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일텐데 그걸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예매했을 때 받은 QR 코드를 찍으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승강장으로 가시면 기차가 있는데 이 기차는 ‘Meadowland Stadium’ 전용 기차인 듯 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면 출발하고, 10분 정도 후에 Metlife 스타디움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즉, 요약하자면 Penn Station 출발 → Secaucus 역에서 하차하여 환승 → 'Meadowland Stadium' 행 기차 탑승 입니다.
기차를 타면서 미식축구에 대해서는 생소했기 때문에 규칙에 대한 유튜브 영상과 문화적 배경에 대한 소개를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4hVTGweh4I
경기장에서 펜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스케줄과 펜 스테이션 열차 시간표입니다. 보시다시피 ‘Secaucus’역에서 환승을 해야 하고, 어떤 열차를 타야 하는지는 출발 시각과 열차 번호를 잘 확인하심 됩니다. 열차 번호는 전광판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안전 상의 이유로 우산을 비롯하여 가방은 들고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입장 전 짐 보관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짐 보관료는 무료입니다.
저는 다소 저렴한 티켓을 구해서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3번째 줄이라 나름 잘 보였습니다.하지만, 쿼터백이 공격을 시작할 때 공을 어떻게 보내는지까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의 감상평은 이렇습니다. ‘잘 하는 팀 경기를 보면 느낌이 다르겠지만, 못 하는 팀 경기는 재미없다.’ 당시 뉴욕 제츠는 4승 8패를 하는 하위권 팀이었고, 상대방인 애틀랜타도 이번 경기를 통해 6승 6패가 되는 중위권 팀이었는데요, 4쿼터 동안 터치 다운은 1번밖에 없었고 (그 마저도 원정팀의 터치다운이었고, 심지어 저는 당시 배가 고파 점심 먹으러 나간 사이에 일어나서 결국 경기장에 가서 터치다운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그리고 공수교대 등을 이유로 경기 중에 3분씩 쉬는 일들이 있는데, 처음엔 그 사이에 티셔츠 뿌리기, 키스 타임 등 막간 이벤트를 보면서 그럭저럭 보냈지만 시간이 점차 갈수록 비를 맞고 경기를 보다보니 점점 추워져서 힘든 것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터치다운을 할 정도로 선수가 와다다다 달려가는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미국에 왔는데 한 번은 볼 만하지 않나 하는 선에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11월 쯤 갔기 때문에 추수감사절,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점등식 등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7월에 가시면 독립기념일의 문화, 연말에 가시는 분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볼드랍을 보실 수 있겠지요. 이처럼 시기에 따라 다양한 미국의 문화를 접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 생각되네요. 미국 여행을 앞두신 분들도 이런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얻으시길 바랍니다!
2층 3번째 줄에 앉았을 때 전경입니다. 82500석 수용이 가능한 매우 큰 경기장입니다.
2층에 앉으면 선수들 크기가 저 정도로 보입니다. 백 넘버 정도는 보이고, 공격 준비할 때에는 공이 어디 있는지 어렴풋이 보이는 정도입니다.
<Thanksgiving Day Parade>
11월 4째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인데요, 이를 축하하기 위한 퍼레이드가 아침에 열립니다. 퍼레이드가 8시 30분에 시작하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온다고 해서 저도 동행 분들과 7시 30분에 미리 모여서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이미 앞에서 3번째 줄까지는 모두 차 있었습니다. 맨 앞에는 의자를 펴고 앉은 분들도 있던데 이런 분들은 아마 5시나 그 전부터 와서 기다려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 국민들끼리 캐롤을 떼창하기도 하며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약 2시간 정도 퍼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퍼레이드를 보고 느낀 점은 ‘롯데월드 퍼레이드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와 ‘90% 이상이 재탕인데 미국 국민들은 춥고 사람도 많은데 왜 굳이 나와서 볼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올림픽 선수단 소개처럼 흥겨운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면서 다양한 퍼포먼스와 조형물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습니다만, 풍선 형태의 조형물은 2020년대 느낌 나는 Fancy한 스타일이 아니고 90년대 롯데월드에서 볼 법한 그런 천 느낌의 재질 정도였습니다. 가끔 음악대가 대열을 이루며 북도 치고 관악기도 불기도 하지만 모든 구간을 치는 것도 아니고 음악을 연주했다 연주하지 않았다 합니다. 가끔 유명한 캐릭터인 스누피, 스폰지밥, 원피스 루피 이런 것들이 나와야 그나마 좀 사진을 열심히 찍고 하게 되는 정도입니다. 게다가 유튜브에 ‘Thanksgiving Parade’ 검색을 하면 제가 보는 것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채널도 3개 이상 되어서 그걸 보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오랫동안 서서 힘들게 볼 정도로 예쁘거나 멋지다고 하긴 어렵고, 여러분들도 그냥 유튜브 영상 보면서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알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추수 감사절 퍼레이드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o_qdtECZGG0
https://www.youtube.com/watch?v=fNNlzhJjY5o
퍼레이드 시작할 때의 사진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매우 많은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보러 나왔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그려진 풍선이나 대형 세트로 꾸며진 퍼레이드 행렬을 보실 수 있습니다.
<쇼핑 - 블랙 프라이데이, 우드버리 아울렛>
저는 저렴한 옷 위주로 쇼핑을 하였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전자기기, 저는 특히 태블릿 PC를 사고자 했지만, 미국에서는 갤럭시 탭의 셀룰러 모델을 구매할 수 없어서 그다지 메리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은 메이시스 백화점 주변을 다니며 저렴하게 건질만한 옷이 있는지를 체크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사람이 너무 많았고 동행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내드리고 저도 시내의 블랙 프라이데이 문화를 느끼는 정도에서 만족하고 옮긴 숙소에서의 짐을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점포마다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내걸고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점포에 따라 모든 상품을 할인하는 곳도 있고 일부 항목에만 할인을 적용하는 경우 ('up to'가 적혀있음)도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베스트 바이 매장 내부 풍경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하면 전자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날인데요, 실제로 이 날 TV, 노트북이나 와이파이 태블릿은 매우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오후 4시경 메이시스 앞. 매장 안팎이 모두 저렴하게 쇼핑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미국에 왔는데 저렴하게 쇼핑을 하는 경험도 하고 싶었고, 아시아나 비행기 이륙이 12시간 늦어져 시간이 남기도 해서 여행의 마지막 날은 우드버리 아울렛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여기서 꼭 코치나 MK (Michael Kors) 가방을 꼭 사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략 50만원정도 한다고 들었는데요, 무려 100달러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방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2030이신 분들은 어머님과 상의해서 대략적으로 어떤 디자인의 가방을 살지 정해놓고 그에 부합하는 디자인이면 망설이지 말고 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스포츠 브랜드가 많고, 저는 여기서 신발을 하나 구입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ㅎㅎ
우드버리 아울렛은 요즘 신도시의 프리미엄 아울렛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원하는 점포를 찾는데 헤매지 않도록 지도를 잘 보면서 다니시길 추천합니다. (지도: https://www.premiumoutlets.com/outlet/woodbury-common/map)
여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트리를 세워놨네요.
이렇게 MK 가방이 200달러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코치도 사진은 없지만 $119 이런식으로 150달러 이내로 구매 가능합니다.
이렇게 30달러도 안하는 저렴한 신발도 많으니 환율이 싸면 쇼핑하러 미국을 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구찌 매장인데요, 훨씬 비싸기 떄문에 가격표 태그도 꽁꽁 숨겨두었습니다. 점원과 함께 들춰야 되서 심리적 부담감이 엄청나더군요 😂 게다가 오른쪽에 보이듯 보안 요원이 서 있어서 사진 찍는 것도 눈치가 보였습니다 😅
일주일 이상 뉴욕을 다녀오시는 분들은 우드버리 아울렛도 일정에 추가하셔서 기념품 많이많이 건져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쇼핑하고 싶은 것이 많은 분들은 저녁까지 꽉꽉 채워서 다니시고, 목표한 물건이나 금액만 사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오후 4시 30분 혹은 그 이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와서 저녁 7시에 하는 뮤지컬을 보며 마무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로서 15일간 여행하며 느꼈던 것을 기록하는 저의 후기는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도움 주셨던 미여디 오픈채팅방 분들, 동행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 그리고 좋은 반응 남겨주신 카페 회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