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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국 도착했고 숙소에 짐 풀고
모마를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미술관을 돌아보기 위해 뉴욕을 왔습니다.
일정 되는대로 뉴욕 말고도 보스턴, 필라델피아, 워싱턴을 하루나 이틀 정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1시간 남짓 돌아봤는데 명불허전이더군요.
1시간 밖에 못 보면서도 모마를 찾을 수 있었던 건...현대카드죠^^.
미술사 강사입니다. 업으로 하다보니 다른 유명한 작품들이야 뭐가 있다는 것은 빠삭하죠.
이 작품이 여기 있는 줄 몰랐습니다. 소장처를 꼼꼼히 안 챙기다보니...ㅠㅜ
2차 대전 말기에 유대인들의 시체가 처리되는 곳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전쟁비극이죠.
흔히들 말하는 피카소의 전쟁비극 3부작.
왼쪽 위 - 한국학살 - 한국전쟁 - 파리 시립 피카소미술관
가운데 아래 - 게르니카 - 스페인 내전 -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오늘쪽 위 - 시체안치소 - 제2차 세계대전 - 뉴욕, 모마
이렇게 됩니다.
다른 두 작품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물론 피카소가 한국전쟁=6.25를 주제로 그렸다는게 조금 의아하실 수도 있겠네요.
피카소가 <한국 학살>을 그릴 때 선배화가들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왼쪽 위 그림이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 고야가 그린 <1808년 5월 3일>이라는 작품이고
오른쪽 위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가그린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입니다.
구도가 같죠.
왼쪽 총을 맞는 자, 오른쪽 총을 겨누는 자.
유명한 작품 차고 넘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을 만나게 되는 즐거움은 큽니다.
그 맛에 미술관을 꾸준히 찾기도 하구요.
사진이 좀 부족한 듯 하여^^
미술관에서 이런 순간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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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거나
장소를 이동하거나
새로운 공간이 열릴 때
보이는 작품 한 점
(물론 저 곳은 마티스 작품 한 점이 아니지만)
살 떨려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 그대로^^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가장 보고 싶었던 건 앙리 마티스의 <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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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재벌이자 역대끕 미술컬렉터 세르게이 슈킨이 자기 저택 벽에 걸어 둘 그림을 마티스에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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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에 있는 작품은 다른 완성작을 위한 습작이라고 합니다. 좀 허접하잖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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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작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춤>도 있고 <음악>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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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작품을 눈앞에 마주하는 건 정말 황홀합니다. 저야 뭐 그림 자체에 큰 감동(을 안 받는 건 아니지만)받기 보다는 여러 가지 사실들, 현실들에 더 놀라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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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마를 왔다고
마티스의 <춤>을 마주했다고
기적적으로 여권을 찾아 시간 쪼개 모마를 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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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사실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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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내는 동안 모마 여러 번 갈 요량으로 현대카드 일부러 만들었습니다. 2명까지 무료더군요. 매일 매일 가도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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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틀 열심히 보면 제대로 보지 않을까 했는데..오늘처럼 설렁설렁보면 이틀 보면 될 것도 같은데... 막상 작품들 마주하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며칠을 더 봐야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