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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년만에 다시 뉴욕을 찾았습니다.
여러 도시를 다녔는데, 귀국 후 또 다시 가고 싶은 도시 1위는 저에게 뉴욕입니다.
작년에 만든 Global Entry를 뉴왁 공항에서 처음 사용했는데요, 사진찍는 데 1분 걸리고 입국장 바로 통과했어요.
미국 자주 여행하는 분들은 5년에 100불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어요. 단 한 번의 여행이라 할지라도요.
입국 뿐만 아니라, 국내선 이동과 출국 시 보안검색도 훨씬 간편하고 빨라서 많은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호텔에 짐을 던져 놓고 처음 달려간 곳은 타임스퀘어였습니다.
캐오스같은 장소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에너지를 주는 곳이죠.
둘쨋날은 센트럴파크 산책으로 시작했습니다.
10월인데도 여름날씨였던 뉴욕의 아침은 걷기 딱 좋았습니다.
Bethesda Terrace 앞에서 결혼사진을 찍는 커플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오큘러스를 거쳐 9/11 메모리얼 뮤지엄을 방문했습니다.
현지인 입장에서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그리고 그 참사를 기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기억하는 방식이 우리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데 가이드 투어가 도움 됐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포인트는, 그 날 희생된 사람들이 보았을 맨해튼의 파란 하늘을 3천장의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이었어요.
리틀아일랜드에서 석양을 보고 NFL 경기가 펼쳐지는 Metlife Stadium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여름 레이디 가가 공연 때 직통버스를 탔는데, 올해는 지하철과 기차를 탈만한 날씨라 기차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차편을 기다리는 시간은 엇비슷해서, 더우면 버스, 덥지 않으면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식축구의 룰은 보기보다 복잡하지 않고, 몇 번 하이라이트로 시작하여 맛을 들이면 빠져드는 재미가 있어요.
쿠팡플레이에서 한국어 중계도 하고 있어 몇 경기 보고 현장에서 보았는데, 야구장보다 관중들은 훨씬 젊고 패기 넘쳤습니다.
뉴욕 자이언츠가 져서 중반 이후는 분위기가 가라앉았어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예측불가한 경기 전개가 재밌었습니다.
셋쨋날 아침은 Gantry Plaza State Park 벤치에서 시작했습니다.
맨해튼 뷰를 고즈넉하게 볼 수 있는 장소로 좋았습니다.
낮에 여러 박물관과 샵을 돌아다녔는데, 모두 기대 이하였습니다.
실제 항공모함 위에 전투기들을 전시하고, 선내를 오픈한 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가 그나마 볼만했고, Museum of Sex 는 볼거리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가장 돈이 아까웠던 곳은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였어요.
저녁에 두번째로 관람했던 뮤지컬 "Back to the future"은 다시 봐도 즐거웠습니다.
런던보다 관객들의 호응 (예를 들어 댄스파티에서 키스할 때 환호성의 크기)이 컸고, 배우들의 애드립 등 캐쥬얼할 분위기가 넘쳐났습니다.
뮤지컬이 끝난 뒤 Dizzy's Club에 예약 없이 갔는데요, 뉴욕의 야경을 배경으로 실력있는 재즈 뮤지션들의 하모니가 어우러져 일품이었습니다.
전날 아침을 먹은 Carnegie Diner & Café 에서 넷쨋날 아침도 여유있게 시작했어요.
맛이 없을 수 없는 최고의 프렌치토스트였어요.
가보지 않았던 센트럴파크 북쪽도 괜찮았어요.
멀리 자유의 상이 보이는 배터리파크도 산책 겸 돌아보기 괜찮았어요.
전날 실망했던 B급 박물관들에 비해 휘트니 미술관 전시는 훌륭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그림은 서울 전시할 때 많이 감상했는데 정작 휘트니 미술관에는 별로 없었고, 대신 다른 작가들의 번득이는 작품들이 전시관을 화려하게 수놓았어요.
<뜨거운 것이 좋아>로 번역된 고전 영화 Some like it hot를 매우 재미있게 보아서 뮤지컬에도 도전해 보았는데, 듣기 어려운 대사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넘버들이 모두 훌륭했고, 특히 범인을 잡는 클라이막스는 여러 문과 의상을 활용하여 가장 뮤지컬적인 장면으로 치밀하게 구성되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뮤지컬이 끝난 후,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는 우버 대신 전철을 타고 국내선 탑승을 위해 JFK 공항으로 향했는데, 호텔앞 전철역에 캐리어를 굴릴 수 있는 진출입로가 있어 그리 힘들지 않고 시간에 맞춰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LA 유니버셜 스튜디오, Pink 공연, 그리고 이번 미국여행의 목적이었던 Power Trip (GNR, AC/DC, Metallica 공연) 후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