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마지막 날이자
잃어버린 휴대폰을 정해진 시간, 장소로 나가서 받아야하는 날입니다.
사실 휴대폰 찾는 이야기는 따로 할까 했지만 일기에 그 이야기를 빼고 적을 순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하루를 그대로 적어봅니다. ㅎ
아침 8:40-45 까지 55 water st. 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센트럴파크 러닝도 포기했습니다. 아니 폰 찾아서 바로오면 체크아웃 전에 뛸 계획였죠.
사건경위는 이렇습니다.
1. 월요일 오후 5시에 WTC 메모리얼파크를 갔다가 존윅에 나오는 컨티넨탈 호텔을 보기위해, 비오는데 중간중간 폰으로 네비보며 씨티바이크 탐. 타다 넘어짐 창피해서 얼른 일어나서 출발함. 2분뒤에 폰 없는거 확인 후 바로 빠꾸 함. 왔던길 샅샅이 뒤짐 안보임.
2. 멘붕와서 사촌형 연락하는 방법 인스타밖에 없어서 지나가는 여자 붙잡고 디엠 보냄. 사촌형 인스타 알림안해서 안받음 전화 번호도 모름. (사실 애플워치로 최근통화에 형 번호있었음, 내 폰미국 번호도 있었음) 인스타로 전화걸기 기능이 있으나 맞팔이 아니어선지 안됨.
3. 여자가고 다시 길에서 폰 찾음. 안보임. 일단 시티 바이크를 반남 해야겠는데 비맞으면서 주차하는 스테이션 위치를 검색해달라고 하니 이상한 사람으로 판단하고 지나치는 사람이 3명 정도 있었고 우버이츠 배달하는 분께 부탁하니 알려주셔서 겨우 주차함. 또 다른남자(현지 거주 한국인)찾아서 형 디엠보냄. 택시타고 숙소에 가있겟다. 숙소에잇는 아이패드로 디엠하겟다. 택시타고 가는길 애플워치가 눈에 띄고 열어보니 최근 통회목록에 형 번호가 있어 택시 기사님께 전화 빌려서 형에게 연락함.
4. 숙소와서 엄청 찾아봄. 내가 최근 폰 바꾸면서 데이터 옮기며 내폰찾기 기능을 안해 둠. 형이 숙소로 옴. 같이 24시간하는 애플스토어 11시에 가서 찾는법 물어봄. 못도와준다고함. 형이랑 다시 월스트리트 감. 새벽이라 무서움 노숙자 많고. 못찾음 안보임. 경찰서라도 들러서 분실물 신고하려는데 새벽 1시에 경찰서 찾아서 가기도 쉬운게 아님. 근처에는 경찰서도 안보임.
5. 담날 일어나서 다세 애플스토어가서 폰 삼. 14프로였는데 여행사진 찍으려고 돈 들어도 다시 14프로 사려는데. 곧 15출시라 재고가 없다고 함. 현지 유심 잃어버렸으니 한국에서 쓰던거 유심칩 쓰려는데 물리적 유심 안들어간다고함. 미국아이폰은. 그래서 싸게 미니 살랫는데 그것도 재고없음. 카메라는 비슷하다는 13프로도 없고 결국 14 기본삼. 그리고 경찰서 가서 분실신고함. 한국와서 여행자 보험으로 10만원이라도 받으려고 서류 작성하러. 중간즁간 전회 해보는데 신호는 가는데 안받음. 형은 못찾을거라고 포기하라함.
6. 꾹참고 여행함. 잠도 거의 안자고 밥도 계속 굶어서 힘도 없이 하이라인-갤러리 구경 후 지쳐서 오후에 우버타고 숙소 감. 가는길에 혹시해서 또 전화햇는데 전화 받음!!!
당일은 어렵고 담날아팀 월스트리트 자기 출근하는데로 오라고 함. ㅇㅋ함. 당장받고싶지만 목소리 들어보니 착한사럼같음. 너무고맙다고 보상하겟다고 하니까 됐다고 함. 느낌상 월가에서 일하는 건실한 청년 같음.
7. 담날아침 월스트리트로 감. 가는길 전화햇는데 안받음. 약속 장소 앞에 가서 기다림. 옆에 계속 잇던 사람이 와서 폰 찾냐고람.
8. 바쁘게 출근하면서 집에 폰 두고왔다고 함. 오늘 못준다고 함. 내 이럴줄 알았음. 사촌이 여기살면 내일이나 받으러 오라함. 나 오늘 밤 출국이라 받아여한다고 사정함 ㅠㅠ 내가 택시비 낸다고 집 가먄 안되냐고함. 출근해야하면 내가 지금 집을 가지러간다고 가족한테 말하면 안되냐고 물으니 안된다함. 집 엄청 멀다고 함. New city라고 검색하니 택시로 한시간 거리임.
정 그러면 아빠가 츌근할때 폰가지고 가라고 할테니 아빠 직장으로 가라고 함. 아빠 직장도 꽤 멈. 대충 브롱스라고 함. 주소는 모른다고 이따 알려준다고 함.
자기 인스타 팔로하라고 아이디 보여주고 번호도 주고. 부모님 번호는 못준다고함. 자기가 문자할테니 도착하면 자기한테 디엠이나 문자하라고 함.
9. 사촌형이 그 동네 무섭다고 미국은 진짜 먼일 날지 모른다고 조심하라고 함. 믿을 수 없다고 폰 아침에 안가져온게 이상하다고 장소를 이상한데로 보내는게 이상하다 가지마라 함. 인스타 아이디도 보니까 스페니시 계열이고 게시물도 1년 전에 게이퍼레이드 사진 하나 올린 게 의심스럽다고 함. 엄마한테 보고하라고 함. 알든 구두사느라 안하고 있었는데 형이 말햇는지 엄마 오열하며 연락옴. 가지말라고 제발 부탁이라고..
10. ….간다고 우김. 형이 일해야하는데 그냥 접고 온다고 같이 가준다고 함. 엄마 계속 연락옴.. 거의 울먹이심 가지 말라고 연기자처럼 울먹이심..
11. …..감. 사실 무서웠음. 갔는데 동네가 뮤서운 동네라면?? 또 다른 장소로 가라고 한다면? 연락이 안된다면? 가면서도 무서웠음. 주소는 공립학교고 리셉션한테 가서 부르면 나올거라는데… 안으로 들어오라하고 그러면… 일단 사촌형이 같이 가주기로 함.
이제 이 도시의 모든게 아쉬워지기 시작함.
12. 도착 오분전에 전화함. 받음. 곧 도착한다니까 밑으로 내려오겠다고 함. 갑자기 신뢰도 상승. 거의 도착 코너만 돌면 됨. 형이 앞에 바로 내려줄지(앞에 주차할데 없으면 어카나) 아니면 멀리라도 주차하고 같이 가줄지 고민함. 흑인 둘 코너 난간에 기대고 앉아서 노려봄. 신뢰도 다시 하락.
13. 학교 앞에 도착함. 먼가 밝은 분위기 건물임. 혼자 내려서 두리번거리니까 아저씨가 촌들고 너꺼냐고 함. 오 감사하다 내꺼다 하니까 조심하라고 하며 주심. 당신 아들은 굿가이다고 함. 고맙다고 너무 고맙다고 선물사와야하는데 바빳다고 50불드림. 아 이런거 안줘도되는데 아들 잘 전해주겟다고 함. 고맙다고 가겠다고 하니까 the world is small 외치심!
14. 사촌형이 내려서 고맙다고 악수하며 말함. 아저씨가 명함 주심. 이름이 Angel😇 Feliciano.
나도 명함 드리며 한국 오몀 근사한 식사 대접하겠다고 god bless you 하면서 인사하고 떠남.
15. 남은 일정은 예액해둔 써밋 갔다 혼맥하고 팔레이 공원 갔다가 모마가기. 끝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
그리고 제가 마지막 일정으로 첫 날 방문한 MoMA를 다시 오려고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장소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