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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면 이것만은 꼭 먹겠다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미국식 이것저것 몽땅 조식입니다^^
캘리포니아라면 교외 베드타운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대형업장들이 많지만
맨해튼에서는 개인 식당 중심으로 보입니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아이홉스로 불리는 이름은 거창한 인터내셔널 하우스 오브 팬케잌스가 있었습니다만
개인식당을 가보고 싶어 버스 정류장 근처의 다이너라고 내세운 동네 식당으로 가 봅니다.
구글 평점 낮은 편인 것 같은데 다음 일정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갔습니다.
두툼한 책자 같은 메뉴판이 반갑습니다. 우리나라 김밥천국 이전부터 미국식 김밥천국에 해당하는 이런 식당들은 그냥 있는 재료와 토핑 바꿔가면서 수백가지의 메뉴를 조합해 냈죠.
알콜도 취급합니다. 차 없이 살 수 없는 캘리포니아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동네 쇼핑몰에 자리한 이런 식당에서 그래도 칵테일이라고 주문해 마시기도 했습니다. 물가는 그때에 비해서 다섯배 이상이 오른 것 같습니다.
디저트와 다양한 음료까지 구비했다는 점에서 김밥천국보다 훨씬 폭이 넓습니다. 종업원이 주문받아가고 서빙을 하는 곳이라서 당연히 가격도 김밥천국의 몇배입니다만 그래도 이런 식당들이 다른 식당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싼 편에 속합니다.
이 집은 맛집도, 유명한 집도 아닌 것 같고 그거 교통 편한 버스 정류소 앞이라는 유리한 점이 있네요.
뉴욕 한가운데서 헐리웃 테마의 다이너라.... 뭔가 좀 이상합니다만 그러려니 합니다. 좌석배치나 공간이 서부에 비하면 정말 좁군요.
스타벅스의 탄생 이후 에스프레소에 물 탄 아메리카노가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미국식 다이너라면 역시 이렇게 대형 드립백으로 수십잔을 만들어 내는 이 탄맛 나고 밍밍하고 묽은 커피가 제격이죠.
종업원과 눈이 마주칠 때면 내내 리필을 요구하는 것도 팁을 내는 고객으로서의 권리(!)입니다^^
저거 서너잔 마셔봤자 벤티 사이즈 아메리카노 한잔 농도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네 다이너는 역시가 역시네요. 오믈렛과 베이컨이라는 극히 베이직하고도 클래식한 메뉴를 주문했건만 프리젠테이션이 대충입니다. 반도 못 먹고 남길 망정 미국 조식은 푸짐함이 그 생명이거늘 이건 먹고 나도 배고프겠습니다.
데니스나 아이홉스 같은 전국 프랜차이즈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다 있었네요.ㅠㅠ
계산서입니다. 이 집은 카드 내면 4%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팁이 말도 안되게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15%짜리도 보기 드문데 이 집은 그래도 표시는 해놨네요.
이 곳은 다른 날 찾아간 집입니다. 이 곳 역시 메트로 카드 골탕과 더위에 지쳐 눈에 띄는 아무데나 가자 하고 고른 곳입니다. 80년대 말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영화 <문스트럭>이 있었는데 혹시 이 집 상호는 그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을까요?
이래저래 헐리웃 영화와 다 관련이 있는 집들만 고른 셈이 됐습니다.
역시 무제한 리필 커피. 에스프레소의 절반 가격입니다.
이 집은 훨씬 더 좁군요. 가장 구석 자리에서 오가는 사람들 구경도 해 봅니다.
다른 집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프리젠테이션.
일부러 아보카도와 캐나디언 베이컨 등 비싼 부재료를 추가했는데 서로 맛이 섞여버려 별 풍미가 없습니다.
이 집 영수증에는 팁이 별도로 찍히지 않아 의아했습니다. 분명 서빙하는 종업원이 싹싹하게 잘 해 줬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카운터의 메인 카드 기계는 IC 칩을 인식못하고 매그네틱만 됩니다. 다른 기계로 결제를 하긴 했는데 영수증을 받고 보니 팁은 클래식하게 직접 제가 기입하는 방식이더군요.
이건 카드 기계와 세밀하게 못 챙긴 주인의 문제였습니다만 서빙 열심히 해줬는데 팁 못 받게 된 종업원에게 미안해지네요. 물론 자기는 모르겠지만..... 정작 받아야 될 사람들은 자기 몫을 못 챙기고, 엉뚱한 자들이 중간에서 착복하는 미국의 팁 시스템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고 비합리적입니다.
이 사진은 최근에 아일랜드에서 먹었던 조식입니다. 미국식과 살짝 다른 감이 있습니다. 커피도 드립이 아니라 별도로 시켜야 하는 아메리카노입니다.
영국식도 이런 조합이 일반적이긴 한데 아일랜드 사람들은 굳이 아이리쉬라고 강조하더군요^^
한국에서도 브런치 전문점에서 잉글리쉬 브랙패스트라고 주문해 본 적이 있는데 버섯과 콩이 빠진, 왜 잉글리쉬인지 모를 메뉴가 나왔습니다. 순대 비스무리하지만 또 순대는 아닌 푸딩이라는 메뉴도 영국과 아일랜드 조식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요건 덴마크의 조식인데 물가 눈 튀어나게 비싼 나라에서 그래도 납득될 만한 가격이라서 먹어봤습니다.
그래도 어쩐지 건강에 좋을 것 같은 재료들입니다.
이건 러시아의 조식이었는데 다 먹을 때까지 도대체 무슨 맛이었는지 사진을 봐도 전혀 기억에 없는 맛.
먹다 말고 찍어서 좀 그렇긴 한데 더위로 배가 잔뜩 불러 저녁 먹을 기력도 없어 숙소 가는 길에 아무 피자 가게에서 사온 피자 한 조각. 샤워 후에 먹었던지라 다 식어버렸는데 한입 먹고 깜짝 놀라 사진 찍었습니다.
얇은 이태리식 피자 한조각에 5달러니까 싼 것은 아닌듯한데 맛이 아주 제대로였습니다. 맥주를 부르는 맛^^
숙소 근처에는 파이브 가이즈도 있었는데 특이하게 땅콩을 주지 않는 매장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땅콩 서비스가 없어진 건지, 그 매장만 그랬는지 이번에는 다른 매장을 안 가봐서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