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첼시마켓 오전과 Keens steak (그나마 나았던 하루^^)

🚨 *은 필수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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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첼시 지역인데다 교통이 편한 곳이라 맨해튼 여기저기 돌아다니기에 참 좋았습니다.

여행 다음날은 당연히 시차 땜에 새벽에 일어나 눈 말똥말똥 상태로 있다가 오전 산책을 나가 봅니다.

동부의 유명 드럭스토어인 CVS인데 예전에 어떤 용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외관이 대단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네요.

인근의 공립도서관도 비슷한 모양이던데 아마 공공 기관 건물이었나 봅니다.

건축양식은 잘 모르겠으나 고딕양식인가요? 동네 약국 점포치곤 거창합니다.

도쿄역 홀 가운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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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에선 볼 수 없는 동부의 프라이드^^

맨해튼은 워낙 토지가 빡빡해서 그런가 캘리포니아에 비하면 드럭스토어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매우 작습니다.

이것저것 살 것 리스트를 적어 왔으나 구색이 시원찮고, 모든 제품이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

차라리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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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품은 예전에는 현지에서 세금 내더라도 한국의 반값 정도였는데

요즘은 인터넷 쇼핑으로 웬만한 건 다 구입 가능한데다 가격 경쟁력도 없네요.

한국도 요즘 식료품 가격 올라서 아우성이지만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30년 전 옛날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당시 슈퍼마켓 물가, 그리고 한국과의 비교 체감물가를 생각하면

거의 10배 이상은 오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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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길어지면서 1년간 전세계 식료품 가격 폭등이 엄청나다는데

유럽에서도 그 점을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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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슈퍼에서 소형 타바스코가 7-8천원이나 하길래

미국에서 살까 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게 비싸졌습니다.

스리라차 소스도 원자재 가격이 올라서 아우성이라고 합니다.

한국 고추장도 가격 치솟을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니 첼시마켓이 나오더군요. 예전 도축장 자리임을 알리는 미트패킹 사인이 있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90년대에는 개발이 안 되었을 때니 이런 장소들은 제게 새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로 치면 마장동이나 독산동이 변모한 셈이랄까요?

너무 일러서 아직 마켓 건물은 문도 안 열었습니다.

바로 앞의 스타벅스는 바글바글. 전 세계에 6개밖에 없는 리저브 로스터리점이라고 합니다.

여기도 개업한지는 몇년 안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개성있는 개인 카페가 많아서 한국에서도 스벅은 좀처럼 가지 않는데 여기처럼 압도적으로 큰 곳에 오면 정신 사나워서 더욱 뒷걸음치게 됩니다. 이번에 제가 다닌 곳에서는 스벅이 하나같이 줄이 길고 바글대 단 한잔도 사마시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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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가본적이 없어 스벅 고향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30년전 LA 같은 경우 괜찮은 커피샾은 세련된 오피스 건물이나 대학가의 개인 운영 카페들이 고작이었습니다.

많지도 않았고요. 커피하우스란 말은 카페가 아니라 오믈렛이나 팬케잌을 내는 다이너 식당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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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펄프 픽션' 보면 첫 장면 등장인물들이 권총 들고 설치는 곳이 캘리포니아 지역의 커피하우스 이미지였습니다.

대학가 카페들은 드라마 '프렌즈'에 나오는 센트럴 퍽 같은 분위기였는데 어느날 제가 살던 지역에 스타벅스가 하나 개점한다고 해서 큰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스벅이 30년 내에 전세계를 제패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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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프렌즈' 첫 시즌, 첫회를 실시간으로 봤었군요. 방영 다음날부터 신문에 요란하게 보도되었는데

이렇게 역사가 되어 버렸네요. 같은 시즌에 'ER'도 했었는데 첫회부터 미국 전체를 흔든 두개의 드라마로

NBC가 굉장히 재미봤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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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전 출연진은 모두 무명에서 스타가 되었고, 무명이던 조지 클루니가 ER을 통해 지금 같은 대스타가 되었죠. 그들의 풋풋한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 스타들이나 저나 똑같이 노년이 되었다는 게 가끔 실감이 안 나기도 합니다.

마켓 건물이 문을 열어 들어가 봅니다. 뉴욕 여기저기에 보이는 타쿠미 타코란 곳은 일본 영향을 받은 멕시칸이라는데 무슨 맛일지 감도 안 잡힙니다. 메뉴에는 사케 상그리아도 보이는데 암튼 다국적 퓨전처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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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미는 일본어로 '장인, 기술자' 이런 뜻인데 타코에 대단한 기술이 필요할 것까지는? 타코도 일본어로 문어라는 뜻이 있어 일본인이 보면 '장인의 문어' 이렇게 인식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 문을 연 가게들은 없고, 준비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척 봐도 포스가 느껴지는 돌 벤치, 맨해튼의 지반은 단단한 바위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도시 전체에 돌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첼시마켓 건물은 원래 비스킷 공장으로 아무리 오래 전이라지만 100년전에도 세계 경제의 중심이었던 맨해튼 한 귀퉁이의 공장이라니 뭔가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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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롯데칠성 공장 부지를 앞으로 몇십년 후에 보면 이런 느낌일까요?

건물 안에는 건물의 역사를 알려주는 사진과 전시물이 있어 열린 박물관처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곳에도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옷가게보다 이런 스토리가 제게는 더 건물의 주역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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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앞에 구글 전시장이 번쩍대며 있어서 요즘 뜨는 힙한 장소에 매장을 냈다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2018년 이 오래된 비스킷 공장 건물을 24억 달러나 주고 매입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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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새롭게 떠오른 관광명소 안내 소개서를 읽고 오긴 했으나 디테일한 내용들은 다 기억하지 못하기에 여행이 끝나고 난 다음, 복기 차원에서 이곳의 역사를 찾아봅니다. 스미소니언 매거진에는 이 건물에 대해 다음처럼 적혀 있습니다. 요약해 보자면,

"이 건물은 1890년 지역 베이커리 업체들이 비스킷 회사 설립을 위해 합병하고 만든 6층 로마네스크 스타일이다. 1898년 시카고의 경쟁사인 아메리칸 비스킷과 다시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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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탄생한 이름이 더 내셔널 비스킷 컴퍼니, 약칭 나비스코(NABISCO : The National Biscuit Company)이고, 포드 자동차와 같은 대량 생산라인을 구축했군요. 나비스코의 대표상품은 역시 오레오죠.

어릴 때 정말 열심히 쳤던 구슬치기 구슬^^ 단색보다 칼라구슬이 두배 정도 비쌌습니다.

새로 지은 고급 주택단지. 뉴욕 최고가 주택지라면 어퍼 지역의 고풍스럽거나 하늘을 치솟는 마천루겠지만 새로 지은 이런 곳들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한여름에는 매우 덥겠네요.

하이라인을 걷다 보면 발코니나 테라스가 바로 보이기도 하던데 거주자들의 심경은 어떨지 궁금하긴 합니다.

일주일짜리 메트로 카드를 사서 처음 개시해 봅니다. 한국에서도 시간 맞출 일 없으면 전철은 거의 안 타고 버스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뉴욕에서는 급한 게 없어 대부분 버스를 탔습니다. USB 충전 슬롯도 한국 버스보다 훨씬 많습니다.

LA는 대중교통으로 생활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어서 미국 생활 초기 몇달을 빼고는 버스 타본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제가 살 때는 아직 LA지하철도 없던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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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중교통 안에서 현지인들과 말 섞은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게 되니 모르는 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습니다. 정류장이나 버스 티켓 때문에 거의 매번 운전기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해야 했고, 아무렇지도 않게 1달러 달라고 말을 거는 정신이 좀 아파보이는 분들, 누가 봐도 외지인인 나에게 뜬금없이 길 물어보는 외국 관광객, 아시아인 외모니까 당연하다 싶어 중국어로 속사포 질문을 던지는 차이나타운 중국 할머니들, 캘리포니아라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대중교통 속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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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택시도 가끔 탔었는데 그때도 뉴욕 교통지옥은 유명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막히는 것 같습니다. 미드타운보다 덜 밀릴 것 같은 월 스트릿 쪽에서, 심지어 주말인데 10분 간격으로 다니는 버스를 40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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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카드는 이번에 제 여행 막판을 망친 요소 중의 하나인데 오류가 나면 처리하는 과정이 지극히 90년대 미국 같아서 여전하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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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페이나 트래블로그, 월렛 등으로 바로 터치해서 탈 수도 있는데 저의 일정은 메트로 카드가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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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고 시스템은 월-일 일주일 동안 33달러 상한선을 정해놓고 일주일에 12번 이상 타면 그 다음부터는 과금하지 않는 무제한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계속 살고 있는 거주민들에게는 문제점이 없겠으나 저 같은 외지 방문객, 특히 주중에 온 이들에게는 오히려 더 비싼 시스템입니다. 수요일에 도착해서 일요일까지 33달러, 다음주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또다른 33달러가 부과되는 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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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도 이런 시스템이 있어서 갈 때마다 어떤 교통 프로그램을 고를지 항상 고민하게 만들었었는데요.(요즘은 모르겠습니다. 몇년 전에 갔을 때 전국적 대파업이 있어 아예 대중교통을 타보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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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짜리 메트로카드는 수수료 1달러만 내면 시작 시기에 상관없이 일주일을 맞춰주니까 관광객에게는 딱 좋습니다.

사나흘만 있더라도 잘못 탔을 때나 환승 여러번 할 때 등을 감안하면 본전은 충분히 뽑을 것 같아요.

다만 이 메트로 카드가 내년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는데 그때는 관광객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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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카드가 여행 끝자락에 말썽만 부리지 않았어도 제게 이쁨을 듬뿍 받았을 텐데ㅜㅜ 나중엔 또다른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첫번째 일정은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구글을 통한 예약 시스템이 생긴 건 참으로 편리한 일이지만 저 같은 캐주얼 여행자에게는 식당 예약이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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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아주 유명한 식당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워크인이 가능할 정도의 여유는 있었는데 요즘은 미슐랭 어쩌고를 달게 되면 예약 없이 들어가지도 못하는 곳이 점점 늘어나서 다른 일정 취소하거나 서둘러 마치고 식당으로 후다닥 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 그런 곳이 한 곳 있었어요. 노쇼라든지, 식당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예약 시스템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일정이 바뀌거나 현지에서 당일날 그 식당을 알게 되어 방문하고 싶어진 고객들에게 기회를 주는 여유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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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예약도 어떤 식당은 번호 공개 않거나 아예 받지도 않고, 온라인으로만 받으려고 합니다.

식당 방문이 중요한 여행 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우선 순위를 둘 수도 있지만 매일, 매끼니를 그렇게 하기는 피곤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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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킨스 스테이크 방문은 나름 의미가 있다 싶어서 몇주 전 사전 예약하긴 했습니다. 도쿄 피터 루거는 한번 예약하려면 앙케이트 조사하듯 길고 긴 문항 다 채우고, 선금도 내야 했는데 킨스는 예약금 없이 간단하게 예약 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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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올 시간과 체력이 안 될 것 같아 점심으로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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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스는 100년이 넘은 식당입니다.

뉴욕 3대 스테이크란 말을 누가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러기엔 뉴욕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너무나 많고,

레벨도 각기 달라서 기준을 모르겠네요.

90년대에는 스미스 앤 월렌스키 같은 곳이 스테이크 하우스의 상징이었는데

트렌드가 바뀌면서 스테이크 집들도 나름의 유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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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루거는 도쿄에서, 울프강은 한국에서 이미 가봤고, 대표메뉴인 포터하우스는 혼자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도쿄 피터루거는 둘이 갔는데도 결국 큼직한 고기 세점이나 남겼을 정도였습니다. 피터 루거의 유일한 해외지점이라는데 모든 것을 미국과 같은 시스템으로 한다고 해도 생각만큼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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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할 때 가능하면 그 도시의 대표적 스테이크하우스에는 꼭 가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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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킨스와 델모니코스 두 곳을 후보에 올렸는데

델모니코스가 코로나 기간 동안 상표권 분쟁 때문에 폐업했다고 합니다.

역사나 품격으로 따지면 델모니코스가 킨스보다 더 상급인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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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킨스는 1인용 가능한 티본이 있다는 것,

세계적으로도 난다긴다 하는 스테이크집 중 1인용 티본 찾기는 정말 어려운데 그 어려운 걸 킨스는 하고 있습니다!!

런치 메뉴가 있지만 진짜 스테이크를 먹으러 왔으므로 스테이크에만 도전합니다.

낮이지만 스테이크 영접에 알콜은 필수..

이번엔 혼자 여행이라 그렇기도 하고, 예약도 어려워서 파인 다이닝은 아예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스테이크 가성비가 최고니까 다른 메뉴에 내줄 위장의 공간이 없습니다.

킨스 내부는 고풍스런 양식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데다 천장에 달린 이 파이프 장식이 이 식당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예전 영국 여관의 전통을 따라 손님들의 파이프를 보관해 준다는 의미로 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유명해진 것은 이 파이프 주인들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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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홈페이지를 보면 우리가 들어봤음직한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의 유명 인물 9만명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대통령도 포함이죠.

낮이니까 가볍게 맥주 한잔만 하려 했습니다........ 만.......

맥주 가격도 너무 올라버려 벌써부터 머릿속으로 팁 계산하고 있습니다.

점심 때는 예약없이 워크인을 해도 될만큼 바로 꽉꽉 차지는 않았는데 아마 평일에 비가 와서 그랬을지도.

복장들도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에 가깝습니다.

파인 다이닝 식당들도 요즘은 추세가 예전만큼 까다롭지는 않은 추세라고 합니다만 그래도 단정하게 입고 가는 게 제 마음이 편합니다.

최소한 반바지나 슬리퍼 정도는 착용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스테이크 먹을 때 열량만 높고 배만 채우는 사이드를 잘 안 시키고 샐러드를 시키는 편입니다.

시저 샐러드의 영혼 사진만 찍혔습니다.

1인용 티본입니다. 소금간만 되어 있습니다. 소스 이런 거 안 칩니다.

미국 스테이크는 소금이 가장 좋은 양념입니다. 저는 후추도 치지 않습니다.

1인용이라고는 하나 거의 500그램쯤 됩니다. 뼈를 빼면 한국 고깃집 2-3인분에 해당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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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본은 왼쪽 등심, 오른쪽 안심인데 이게 복골복이라 안심이 훨씬 적은 부위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운 좋게 안심 많은 부위 당첨입니다.

지금보다 치아와 위장이 좋았을 때는 등심을 안심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안심은 너무 부드러워서 좋아하지 않는데 나이가 드니까 등심 먹기도 버거워집니다.

안심은 여전히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맥주만 마시기엔 스테이크가 아까와서 글래스 와인도 한잔 주문합니다.

티본의 의미를 보여주는 티자형 자태. 결국 저 듬직한 한덩이는 못 먹고 남깁니다만 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른 스테이크 하우스들보다 더 비싸지 않습니다. 그리고 1인용이라고는 하나 양 작은 사람들은 둘이 먹어도 될 만한 분량입니다. 추가로 다른 사이드나 작은 사이즈 시켜서 드신다면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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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서에 속임수도 없습니다. 며칠 후에 갔던 올드 홈스테드는 계산서 장난이 있었고, 가격도 이곳에 비해 전혀 경쟁력이 없었고, 결론적으로 고기맛도 그저 그랬습니다. 두 식당은 스타일이 달라 동일선에서 비교하기는 좀 그렇고 델모니코스가 비교 대상이 되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쉽네요.

화장실 가면서 본 별실.

여기도 파이프가 대단합니다.

화장실도 일부러 오래된 양식을 고수하고 있는 듯합니다.

손님으로 오셨던 유명한 분들과 이를 기록한 기사들. 오래된 식당 중 서사만 그럴싸하고 정작 맛은 그만그만한 경우가 많은데 킨스는 두 가지를 다 충족시켰습니다. 무엇보다 찾기 힘든 1인용 티본에서 감격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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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은 최근 몇년 간 갔던 해외 스테이크 하우스인데 비교를 위해 몇개 올려봅니다.

티본 하면 역시 피렌체의 피오렌티나 스테이크죠. 아직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유명 식당은 예약이 안 돼서

랜덤으로 갔던 식당조차 이 정도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아래는 또다른 피오렌티나 스테이크집.

이 집은 유명하대서 간 집인데 동네 식당이 더 나았다고 기억합니다. 스테이크 때문에라도 피렌체는 꼭 다시 가고 싶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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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런던의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하우스.

가니쉬도 없고, 정말로 고기만 덩그마니.

티본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등심, 설로인인데 아르헨티나 스테이크의 맛을 접하고 감동 받았습니다.

런던 금융지구에 있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시절 문닫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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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도쿄 피터 루거.

생각만큼 감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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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얼마 전에 다녀온 아일랜드 더블린의 유명한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여기도 오래된 빅토리아풍 집을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의도된 낡은 티가 마케팅 요소입니다.

뉴욕 같았으면 다 별도 요금 부과되었을 소스가 4가지나 기본으로 제공되고,

메뉴에서 사이드를 고르려고 하니 웨이터가 하지 말랍니다. 기본으로 나온다구요^^ 메뉴에 있는 것은 모자라면 더 시키라는 의미였나 봅니다. 막상 나온 (무료) 사이드를 보니 입이 떠억 벌어집니다. 뉴욕 같았으면 저 사이드만으로도 100달러는 거뜬히 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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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인들은 기근의 역사 때문에 요리 인심이 좋다더니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도 마찬가지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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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없는데 따로 시킨 시저 샐러드는 뉴욕보다 훨씬 맛있고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스테이크가 ㅠㅠ 28일 드라이에이징 어쩌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안심부분도 질길 정도입니다.

아일랜드는 그래스페드 고기라고 하는데 같은 그래스페드인 호주산도 이 정도로 맛없었나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레서 둘이서 먹다가 이만큼 남기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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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저 나라에서 먹은 스테이크는 많은데 막상 찾아보니 기억에는 있는데 사진 안 찍은 것도 많네요.

혹시 사진을 찾게 되면 비교를 위해 다음에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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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1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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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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