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1일부터 9일까지 약 8박 9일동안 혼자 여행한 뉴욕 후기 끄적끄적 해봅니당..ㅎㅎ
1. 여행자 소개 ㅋㅋㅋㅋ
일단 저는 여자 사람이고(나이는 비밀!!!!! 급흥분 ㅋㅋ) 혼자 여행했고,
열심히 카운트해보니까 ㅋㅋ;;;;; 지금까지 약 35개국 여행한, 나름 여행 애호가입니다 ㅋㅋ
그래서 혼자 다니는거에 딱히 거부감 없고 상대적으로 겁대가리도 좀 없는 편이며;;;
영어도 별로 불편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35개국 여행하면서 이번에 미국을 처음 가봤습니다 ㅎㅎ (미국 회사 다닐때 출장 기회도 한번 없었던...쩝)
사실 지금까지 미국이 별로 안 땡겨서 안 갔던건데,
코로나 이후 여행다운 여행은 넘 오랫만이라 그런건지 기대를 안 하고 가서 그런건지 뭔지
암튼 뉴욕 넘 좋더라구여 ㅎㅎ
샌프란시스코랑 그랜드캐년을 다음 미국 여행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ㅎㅎ
2. 총 경비 : 한화 약 500만
좀 적게 든 편 아닌가여? ㅎㅎ
제가 일단 출발 지역이 한국이 아니고 유럽쪽이어서 항공권이 초큼 쌌구요,
숙박은 맨해튼 호텔이 넘 비싸서 브루클린이랑 웨스트뉴욕 에어비앤비로 해결하면서 많이 절약됐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멀더라구여, 담에 혹시 또 뉴욕가면 걍 맨해튼에 구할래여...........흑)
그래도 배고프면서는 못 다녀서 하루에 최소 2끼는 꼬박꼬박 먹고 다녔구여,
커피 타임하면서 멍때리는 시간 꼭 필요했구여 ㅎㅎ
좀 비싼 레스토랑이라 하면 ^^; 갤러거 스테이크하우스, 해산물 뷔페(이름 기억 안 나욬ㅋ)
에서 한번 식사에 한화 약 20만원 정도씩 쓴게 다긴 하네여,
근데 실은 제가 완전 아재 입맛이라 한식당을 자주 (다른 분들에 비해 ㅋㅋㅋ) 갔습니다 ㅋㅋㅋ
쇼핑은 '당장 필요한 물건을 사는 행위'로밖에 인식하지 않는 사람이라 ㅋㅋ
진짜 필요했던 썬글래스 하나, 화장품 하나 산게 다구여,
음...항목별로 분류해보니까 식비가 제일 크다는게 저도 웃기네여 ㅋㅋㅋㅋ
이제 나이먹고 게을러져서 공항 왔다갔다하면서 꼭 택시타고, 다리 아프면 택시타고;;;
택시비가 좀 많이 나왔네요...쩝
암튼 그래도 나름 알뜰하게 잘 다녀왔다고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
항공권 |
약 110만 |
|
숙박(브루클린&웨스트뉴욕) |
약 110만 |
|
식비 (커피 군것질 등 다 포함 ㅋㅋ) |
약 150만 |
|
쇼핑 및 뉴욕 패스, 기타 입장료 등 |
약 70만 |
|
택시 등 교통비 |
약 55만 |
3. 일정 및 루트
-1일 : 저녁 도착이어서 숙소 오자마자 그냥 바로 씻고 잤네요..
뉴왁 공항 여자 혼자 입국 후기는 제 다른 글을 참고해 주세요~ ^^;;;
-2일 : 느즈막히 일어나서 동네 카페에서 브런치 먹고 맨해튼 시내로 나가서 탑뷰 버스 타고 일단 시내 한바퀴 돌았습니다, 낮에 탑뷰 버스타면 시내 막히고 생각보다 별로다 하시는데 전 좋았어요,
날씨도 좋았고 내리고 싶은데서 내려서 하루 종일 맨해튼 시내를 동서남북으로 쏘다녔습니다 ㅎㅎㅎ
다 좋았는데, 정신 나간 탑뷰 기사가,
'자기는 50대 중반이고 뉴욕에 30년 살았고 한번도 결혼한적이 없고 결혼하고 싶은데
혹시 내가 널 만나려고 여태 여기서 기다린건지 모르겠다, 번호줄테니 뉴욕 있는 동안 연락줘라 제 번호는요'.......
ㅋㅋㅋㅋㅋㅋ 아오 이런 미친 *&*&%#(#$% 아니 아버니이이임임임~~~~ 제발요.....
왜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친절하게 행동하고 싶었던 저의 이 인류애를 이렇게 훼손시키시나요...
-3일 : 이 날도 낮에는 하루종일 뉴욕 시내 쏘다니다가 저녁에 써밋 전망대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다른 나라 여행할때 전망대가 초큼 별로였었어서 돈 버린다, 생각하고 갔는데
돈 안 아깝네요 ㅎㅎ 한번은 갈만 한거 같습니다 ㅎㅎㅎ
전망대 가기 전 북창동 순두부에서 혼자 순두부+LA갈비 세트 시켜서 호로로록 흡입했는데,
별로라는 후기 있었지만 너무 맛있는데요???
제가 아무리 외노자 신세라 한식 많이 못 먹고 산다해도,
그래도 이건 너무 맛있지 않습니까???
아...또 먹고 싶다 추르릅...
뉴요크.....정말 별사탕 뿌려놓은거 같지 않습니까 ㅎㅎ 실물이 더 예뻐요 저 똥손이에요 ㅎㅎㅎ
- 4일 : 메트로폴리탄 도슨트하고 저녁은 또 한식집에서 삼겹살로 마무리 ^^;;;;
그림 보는거 좋아해서 도슨트 듣고 뮤지엄 닫을때까지 실컷 보고 나올랬는데 클로징 시간이 5시더군여,
전 왜 7시로 생각했을까요....많이 못 보고 나와서 떠나는 전 날까지 한번 더 갈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결국 가진 못 했습니다;;;)
그림 외에 미라랑 이집트 유물이 많길래, 영국놈들 아니, 영국분들 못지 않게
미국분들도 많이도 훔쳐오셨구나.....했는데 선물받은거라더군여 ㅎㅎㅎㅎㅎㅎ
(그나마 영국분들은 다 훔쳐온거 반성하는 취지로 대영박물관 입장료 안 받는건 다 아시죠? ㅎㅎㅎㅎ)
아, 그리고 재밌는게 뉴욕 한식집 삼겹살 1인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1인분 아니고 2인분 양 되는거 같습니다,
둘이서 삼겹살 세트 1인분에 비빔냉면 하나 시켜먹고 딱 좋았어요 ㅎㅎ
그나저나 삼겹살은 왜....세계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걸까요??? 음....
- 5일 : 구겐하임 갔다가 어퍼이스트 동네 좀 구경하고, 에어비앤비를 브루클린으로 옮기는 날이라
저녁 시간 되기 전에 브루클린으로 이동했습니다,
미드에서만 보던 어퍼이스트...아 동네 진짜 좋더라구여 확실히 고오그읍스럽고 ㅋㅋ 돈 많은 티가 팍팍 납니다 ㅎㅎㅎ
그리고 맡겨둔 짐찾으러 맨해튼 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바보같이 지하철을 반대로 탔지 뭐에여
웬 할렘이 나와서 뭐지? 하고 내려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야 하는데 역이 또 좀 이상하게 되있더라구여, 그래서 역 밖으로 나와서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할렘 와.....
이것이 할렘이였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어디 가계셨나 했던 노숙자, 마약하신 분들 하나 자리에 모여 계시더군여 ㅋㅋㅋ
그나마 경찰들이 블럭블럭마다 순찰하고 계신거 같긴 한데....와, 진짜 좋은 구경 했습니다 ㅋㅋㅋㅋ
우연히 발견한 설화수 광고속 로제....블핑 팬은 아닙니다만 언제 공연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당...
- 6일 : MOMA 갔다가 갤러거 스테이크 하우스 간 날!
슬슬 숨이 가빠오고 마음이 초조해지며 1분 1초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휴가가 끝나가는게 느껴지거든여...흑흑흑
MOMA와 구겐하임을 빼고 메트로 폴리탄을 한번 더 갔었어야 했다는게 저의 결론.
20세기 이후 현대미술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 이런쪽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MOMA, 구겐하임 추천드려요~
갤러거는, 다행히 스텝들 친절했고 음악도 너무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고 와인도 좋았지만,
스테이크가 막 '오오오...이런 색다른 스테이크가 세상에 존재하다니, 역시 미쿡 고기는 달라도 다르구만~
이제 한국에서는 스테이크 못 먹겠어 이거~~' 할 정도는 아니에요...호호호호...
그리고 테이블 간격이 한 사람 지나갈수도 없을 정도로, 화장실 한번 가려면 테이블 움직여야 할 정도라
그게 불편했습니다, 바로 옆에 한국인 분들 앉아계셨는데 대화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옆분들 말씀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대답할뻔............(했다는건 오바인거 아시죠???? ^^;;;; )
- 7일 : 하이라인 파크 -> 첼시마켓 -> 센트럴 파크 갔다가 나이트 페리로 마무으리!
알차게 다녔네요 ㅎㅎ
센트럴 파크는 사실 좀 의무감에 갔는데, 아니 .....예쁘더라구여 ^^;;
공원이 공원이지 했는데.....왜케 예쁜고죠???
나이트 페리도, 자유의 여신상 기대 하나 없이 그냥 페리 타는거 좋아해서 탄건데,
자유의 여신상 보니 괜히 울컥 하더라구여 (술 취한거 아닙니다;;;;;)
뭔가 웅장하고 감동스러운게....남의 나라 와서 웬 주책???
근데 진짜 좋았어요... :D
4월 초라 아직 추울때인데, 페리 타면 체감온도 더더더 떨어지는거 아시죠?
근데 하필 그 날 짧은 치마 입고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다고 입 돌아갈뻔 했어요,
한 여름이면 모르겠지만 페리타시는분들 절대적으로 꼭 두꺼운 옷 챙겨가세용~~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좋았습니다....:D
- 8일 : 빠지면 섭한 덤보! 브루클린 다운타운 구경 & 브루클린 브리지 걸어서 건너기~
그리고 저녁엔 해산물 뷔페 갔었어요
덤보 앞에 마침 플리 마켓도 열려서 한참 구경했구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 백만장 건졌구여 ㅎㅎ
아니 왜 저는 이렇게 다 좋죠? 브루클린 브리지 건너는 것도 너무 좋구 덤보도 너무 좋았어요~
가기 전엔 언제나처럼 시큰둥하게 '뭐 있나..? 다리가 다리지 모...' 했던 저의 뒷통수를 조심히 콩- 한대 쥐어박고 싶네요.....ㅎㅎㅎㅎ
해산물 뷔페는, 결론적으로 또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 ㅋㅋㅋ
아무리 필리핀 언니들이 영어도 아닌 따갈로어로 말을 걸어와도, 뼛속까지 한국인 DNA인 저는,
한쿡 스타일의 회, 날것의 해산물 등을 기대했다가 좀 실망하긴 했었습니다,
걍 다 튀기고 볶고 지져서 나와여 ㅋㅋㅋㅋㅋㅋㅋㅋ
배가 부른것도 부른거지만 나중엔 느끼해서 더 못 먹는다는 ㅋㅋㅋ
그래도 한번은 가볼만 한거 같습니다~ 랍스터 실컷 먹었어요~ ㅎㅎㅎ
아놔 즈응말....이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예쁜 꽃 나무만 보면 카메라를 켜게 되요....아 진짜..........
-9일 : 생각치도 못 했던 뽀나스 데이!
가는 날도 저녁 비행기라 낮까지 여유 시간이 좀 있었어요~ 이때가 이스타 구간이었거든여~
미국에서도 부활절이 나름 빅 데이이라, 맨해튼 시내 한 복판에서 퍼레이드를 한다더군여, 에어비앤비 사람들이...
에어비앤비 호스트 아주머니랑도 친해졌고, 제 또래인 호스트 아주머니 친구들도 몇명 올꺼라면서 같이 가자길래
별 생각없이 그러겠다고 했어요,
근데 이 퍼레이드가 생각보다 훨훨훨 재밌었답니다~~
아니 이 이스타에 진심인 미쿡 사람들 좀 보래여 ㅋㅋㅋㅋ
진짜 기상천외한 분장하고 나온 사람들이 맨해튼 시내 한 복판에 가득!!!!!!!
아주 사진 찍힐 목적으로 '나 좀 보래여~~~' 하면서 전문 모델처럼 포즈 취해주는 멋쮠 사람들~~ㅎㅎㅎ
진짜 생각치도 못 한 재밌는 구경하고, 웃고 떠들고, 제 폰에 미국 사람들 사진 백장있어요~ㅎㅎㅎㅎㅎ
마지막 날까지 진짜 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답니다 ㅎㅎㅎㅎ
팬더믹 기간 동안 여행 한번도 못 하다가 3년만에 한 여행다운 여행이 너무 좋았네요..
뉴욕 사람들 생각보다 친절했고, 소매치기 한번 안 당했고,
밤에 돌아다녀도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았어요 (할렘만 안 가시면 될듯 ㅎㅎㅎㅎㅎㅎㅎㅎ)
두서없이 걍 생각난대로 써본 허접한 저의 여행기가,
뉴욕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즐거운 여행들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