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적어봅니다. 시간될 때 컴퓨터로 좀 더 살 붙여볼게요^^
전에 초등 여자아이와 엄마 둘이서 가능하겠냐 글 올렸었고 남편은 함께 하려 노력해보았지만 결국 업무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해서 둘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초등 여자아이와 엄마, 여자 둘이서만 여행가는 여행인지라 흔하지 않고 쉽게 결심하지 못하시는 분도 많을거 같아 저희는 무사히 잘 다녀왔다고 후기 남겨봐요
<렌트>
렌트금액은 2주간 총 600달러이고 일반차량보다 50달러정도 더 지불하고 하이브리드로 예약했는데 현지 상황에 따라 하이브리드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제 이름으로 프리우스 차량이 따로 준비되어있었습니다.
신형같았고 900마일 운행한 새 차였는데 트렁크는 정말 작았어요.
28인치 하나 들어가니 끝이고 양 옆으로 가방도 놓기 어렵더라구요.
개스는 풀로 넣어도 30달러 정도들어가는데 500마일을 갈 수 있더라구요 하이브리드로 예약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희는 4300키로를 넘게 달렸거든요;;
<운전&주유>
구글맵으로 다녔고 길은 한국보다 미국, 캐나다가 쉬운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 운전하다보니 미국은 큰 차이가 없어서 그냥 똑같다는 느낌이었는데 한국에서 오신다면 비보호좌회전, 우회전, 비상깜박이가 좀 다른 편이니 알아두고 오시면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핸드폰을 만질 줄 몰라서 출발전에 다 알아보고 출발해야했어요.
주행 중 계획 변경도 쉽지 않구요. 골목이면 세워서 찾아볼텐데 주로 하이웨이 운전이다보니 갓길에 세우기도 불안해서 출발 전에 다 생각해두고 찾아두고 출발했습니다.
운전시간이 긴 날은 7시간도 됐었는데 여행기간 내내 자기 전 멜라토닌을 먹고 잤어요. 낮에 오로지 혼자 운전해야하는데 잠을 아주 잘 자야할 것 같았거든요.
그 덕분인지 낮에 졸음운전을 하거나 낮잠을 자야하는 상황은 없었어요. 한국은 잘 모르겠는데 캐나다에는 멜라토닌을 흔하게 팔고 있어서 미리 사서 여행 날짜에 맞춰 챙겨왔습니다.
주유는 주로 토스체크카드로 했는데 간혹 한국카드가 거절되는 곳이 있어요.
그럴 경우에는 매장에 들어가셔서 결제 먼저하고 주유하시면 됩니다.
기계로는 해외카드를 막아놓은 곳이 종종 있더라구요.
현금주유도 마찬가지로 매장안에서 기계번호 얘기하시고 현금 먼저 내고 주유하시면 돼요.
<호텔>
남편과 함께 있을때는 슈퍼8, 퀄리티인, 모텔6, 레드루프인 이런 곳을 주로 갔었어요.
로드트립을 주로 다니보니 짐이 많은데 룸까지 엘리베이터타고 짐 옮기고 다시 빼고 하기 너무 힘들어서 룸 바로 앞에 차를 댈 수 있는 곳들을 주로 예약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메리엇, 하야트, 힐튼 같은 호텔위주로 건물 안 복도에 룸이 있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곳으로 예약했어요. 여자 둘이라 그 점이 더 안심되었고 노동이 가능한 사람은 저뿐이거든요. 한끼라도 줄여야죠ㅠ
근데 국립공원 근처의 숙소들은 꼭 이런 곳들이 아니어도 괜찮았을거 같아요. 특히 그레이트스모키는요
<음식>
아침은 모두 조식으로 해결했어요. 나중에 아이가 미국식 조식에 학을 뗐지만 어쩌겠나요?강제로 먹였습니다ㅋㅋ
점심 이동 중에는 맥도날드, 버키에서 버거 사서 먹고
가끔은 삼각김밥이나 주먹밥을 준비해서 먹기도하고 피자같은거 테이크아웃해서 저녁으로 먹었어요.
레스토랑도 가기는 했는데 그냥 흔한 미국식 메뉴들이라 저는 그냥 저냥ㅠ
그리고 한국에서 저당밥솥 사온걸로 전자레인지에 밥해서 참치캔이랑 국, 김같은걸로 저녁 때우기도 했구요.
낮에 트레이더조에서 음식 사서 저녁에 호텔에서 데워서 먹은게 가장 많은거 같아요.
트죠에 불고기, 잡채, 김밥, 주먹밥 등등 데우기만 하면 되는 한국 음식들 엄청 많거든요ㅋㅋ 피자도 사고 맥앤치즈도 사고 과일도 사서 다니면서 먹고 했어요
<방문지>
-애틀랜타 공항 : 살다살다 이렇게 복잡한 공항은 처음입니다...ㅋㅋ 전날 밤 밴쿠버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캔슬되는 바람에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바뀌어 이미 출발부터가 고난이었는데 비행기 착륙해서 게이트까지 30분 이상, 짐 나오는데 2시간 걸렸어요.
착하고 순한 밴쿠버 사람들은 정말 조용히 기다리기만 하더라구요(밴쿠버출발편) 누구하나 불평도 안하는데 한국인인 저 혼자 아니 왜 아무도 안나서냐며 답답해 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해서 따지기는 불가하니 저도 조용히 기다렸습니다...ㅋㅋ
이 덕분에 조지아 수족관을 가려던 일정은 ...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몰랐는데 이용인구수가 세계 1위인 공항이라고 하더라구요..
-콩가리 국립공원 : 플로리다의 에버글레이즈드, 빅사이프레스와 비슷한 느낌의 습지인데 작고 아주 조용합니다.
난 모든 국립공원을 다 가보겠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여행을 한다 하시면 추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긴 시간 들여가며 가서 보기에는 매우 작습니다.
트레일도 아주 소소하고..방문자센터도 소소합니다ㅎ
-그레이트 스모키 국립공원 : 시기가 좋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립공원 방문객 수 1위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왜 1위일까..라는 의문이 들긴 했습니다.
우선 3월이라 아직 막혀있는 곳이 몇 곳 있었고
왕복 1차선 도로에 주차장이 협소한 편이라 트레일 입구마다 차가 엄청나서 오후에 다시 갔어야했고 유명하다는 트레일도 동네 산책기분이었어요.
계절이 좀 그랬겠죠..?😅
그래도 마지막에 너무 아름답게 눈이 와서 감탄을 하며 바라보다가 떠났어요
매머드 케이브 국립공원 :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이라고 합니다. 히스토릭 투어를 예약했고 2시간 남짓 100명정도가 함께 이동하는 투어였어요.
이동 중간에 엄지손가락만한 박쥐가 천장에 매달려있어서 너무 신기했고 투어도 괜찮았습니다.
나오고나니 나이아가라폴스 투어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예약이 끝났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동굴 국립공원 중에서는 칼스배드(여름)가 최고였어요.
해질녘 동굴에서 수백만마리의 박쥐가 쏟아져 나오는 장면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게이트웨이아치 국립공원 : 유일하게 인공건축물이 국립공원인 곳이라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감탄하고 왔어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고 멋있었고 트램도 신기하고 높은 곳에서 살짝 엎드려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도 스릴 있었어요.
1960년도에 이런 건축물을 만들었다니 놀랍고 그 방식 그대로 아직도 운행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동물원도 다녀왔는데 여기는 이런 퀄리티의 동물원이 어떻게 무료 입장일 수 있는지 놀랍습니다.
폰이라 길게 쓰기는 힘들지만 동물원 말고도 공원, 과학관, 미술관 등이 모두 무료라 또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핫스프링스 국립공원 : 반나절만에도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국립공원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온천수가 나오는데 물이 굉장히 뜨거워서 손도 계속 대기는 어렵더라구요.(60도)
여기저기 물을 떠갈 수 있게 해놔서 큰 통을 가져와 담아가는 지역주민들도 흔하게 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아이는 온천욕을 할 수 없고 저는 아이와 둘이서만 갔기 때문에 혼자 들어갈 수도 없으니 손가락만 담궈보고 왔어요.
한 곳에서 전통방식의 목욕체험은 가능한 나이었지만 아이와 따로 목욕, 마사지 등을 받아야한다 해서 패스했습니다.
그 외 이동 중간중간에 있는 국가기념물, 역사기념지 등도 많이 들렸었어요
마틴 루터 킹, Jr. 국립역사공원 : I have a dream. 으로 시작하는 유명한 연설의 주인공이죠. 생가와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운 적 있는 인물이라며 신기해하며 관람했어요. 기념관에 노벨평화상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사진촬영금지구역이라 찍지는 않았는데 실물은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이 분은 간디와도 연결이 되는데 제가 역사에 약하여 제대로 알려주질 못했네요ㅠ
나인티 식스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 ,
캐우펜스 내셔널 배틀필드 : 미국 독립전쟁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모든 걸 이해하지는 못해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 버스플레이스 국립역사공원,
아브라함 링컨 보이후드 국립역사공원 :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자 미국 남북통일, 노예제도 폐지에 앞선 대통령의 생가와 어린시절을 보낸 곳입니다.
작년 로드트립 때 러시모어에서 본 대통령인데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조지 라저스 클라크 국립역사공원 : 미국 서부 지역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독립전쟁 영웅이라고 합니다. 서부를 개척하는데 큰 역할을 한 탐험가 루이스&클라크의 클라크가 이 사람의 동생이라고 해서 놀라웠습니다.
율리시즈 S 그랜트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 : 미국의 장군이자 대통령이 젊은시절 살았던 집입니다. 킹스캐년 국립공원에 그랜트라는 나무가 있는데 이 대통령의 이름은 딴 것이고 뉴욕에 이 대통령 부부의 무덤이 있어요.
작년에 둘 다 다녀왔는데 여기서 또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리틀락 센트럴 하이스쿨 내셔널 히스토릭 사이트,
프리덤 라이더스 내셔널 모뉴먼트 : 흑인 9명이 백인들이 다니는 학교에 입학하고자 했다가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대통령이 군대까지 보내 흑인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거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프리덤 라이더스는 흑인이 백인과 동등하게 버스를 이용하고자 평화적으로 시위를 했던 사람들입니다. 이에 반대한 백인들에 의해 버스가 불태워지고 다치기도 했지만 결국 모두가 똑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곳입니다.
아이에게 현재 흑인의 삶이 있기까지 어떤 고난이 있었는지 알려주기 좋은 장소였어요
뉴욕의 아프리칸 베리얼 그라운드 내셔널 모뉴먼트와도 연결되고 나아가 링컨, 율리시스대통령의 노예제도폐지, 인권을 위한 노력과도 이어 생각해볼 수 있게 됐어요
애틀랜타 : 2주간의 여행을 끝내고 다시 돌아왔는데 TSA 파업으로 현재 애틀랜타 공항은 지옥입니다
3시간 반 전에 공항도착했는데 비행시간이 다 되어 게이트에 도착했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행기도 지연되어 4차례 총 2시간이 지연되었고 비행기 탑승 후 이륙까지 또 1시간이 걸렸어요.
파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현재 애틀랜타 공항은 비행시간 4시간 전에는 가야 심장이 졸리지 않을것 같아요
<주의한 점>
하루에 짧게는 150키로, 길게는 750키로까지 이동을 했었는데 운전은 무조건 낮에 해떠있는 시간만 했어요.
로드킬위험도 있고 여자 둘이라 해지면 무조건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차에 타고는 항상 바로 문을 잠궜고 잠시 장보러가도 가방은 항상 들고다녔어요.
관광지였으나 문을 아직 열지않아 차에서 기다리던 중에 노숙자가 다가왔는데 여자 둘이 있다보니 만만해보였는지 돈달라 음식달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문도 창문도 열지않고 손과 목례로 미안하다는 표현만 정중히 하고 시동걸고 바로 자리 옮겼습니다.
미안할건 없지만 자극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기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국립공원에서 주니어레인저 활동에 참여해보세요.
주니어레인저 활동지로 낮은 난이도로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거든요.
뱃지를 받게 되면 아이는 선물 받은 것 마냥 좋아하기도 하구요.
사실 어른만 가도 참여가능합니다. 용기를 내세요ㅋ
제가 다닌 곳들이 인기 관광지들이 아니다보니 트레이더조에서 미니백과 라지백 구하기가 참 쉽더라구요.
제가 간 곳은 미니백이든 라지백이든 리밋없이 팔고 있었어요 5월에 잠시 한국 방문 예정이라 선물하려고 저도 색깔당 2~3개씩 집어왔는데 이 가방 천가방이라고 우습게 보고 막 사시면...나중에 생각보다 무게가 나간다는걸 알게되실겁니다..많이 사니까 굉장히 묵직..합니다;;
총 4300키로를 넘는 거리를 무사히 큰 사건사고 없이 여행하고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니 이제서야 좀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도 많지만 이상한 사람도 많은 미국에서 그래도 좋은 사람을 더 많이 만나 다행인 것 같아요.
미국, 캐나다는 아이들에게 정말 관대하고 친절하여 더 고마운 추억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매일 긴 이동시간을 잘 견뎌주고 힘이 부족한 엄마를 잘 도와준 아이에게도 고맙고 엄마 혼자서도 해냈다는 마음에 스스로도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아이도 너무 즐거웠다며 아직 못 간 국립공원은 여름방학에 또 가자고 하는데 글쎄요
갈 수 있을까요?🤣
아직은 49군데 기록 중이라 남은 곳이 많지만 언젠가 남은 국립공원도 모두 가보게 된다면 또 후기 남기겠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안전한 여행되세요.
👓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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