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후기] 리버워크를 무빙워크처럼 걸었던 샌안토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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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부터 미국 여행을 시작했지만 미서부에서 계속 머무르다가 드디어, 캘리포니아를 벗어났습니다. 전에 유튜브 [유랑쓰] 채널을 보는데 AMTRAK에서 운영하는 US RAIL PASS라는 게 있더군요. 30일 안에 10번 사용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격은 $500 정도입니다. 절대 싸다고 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미국 횡단을 해보고 싶은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여 다른 분들은 비행기나 렌트를 할 때 이걸 선택하게 됐습니다.

기차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확실히 풀고 갈 것 같습니다. 사실 저번 LA-샌디에고 도 이 패스를 통해서 다녀왔습니다. 이제 8번 남았네요.

본래는 멕시코 국경을 보고 싶어서 'EL PASO'를 들르고 싶었지만, 이 TEXAS EAGLE/SUNSET LIMITED는 매일 있는 노선이 아닌지라, 전체 일정이 꼬일까봐 엘 파소는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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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밤 10시에 출발했습니다. 멍하니 앉아있는데, 저번 시애틀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암트랙을 타고 내려올 때(슬리퍼 칸 이용) 담당 승무원을 만났습니다. 서로 기억하는게 신기하네요.

이번에는 제가 타는 노선을 담당하게 됐고, 저랑 똑같이 샌 안토니오까지 간다고 하더군요.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밤이라 보일 게 없어서, 정리하고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ㅎㅎㅎ)

ARIZONA

눈을 떠보니 요런 풍경이더군요. 출발할 땐 분명 깜깜해도 도시였는데 몇 시간만에 이런 사막인 것도 참 신기합니다.

매점에서 간단하게 머핀과 우유를 사다 먹어주고 밖을 계속 구경했습니다.

NEW MEXICO

계속되는 사막입니다. 그래도 마냥 재밌습니다 ㅎㅎ

기차로는 대략 29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입니다. 열심히 바깥 구경을 하다가 질리면 유튜브를 보고 이게 질리면 밖을 보고 하다 보면 시간 금방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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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ASO 부리또

중간중간 주요한 역에서는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정차를 합니다. 다른 작은 역들은 3~4분만에 다시 출발. 이 때 잠깐 흡연을 하실 분들은 하시면 되고, 광합성 하실 분들은 하시고, 스트레칭 같은 것도 하시면 됩니다. 엘파소 역에 한 20분 정도 정차했는데, 부리또를 파시는 분이 계십니다. 암트랙 매점에선 크게 맛있어 보이는 게 없어서 한 번 사먹어 봤습니다. 맛있습니다. 나중에 구글에 찾아보니 EL PASO BURRITO 아주머니로 유명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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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토니오엔 다음날 오전 5시 도착 예정이라, 승무원 친구가 자고 있으면 본인이 깨워준다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알람을 맞춰놓고(이미 2시간 지연된지라 뇌피셜로 7시 즈음에 도착할 거라 생각했는데)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친구가 헐레벌떡 저를 깨우더군요. 도착했다고

헐레벌떡 짐 챙겨서 내렸습니다. 그와중에 모자랑 충전기 놓고 내려서, 다시 올라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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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니 오전 7시 정도... 얼리 체크인은 무료로는 안된대서 추가 요금을 냈습니다. 숙소는 [ECONO LODGE INN & SUITES]라는 곳이었습니다. 다운타운과 거리가 좀 있었구요. 위치는 제대로 안알아보고 가격만 보고 결제하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숙소 자체는 무난합니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약간 영화에서 보던 미국 모텔 느낌도 나고..(샌안토니오 다운타운 쪽 숙소들은 제 기준에선 전부 비싼 축에 속해서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도 자주 있진 않지만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시간 잘 맞춰타고 다녔습니다.

승무원 친구와는 점심에 만나기로 했기에 간단히 조식 먹고 잤습니다.

RIVER WALK

샌 안토니오에서는 특별한 계획을 잡진 않았습니다. 리버 워크 좀 걷고, 근처에서 커피나 한잔 하고... 텍사스에 왔으니 그 유명한 'TEX-MEX'랑 'TEXAS BBQ'정도 먹어보는거..?

엔칠라다

승무원 친구를 만나고, 이 친구가 본인이 TEX-MEX 잘하는 곳을 안다고 데려가길래 따라왔습니다. 친구 따라서 엔칠라다를 시켰는데, 괜찮았습니다. 가게 이름은 제대로 안봐서 모르겠는데 여기 살사 소스가 기가 막히더라구요. 미국 음식은 헤비한 게 많아서 좀 시큼하고 가벼운 게 필요했는데, 살사가 딱 어울렸습니다. 참고로 이친구는 멕시코 출신인 미국 시민권자인데, 밥 먹으면서 이거저거 많이 물어봣습니다.

점심을 먹고 RIVERWALK를 걸어다니다가 이 친구의 높은 텐션에 힘들어서 놔주고, 혼자 돌아다녔습니다. 이 RIVERWALK가 한국 청계천 복원 사업의 참고가 되었다는 말이 있더군요.

강가 주변으로 가게들도 많고, 길이가 엄청 깁니다. 한 3~4KM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 강폭이 넓지는 않습니다. 한 10~15M 되려나..? 그래도 리버 크루즈라고 작은 유람선들이 수십척 다니더군요.

리버 크루즈 가격은 $15 정도엿습니다. 그냥 한 번 타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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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WALK SHOPPING MALL도 크게 있어서 구경할 게 많습니다.

역시 텍사스인지 너무 덥더라구요. 너무 더울 때는 이 쇼핑몰로 피서를 갔습니다.. 1층에 보면 식당가가 있는데 잠깐 앉아있기엔 충분합니다(사람이 많진 않았어서)

캘리포니아는 홈리스가 많아서 숙소에 일찍일찍 돌아갔는데, 텍사스에선 그렇게 많이 보진 못했습니다(덥다 못해 뜨거워서일까요?). 마약냄새도 거의 안나는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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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도 큰 일정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여행하느라(사실 홈리스 피해다니느라) 몸이 좀 지쳤는데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할게 특별히 없어서 [HISTORIC DISTRICT]에 갔습니다. 여긴 사실상 멕시코 문화마을 느낌..?

저녁에는 그 친구를 만나 또 멕시칸 먹으러 갔습니다(어제 바베큐 먹어보고 싶다 햇는디...)

근데 가자고 한 이유가 있더군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AL PASTOR TACO

이 친구 말론 케밥처럼 뭐 쌓아서 구운 고기를 칼로 썰어내서 싸먹는 걸 'AL PASTOR TACO'라 하더군요. 사진에서 그냥 펼쳐진 건 'TACO'고, 반으로 접혀서 구운 건 'GRINGA'입니다. 제 입맛엔 타코가 더 맞았어요. 뭔가 싱싱한 채소가 조금이라도 있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여기 가게 이름은 [TAQUERIA LOS CUATES] 입니다. 그리고 여기 가는 길에 공원이 있는데 리버 워크에만 있기 질리시면 이 공원도 한 번 와보실만 합니다. 주말엔 다양한 문화체험과 벼룩시장도 여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TOWER OF AMERICA]에서 크게 멀지 않으니 들른 김에 함 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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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샌 안토니오에서는 TEX-MEX만 먹었습니다. TEXAS BBQ는 다음 여행지인 휴스턴에서 먹어봐야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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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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