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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차 후기에서 이어집니다.
2024.04.29(월)
주행거리 98km
오늘은 오전에 볼더시티를 경유하여 후버댐을 갔다오고, 오후부터는 개인적으로 스트립을 걸어다니며 여러 호텔들을 들렀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볼더 시티로 이동했는데, 옛날에 후버댐 지을 때 노동자들 숙소가 있어서 마을이 된 경우라고 합니다. 후버댐 다 짓고 나니 노동자들은 빠져나가 시골이 되어버린 동네죠. 딱히 할 거는 없는 것 같아 근처 미드 호수 사인을 찍고 후버댐으로 이동했습니다. 미드 호수는 후버댐이 생기면서 콜로라도 강 유역에 물이 차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미국 인공 호수 중에는 가장 큽니다.
후버댐 진입 직전에 들어갈 수 있는 메모리얼 브릿지입니다. 후버댐이 아리조나와 네바다 주 경계선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제 못 봤던 네바다 사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모리얼 브릿지는 후버댐보다 한참 후인 2010년에야 지어졌는데 나중에 혹시라도 전쟁났을 때, 후버댐 폭격궤도를 틀어막기 위한 구조물이라는 썰도 있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 보행자 통로가 있어 다리 끝에서 끝까지 걸어갔다 올 수 있습니다. 여기도 오랜 가뭄 때문에 후버댐 너머로 보이는 미드호수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후버댐으로 왔습니다. 여기는 주차료가 있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주차장 근티처에 기념품 샵이 있고 댐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지하로 내려 가는 곳이 비지터 센터라고 하는데, 사실상 댐 내부 투어 전용이어서 투어 참가할 것이 아니면 별다른 볼거리는 없습니다. 비지터 센터로 들어가려면 보안 검사합니다. 빡세게 검사받고 스탬프 하나만 얻어서 나왔네요.
후버 댐 위를 걷다가 주경계선을 도보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리조나와 네바다 사이에는 원래 시차가 1시간이 나는데 지금은 서머타임 적용이라 시차가 안 납니다. 뒷산으로 올라가면 후버댐 뒷모습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후버댐까지 보고 라스 베가스로 돌아왔습니다.
인솔자님이 찾아볼 것이 있다 하여 라스베가스 사우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와사 점심식사를 하고 잠깐 구경했는데 아직 여행기간이 많이 남아 들고다니면 짐이기에 무엇을 따로 사지는 않았습니다.
남쪽에서 라스베가스로 들어가는 길이어서 웰컴 사인을 들렀습니다.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도 사진 찍으려고 줄 서 있습니다. 이거를 왜 줄서서 찍는지 이해가 안 가서 줌으로 땡겨서 찍고 빨리 빠져나왔습니다. 근처에 있는 크래프트 맥주 펍에 가서 남은 서부 일정 동안 밤에 마실 맥주를 골라 사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재정비한 후에 인솔자님이 베네시안 호텔로 드랍오프해주고 스트립은 개인적으로 방문했습니다. 예전에 마카오에서 베네티안 호텔에 가본 적이 있는데, 본토는 규모가 더 하네요.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 운하 비스무리하게 파놔서 곤돌라가 실제 운행 중이었습니다.
베네시안과 팔라쪼 호텔은 연결되어 있어 팔라쪼 호텔 로비를 통해 스트립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팔라쪼도 이탈리아풍인 듯한 인테리어입니다.
스트립으로 나오니 저 멀리 북쪽으로 트럼프 형님 호텔이 보이는데 저기까지는 멀어서 못 갈 것 같습니다.
북쪽으로 살짝 올라가 스피어만 보고 옵니다. 가는 길에 호텔왕 윈의 쌍둥이 호텔 읜과 앙코르가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강렬한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네요. 스피어는 낮에도 영상을 재생하는데 밤만큼 돋보이지는 않습니다. 다시 스트립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스트립 대로를 따라 쭉 내려갑니다. 들렀던 팔라쪼 호텔과 베네시안 호텔을 지나서 새로운 호텔들이 보입니다. 스트립 서쪽으로 트레져 아일랜드, 미라지 호텔이 있습니다. 미라지 호텔 화산쇼는 하는지 확인을 못 했네요.
린큐 호텔은 잠깐 에어컨 바람을 쐬러 들어갔다가 바로 상점가 린큐 프로메네이드로 나와 대관람차 하이 롤러 앞까지 걸어갑니다. 사람이 많아 슬슬 기가 빨리기 시작하지만 끝까지 가봐야죠.
플라밍고 호텔 안뜰정원엔 실제로 홍학이 있습니다.
시저스 팰러스는 건물이 너무 많아서 첫번째로 보이는 건물만 들어갔다가 안에 볼거리를 몇 개 못 봤네요. 다른 건물엔 전시품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제 벨라지오 분수쇼를 보면서 대충은 봤던 파리스, 코스모폴리탄 호텔도 지나갑니다.
플래닛 할리우드에 위치한 핫앤주시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뉴올리언스식 매콤한 소스에 해산물이나 옥수수, 밥 등을 버무려 먹는 건데 1단계로 먹으니 맵찔이인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더군요. 새우 반 파운드랑, 초록홍합, 옥수수, 밥 한공기 뚝딱했습니다. 해산물들은 비닐 안에 미리 버무린 채로 주는데 먹다가 양념이 자주 튀므로 앞치마와 장갑을 줍니다. 모양새는 빠지지만 장갑끼고 손으로 까 먹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소문이 났는지 식당 안에 한국인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스트립을 따라 계속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아리아, 뉴욕뉴욕, 엑스칼리버, MGM 그랜드 호텔이 순차적으로 나옵니다. 뉴욕뉴욕은 밖에는 브루클린 브릿지 조형물을 세워 놓고 다리 안쪽 공간에는 작은 공연장 건물까지 있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롤러코스터도 하나 지어놨습니다. 호텔 카지노 자본은 역시 규모가 엄청나네요. MGM Grand에는 클럽이 있다고 합니다. 사자상 있는 근처가 클럽인 것 같네요.
엑스칼리버, 룩소르, 만달레이 베이는 무료 트램으로 연결되서 트램을 타고 만달레이 베이로 왔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길을 못 찾아 한참 헤멨더니 어느새 해가 지고 밤이 되었습니다.
룩소르 피라미드에서는 밤이 되니까 꼭짓점에서 빔을 쏩니다. 다시 스트립을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와 뉴욕뉴욕, 엑스칼리버, MGM 그랜드 호텔들이 있는 사거리로 돌아왔습니다.
MGM 그랜드도 이름답게 내부가 엄청 넓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려고 모노레일을 타러왔는데 헤매서 귀가시간이 늦어졌네요. 편도 6$인데, 온라인으로 사면 5.5$입니다. 밤이 되니 슬슬 치안이 걱정됩니다.
숙소인 컨벤션센터역에 내리니 인적이 없습니다. 숙소까지는 20분 정도 걸어가야되는데 긴장 제대로 하고 속보로 걸어갔습니다. 다행히 가는 길에 스피어 뷰라도 봐서 다행일까요?
다행이 별일 없이 복귀해서 수영장 자쿠지를 이용하며 긴장을 풀고 다음 날 일장을 준비했네요.
23일차 후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