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투어는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일정인데 어이없게도 여행 중 가장 화가 나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미여디에서 미국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남깁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저희는 총 2명이었고, 가장 처음 신청했던 조X 감X 투어 측에서 모객이 부족하다며 투어 이틀 전에 취소를 알려왔습니다. 홈페이지에 이런 경우 다른 여행사와 연결시켜준다고 했지만 이틀 전 저희에게 취소를 알림과 동시에 급하게 알아보는 듯 했습니다.
결국 스케줄이 맞는 다른 여행사도 찾지 못했고, 원래 2박 3일 일정을 신청했던 저희에게 투어를 1박2일로 축소하면 날짜에 맞게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가 있다며 그 쪽으로 이동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저희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고, 스케줄을 2박3일에서 1박2일로 바뀌는 바람에 붕 떠 버린 하룻 밤 숙소를 급하게 라스베가스에서 구해야했습니다. 마침 주말이어서 라스베가스의 거의 모든 호텔은 매진이 되거나 가격이 평일의 3~5배 정도로 높게 뛰어 있었고 저희는 울며 겨자먹기로 하룻밤 300달러 넘는 돈에 아주 낡은 호텔에서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저를 화나게 한 것은 조X 감X투어 측의 뻔뻔한 태도 였습니다. 사과는 취소를 알릴 때, “죄송합니다. 취소되었습니다.” 단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왜 조금 더 일찍 알려주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도 급하게 숙소를 잡아야 해 도움이나 보상등에 대한 질문에도 ‘스트립 내의 저렴한 숙소를 알아보세요. 환불 및 보상은 줌줌투어 규정을 따릅니다.’ 라는 무책임한 답변이 전부였습니다. 취소/환불, 그리고 다른 여행사에 재신청 조차도 저희가 줌줌투어에서 직접 해야하는 구조였습니다. 저희 잘못이 아닌데도 불구하고요. 물론 전액 환불이 되긴 했지만 저희 손으로 취소했기 때문에 후기 등은 전혀 남길 수 없었습니다.
과연 고객을 돈 벌이 수단만이 아니라 가이드라는 직업에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대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 수 있었나 싶네요. 다행히 다시 신청한 여행사에서 즐겁게 그랜드캐년 투어를 했지만 많이 아쉬움이 남는 과정이었습니다. 취소 연락을 받고 난 뒤 너무 혼란스러워 라스베거스 이 전 일정에서도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네요.
줌줌투어나 마이리얼트립에 웬만한 여행사들은 모두 높은 평점으로, 이것 만 보고는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제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한 그랜트캐년 투어 고르는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주관적인 기준이고 100%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2박 3일 보다는 1박 2일
그랜드캐년 투어는 1박2일이 2박3일 보다 훨씬 수요가 많은 편입니다. 1박2일로 신청하는 것이 모객이 모여 투어가 확정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2. 출발 확정이 많은 곳
투어 상품을 클릭하시면 달력에 출발확정이 된 날짜와 모객을 모집중인 날짜가 보입니다. 인기가 많은 상품은 거의 매일 출발확정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드문드문하게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참고하시면 더욱 안전하게 투어상품을 고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미여디 후기 참고
미여디에도 종종 투어상품을 잘못 골랐다가 피해본 사례가 올라오는데 상품 결제를 하시기 전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줌줌투어/ 마이리얼트립 등 후기 참고
이곳 저곳의 후기를 읽다보면 원래 xxx투어에 예약했으나 모객이 모이지 않아 이 곳에서 투어를 진행했다는 후기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xxx 투어에 해당하는, 즉 취소된 투어 상품으로 많이 언급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