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라스베가스에서 1000달러 카드 사기 당하고 그 이후 결말(후기)

안녕하세요

​

9월 말 경,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CD 팔이들한테 애플페이로 5달러 결제했다가,

1000달러 사기 당했다고 실시간 후기 남겼던 회원입니다.

(이전 게시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s://cafe.naver.com/nyctourdesign/916045

잊고 지내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회원분들께 작은 도움이나 참고 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합니다.

​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진행했던 일은 현대카드와 기나긴 상담이었습니다.

정해진 Manual 대로, 기계식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마음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계속해서 Visa 사와의 분쟁을 통해서만 매입 취소 처리를 할 수 밖에 없다는게 참 답답하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최종 매입된 금액은 [1000달러 x 환율]이 아닌 172만원 가량의 금액이 최종 매입금액으로 산출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수수료를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참 어이가 없는 금액이었어요.

​

아무튼 제 상황이 어찌됐건 간에 현대카드에서 처음에 내놓은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카드사에서 자체적으로 승인 취소 불가

2. 매입사(Visa)를 통해서 분쟁 소송을 진행해야함(할지말지는 카드 소유주가 정해야 함)

2-1. 분쟁 소송 진행한다고하더라도 0% or 100% 로 결과 나옴

2-2. 분쟁하는데 최소 한달~3개월 소요

3. 내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해줄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음

​

미여디 회원분들 중에 미국카드사에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주신 것들을 보면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부분이 큰데, 우리나라 카드사 같은경우는 매입사가 갑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저는 1000달러라는 금액을 이렇게 전액 납부 혹은 전액 취소로 갈리는 분쟁으로 가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저의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며, 제가 겪었던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

여기서 먼저 말씀드릴게,

현대카드 같은경우는 대표번호로 연결할 수 있는 고객상담센터와 사고조사 혹은 사고관리 팀이라고해서 Fraud 팀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고객센터 같은 경우는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상담할 수 있지만,

Fraud팀 같은 경우는 말그대로 사고접수가 된 건에 대해서만 상담이 가능하고, 제가 직접 연락할 수는 없는 구조더라구요.

​

처음에 고객센터와 상담은 몇분을 거쳐서 진행했었는데, 너무 기계적인 답변과 제 상황에 대해 깊게 고려하지 않고 주어진 일처리가 우선인 것 같다는 판단에 상위부서 연결을 요청했고, 고객센터 팀장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물론 이 과정까지 쉽지는 않았습니다.(역시 한국은 목소리 높여서 진상까지 가야 말을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

이후, 팀장이라는 분과 수차례 상담을 진행했고, 처음에는 사고 접수 불가하다는 얘기를 밥먹듯이 들었으나,

제가 주장한 바는

타지에서 내가 가게에 들어가서 어떤 물건을 사려고 직접 1000달러 금액을 확인하고 결제한 것도 아니고,

길가다가 사기꾼들한테 붙잡혀서 그 상황을 빨리 빠져나오려고 어쩔 수 없이 결제한 금액이 5달러였는데,

나중에 승인된 금액이 1000달러라는데 이게 어떻게 사고 처리가 되지 않냐,

니네가 승인거래처에 직접 환불요청이라도 해보라고해서 구글에 검색했는데, 구글에서 검색조차 되지않는 사기거래처 인것 같다.

내가 미국까지 여행가서 이러한 일을 겪고, 똑같은 내용으로 현지 경찰들한테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그들도 흉악범죄 강력범죄라 규정짓고 Police report에 robbery 라는 죄명으로 진술까지 하고 왔는데, 자국 카드사라는 곳에서는 어떤 근거로 이걸 사고가 아니고 내 개인의 잘못이라 판단을 하느냐,

또한 미국이라는 나라가 총기 소지를 합법으로 하는 국가인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몇이나 되겠냐, 이건 명백한 협박에 의한 강요로 행한거다 등등등..

​

결국 기나긴 설득? 끝에 고객센터 팀장님께서 Fraud팀에 해당 내용에 대해서 사고 접수 가능한지 보고서를 올려보겠다고 했고, 너무나 다행히도 도난, 부정 사용 사고로 접수 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해당 내용으로 사고 접수 처리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더군요...ㅎㅎㅎㅎ

사고 접수가 된다고해서 100%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고 조사원이 이 내용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이 과정에서도 똑같은 얘기 또 반복),

Fraud 팀에서 이 내용을 가지고 자기분담금과 보상금 비율을 결정해서 보상처리를 해주는 구조더라구요..

한마디로 제가 n%에서 많게는 n0% 까지도 낼수 있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

사고 접수 가능하다고해서 좋아했는데, 세상 참 쉽게 가는게 없었습니다.

접수 처리하고 약 일주일이 지나고 사고 조사원 분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객센터 직원분들과는 다르게 참 무미건조하고 사무적인 어조라 놀랐습니다.

여하튼 또다시 제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드렸습니다만,

​

여기서 걸림돌이 되는게, 제가 실물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애플페이"를 사용했다라는 점이 허들이었습니다.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제가 직접 Face ID를 승인 해야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인데, 왜 직접 ID 로그인까지 해가며

결제를 했냐는게 관건이었어요. 또, 보통 유럽같은 곳만 가더라도 집시들에게 사기당했다는 후기들이많은데 이런건 찾아보지 않고 여행을 간거냐는 식으로 제게 책임을 물으시려고 하시더라구요...ㅠㅠ

​

저는 또 너무나 지겹지만, 고객센터 팀장에게 했던 내용을 반복해서 말씀드렸고,

사고 조사원 분께서도 다시한번 회의를 해보신다고 하시고서는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100% 보상을 지원하겠다 라는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100%까지 보상금액이 확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결제를 한 건 불가피한 선택(협박, 강요 등등)이었다라는 판단과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는 상황(미국은 총기 소지 국가니까),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라는 점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답변 들었습니다.

​

9박 11일 여행 중에 4일차에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도 지속해야하는 여행일정 내내

잊어보려고, 털어내고 밝게 여행하려고 해보았지만, 매 순간마다 떠오르는 1000달러라는 악몽때문에 너무 슬픈 여행이기도 했지만...

거의 한달만에 1000달러 사기와의 사투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될 수 있어서 너무 홀가분합니다.

​

인류애 박살나고, 미국이라는 나라 다신 안간다라고 맘먹은 나라이기도 하지만

홀가분히 털어내니, 또다시 그립기도 한 곳이네요 ㅎㅎㅎ

​

처음에 사기당했다고 올렸던 글에 답글 달아주신 분들 많이 계셨었는데, 일일이 댓글 못달아드려서 죄송합니다 ㅎㅎ

제가 직접 작성하고도, 여행 일정 동안에는 1000달러를 떠올리고 싶지 않았거든요ㅠ

그래도 덕분에 위로도 받았고 응원도 받았기에 여행 일정 끝까지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위로를 주셔서 감사의 마음으로 다음엔 여행 일정이나 날씨와 관련된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

그럼 미여디 회원분들은 저처럼 사기당하지 마시고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 추가로,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에서 카드사고에 대한 상담 및 사고 처리가 그나마 괜찮은 곳이라고 하네요. 저도 진행하면서 느꼈지만, 상담해주신 고객센터 팀장님 또 사고 조사원님 모두 제 얘기 끝까지 경청해주시고, 어떻게든 해결해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그나마 마음이 누그러 졌었습니다! 이점 양해해주셔서 현대카드를 향한 맹목적인 비난은 지양해주세요 :)

​

​

​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3-10-25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1,526 · 댓글 37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문 보기

함께 볼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