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애틀 근교 거주자라 여행이라긴 뭐하고 그냥 주말 마실 정도입니다만..
요즘 에드먼즈에서 바다사자들이 보인다는 얘기가 있길래 궁금해서 다녀왔습니다. 1년 내내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만 있다가 오리건이나 캘리포니아로 내려간다더라구요.
Edmonds의 Marina Beach Park입니다.
링크 경전철이 닿지 않는 곳이지만, 시애틀 King Street 기차역에서 Sounder N Line 통근열차를 타면 바로 Edmonds 기차역으로 가고, 이 기차역이 Marina Beach Park에서 지척입니다.
다만 N Line 기차는 거의 1~2시간에 한 번 다니는 수준이고 차도 일찍 끊겨서 시간표를 미리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차가 있다면 차로 가는 게 가장 편하고, 주차는 이 해변 공원 주변에 주차할 곳은 많습니다.
웬 모르는 개가 제 옆에 붙었습니다.
소감은.. 물개, 물범 같은 귀여운 동물들을 기대하고 갔는데, 바다사자가 괜히 바다사자가 아니더라구요.
진짜 핑구에 나오는 이 바다사자를 보는 거 같았습니다.. 실제로 보니 덩치가 매우 커서 마치 순록을 보는 듯한 위압감이 있었습니다.
그냥 한 번 봤으니 됐다 싶었습니다ㅎㅎ
기각류 중에서 귀여운 건 물개, 물범 정도겠군요.
그래도 Edmonds는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Marina Beach Park는 매우 작은 해변이라 그냥 한 번 둘러보면 되는 정도겠습니다.
시애틀 지역은 한여름에도 물이 차서 수영하기엔 그닥입니다만, 현지인들은 수영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Marina Beach Park에서 북쪽으로 쭉 걸어가면 있는 Arnies Restaurant와 Edmonds Pier, 여기가 에드먼즈 해변의 메인입니다.
바다 건너편 섬으로 가는 페리도 다니고요
Edmonds Pier로 걸어들어가면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못보던 아이스크림 가게가 오픈하고 줄도 길길래 한 번 사먹어봤는데, 가격은 비싼데 맛은 음.. 라즈베리 소르베는 비추입니다ㅎㅎ
에드먼즈는 날씨 좋은 날 석양도 좋습니다. 이거보다 훨씬 컬러풀한 날도 많습니다.
에드먼즈 해변의 식당들이 뷰는 정말 좋을텐데, 음식은 사실 그냥 그렇습니다. 맛은 다운타운 쪽에 있는 곳들이 낫습니다.
해산물 요리는 MARKET이 유명하고
Rory's famous baby back ribs가 여기 시그니쳐 메뉴고,
요게 Half rack 주문한건데 양 진짜 많습니다. Full Rack 주문하면 성인 남자 둘이 나눠먹어도 될 정도예요.
다른 메뉴도 뭘 시켜도 다 맛있습니다.
더 고급스러운 곳으론 Charcoal이란 곳이 유명한 모양인데, 전 못가봤네요.
에드먼즈는 사실 다운타운 시애틀처럼 볼 게 많은 곳은 아니어서, 굳이 시간 내서 여기까지 가라고 추천은 못하겠습니다만, 시애틀에서 볼 거 다 봤는데 시간이 남는다거나, 아님 시애틀~밴쿠버 오가는 사이에 갈만한 곳을 찾는다면 한 번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관광지가 아니고 그냥 현지인들이 주말에 마실 나가는 곳 정도인데, 그만큼 한적해서 좋습니다.
다음엔 시애틀 북쪽의 중국집을 한 번 써보겠습니다. 德記라는 곳인데 무려 구글맵 평점 4.8이고, 진짜 찐 중국집입니다. 이민자 가족이 하는 식당인데 주방에선 시끄러운 중국어가 들려오고, 그 집 어린 아들이 카운터에서 숙제하다가 서빙하는 곳이에요. 처음 갔을 땐 초등학생 정도였는데 지금은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마치 스탠드업 코미디언 지미양이 묘사한 중국집의 전형 같은 곳인데, 저렴하면서 맛 최고입니다. 여기보다 맛있는 중국집 시애틀 지역에선 못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