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일기체로 작성하였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동생과의 여행 계획이 박살나버린 관계로, 미국행 비행기를 홀로 예약하게 되었다. 행선지는 JFK, 모처럼 시간을 내 여행하는 만큼 동부 이곳저곳을 여행해보고 싶었다. 뉴욕만 해도 가볼 곳은 충분히 많았지만,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미국인지라 워싱턴 D.C.도 여행 일정에 넣어 보았다.
그러나 애매한 교통편, 애매한 동선, 애매한 숙소로 인해 혼자 여행하는 것은 상당한 난이도를 갖는다는 것을 몇 시간의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투어로 눈을 돌려보았다. 투어는 어르신들이나 하는 지루한 것이라 생각해 마지막까지 망설여졌지만 별 다른 대안이 없어보여 투어 예약금을 입금하였고, 얼마 후 JFK로 떠나게 되었다.
유래없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투어 전날까지 전전긍긍하였지만, 투어는 약간의 변경과 함께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더욱이 김영철 방미와 함께 전국에서 몰려온 낙태 반대 집회로 워싱턴 D.C.는 수많은 관광버스, 경찰, 시위대로 북적였다.
![]()
계속되는 변수의 등장으로 우선 방문한 곳은 백악관.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셧다운의 영향으로(?)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기에 맘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실 뉴스 등 매체에서 보는 백악관의 모습은 반대편의 모습이라 한다.
백악관 뒤로는 워싱턴 기념탑을 볼 수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보신각과 4대문과 같이 워싱턴 기념탑을 기준으로 북쪽엔 백악관, 서쪽에는 링컨 기념관, 동쪽에는 의회, 남쪽으론 제퍼슨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저 멀리 제퍼슨 기념관의 돔 구조가 보인다. 가이드임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링컨 기념관으로 이동하였다.
마치 그리스 신전을 보는 듯한 구조의 링컨기념관. 총 50개의 주를 상징하는 기둥으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앞면에 보이는 기둥은 미국 독립기념 선언 당시의 13개 주. 기둥 위 각 주의 심볼을 확인할 수 있고, 심지어 각 기둥은 각 주에서 보낸 돌로 만들어졌다 한다.
내부에 들어서면 장엄한 보습의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석상이 보인다. 링컨 석상의 표정, 그리고 옆면에 써있는 링컨의 연설문에 대한 설명까지 가이드님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
역시 링컨기념관 뒤로도 워싱턴 기념탑이 보인다. 보통은 앞에 보이는 호수 위로 기념탑이 반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는데, 물이 얼어버린 동절기에는 그런거 없었다. 눈이 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링컨기념관 옆으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메모리얼 파크가 위치하고 있다. 병사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살아있을뿐 아니라, 병사들이 서있는 지형 역시 한국전쟁 당시의 지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한다. 옆에 보이는 검은 벽에는 전사자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숙연해지는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인 제퍼슨 기념관으로 향한다.
미국의 3대 대통령이자, 독립선언문의 작성자인 토마스 제퍼슨을 기리는 기념관. 워싱턴 탑을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제퍼슨은 링컨과 달리 일어서있으며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제퍼슨이 바라보고 있는 곳은 바로,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워싱턴 기념탑 뒤에 있는 백악관. 행정부의 수장이 역할을 잘 하고 있나 감시하고 있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링컨은 서쪽의 의회를 지켜보고 있다.
오후 2시가 되자 시위가 끝나고, 비로소 의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
미국 상원과 하원이 있는 의회. 돔 구조의 꼭대기에는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freedom)이 있다. 리버티 아일랜드에 있는 랜드마크 Statue of liberty와는 약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다. 수만은 인파와 지연된 일정으로 인해 의회도서관엔 들어가보지 못하였으나, 넷플릭스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의 팬인 나로서는 굉장히 만족했다. 화면에서만 보던 의회를 직접 보다니-!
![]()
가이드님 덕분에 이런 인생사진도 건질 수 있게 되었다! 하오카 덕후로서 이 사진 한 장 얻은것만으로도 만족감 1000%를 얻을 수 있었다.
셧다운 때문에 각종 박물관에 입장은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워싱턴까지의 이동, 워싱턴 내에서의 이동, 주차, 그리고 미국의 역사와 각종 상징물들의 의미에 대해 배운 점을 생각한다면 투어는 굉장히 성공적이였다고 본다! 셧다운도 끝났고, 최악의 한파마져 끝나가는 시점에서 워싱턴 투어는 더욱 더 재미있고 알차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 각종 변수에도 불구하고 알찬 일정 계획해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김민지 가이드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