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Bourbon Steakㅣ워싱턴 포시즌스 호텔 스테이크 맛집 '버번 스테이크'

Bourbon Steak, Washington DC




뉴욕에 살 때는 스테이크 먹으러 이곳저곳 참 자주 다녔었는데
워싱턴에 오고나서는 스테이크를 먹으러 식당에 찾아 가본적이 거의 없는거 같아요.

뉴욕에서는 혼자 살았어가지고 집에서 스테이크 구워먹거나 하기가 힘들었지만,
요즘은 남편이랑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은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워먹어서 그런거 같기도...ㅋㅋㅋ

작년 연말, 남편과 함께 기념일을 축하할 겸 저녁식사를 하러 조지타운에 다녀왔어요.
저녁먹으러 조지타운까지 나간건 정말 오랜만이었답니당.






워싱턴DC 내에서도 '스테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버번 스테이크 (Bourbon Steak)'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대선주자가 자주 찾았던 스테이크집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대요.

굳이 비교하자면, 뉴욕의 피터루거나... 울프강 정도?

남편이 기념일 일주일 전부터 전화해서 예약을 했대요.
예약이 많이 차 있어서 버번 스테이크에 방문하실 분들은 최소 7~10일 전에는 예약을 하시길 추천해요.
버번스테이크는 조지타운에 끝자락에 있는 '워싱턴 포 시즌스 호텔' 1층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이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로비 곳곳이 화려한 장식품과 트리들로 꾸며져 있었어요.

도착하면 멋진 정장을 빼입은 서버들이 자리를 안내해주고,
코트까지 직접 벗겨 코트보관실에 걸어주더라고요.






버번 스테이크 내부 분위기는 대략 요래요.

미국 스테이크집들의 전형적인 특징. 정말 어둑어둑한 조명.....
메뉴를 보려면 테이블에 올려져있는 양촛불에 살짝 비춰보거나,
그마저도 녹록치 않으면 휴대폰 손전등을 켜서 봐야할 정도에요...ㅋㅋㅋㅋㅋㅋ






저희가 앉았던 테이블 오른쪽 벽면에는 이렇게 다양한 주류들이 쭉 진열되어 있었어요.

너무 쌩뚱맞은 곳에 저렇게 술들이 놓여져있길래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 화장실 갈 때 보니까 저 벽면 반대쪽은 bar테이블이 있더라고요.

간단하게 핑거푸드와 술만 먹으러 올 사람들은 그 bar쪽에 다들 앉아 계셨어요.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간단하게 목을 축일 술 부터 주문했습니당.

이 날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sweet한 와인을 마셔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주문하려고 하는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레드와인이 좋겠다 싶어서 서버분께 추천해달라고 했답니다.

직원분이 추천해주신 와인은 Camile Giroud라고 하는 피노누아 품종의 와인이었어요.
많이 드라이하지도 않고, 또 많이 달지도 않고... 적당한 산미를 가진 와인이라 참 만족스러웠어요.
프랑스 와인이라고... 되게 유명하다고.... 하던데 와알못은 그냥 'oh okay'라고 할 수 밖에 없었네요 ㅠㅠ....

이 와인의 가격은, 한 잔에 $53. 우리나라 돈으로는 6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겠네요.






남편은 맥주를, 저는 와인을 홀짝거리며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보면 이렇게 맛있는 식전빵을 가져다줘요.

식전빵 뒤에 살짝콩 보이는 저 감자튀김은 셰프님이 특별히 저희 테이블로 보내주신 에피타이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엄청 배고팠는데 그걸 눈치채신건가...






귀여운 스타우브 무쇠팬에 담겨나온 이 식전빵... 와....................
겉과 속이 모두 보들보들하고, 맛은 약간 야채빵맛?

근데 진짜 무쇠팬에 담겨 나와서 그런지 시간이 오래 지나도 속까지 따뜻했어요 ㅋㅋㅋ
시집가는 친구들이 왜 다 스타우브나 르쿠르제에서 무쇠전골냄비, 무쇠냄비 이런거 사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진짜 흔한 감자튀김인데도 너무 맛있었어요.

세가지 맛 감자튀김을 각각 세가지 소스에 찍어먹는 뭐 그런 메뉴였는데...
하나는 트러플 감자튀김, 하나는 갈릭 감자튀김, 하나는.... 스테이크 감자튀김 이었답니다.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양념감자처럼 각각 다른 시즈닝이 뿌려져있고 (트러플 감자튀김엔 갈린 트러플이 솔솔...)
그걸 또 각각에 어울리는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와 맛 대박이에요.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게이커플이 일어서고 다시 셋팅된 옆 테이블.
음식이 나올때까지 시간이 꽤 걸려서 괜한 테이블 사진이나 찍고 놀았네요 ㅋㅋㅋㅋ






주문한 에피타이저 메뉴가 나왔어요.
저 음식의 이름은 'Braised Shortrib Pappardelle' 였어요.
와규를 이용하여 만든 에피타이저였는데, 먹어보니 맛은 그냥 우리나라 소갈비찜 맛ㅋㅋㅋㅋㅋㅋㅋㅋ

넙적한 파스타 면? 같은것도 같이 들어있어서 갈비찜파스타를 먹는 기분이었어요.






에피타이저를 먹다보니 주문한 스테이크가 어느새 두둥!
거의 A4용지 1/2사이즈의 우람한 스테이크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주문한건 Japanese Wagyu Rib Eye 스테이크랍니다.
14oz 그러니까, 거의 400g에 다 다르는 사이즈에요.






진짜 무슨 치즈케이크를 썰어먹는 기분이에요.
어떻게 왜 어떤연유로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는거죠?
역시 와규... 와우....

언제나 그렇듯 저는 '미디움 레어'입니당.
예전엔 굽기를 꼭 미디움으로 주문했었는데 천천히 먹다보면 꼭 웰던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굽기는 꼭 '미디움 레어'로 주문하는 편입니다.






스테이크를 먹을 땐 꼭 빠질 수 없는 이것!
바로 Creamed Spinach.

시금치를 마구 갈아서 크림과 함께 버무려놓은 건데, 스테이크를 먹을때 같이 곁들이면 참 매력적인 맛의 아이에요.
여기는 특이하게 튀긴 양파를 위에 얹어주더라고요.
튀긴양파의 크리스피한 식감과 크림드 스피니치의 부드러운 맛이 참 적절하게 잘 어울렸답니다.






요건 남편이 본인의 스테이크와 함께 주문한 사이드... Salt-Baked Patato!
그냥 뭐 한국말로 하면 통감자 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슬포슬한 아이다호 감자를 반으로 갈라 사워크림과 구운베이컨 등을 토핑으로 올린 구운 통감자.
이것두 쫄깃쫄깃한 스테이크와 먹으면 참 잘 어울리는 메뉴지요.






한겹 한겹 썰어먹다보니 어느새 스테이크는 서서히 사라져가고.....
ㅠㅠㅠㅠㅠㅠㅠ 저 사실 식사량이 그리 많은편이 아닌데, 스테이크는 남편보다 더 많이 먹거든요.
스테이크가 줄어들어갈수록 넘나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스테이크를 다 헤치우고 갑자기 속이 느글느글해져 주문한 진저에일-
이걸로 느글느글함을 잠재우고 또 남편의 스테이크를 잔뜩 뺏어먹은건 안 비밀-






저희의 기념일을 축하한다며 식사가 끝나고 매니저분이 가져다준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요.
1주년을 상징하는 저 작은양초 하나가 너무 앙증맞지 않나요 ㅋㅋㅋㅋ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화이트 초콜렛으로 감싼 시나몬 아이스크림 이었어요.
그냥 수정과 얼려 놓은 맛...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수정과를 좋아하지 않는 저는 이 디저트를 남편에게 모두 양보 했답니다.




나중에 혹시 미국 동부여행을 올 계획이시거나, 워싱턴에 출장을 올 계획이시거나..
암튼 조지타운에 갈 일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이 버번스테이크에 방문하셔서 맛있는 와규스테이크 맛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이 날 저희 배터지게 먹고 식사값은 한.... 320불정도 나온거 같아요.
팁이랑 세금 이런거 다 포함해서.... 한 380불? 우리나라 돈으로 45만원정도 하는 금액이네요.
서울에 있는 좋은 호텔에서 두명 저녁식사하는 금액이에요 그냥.

돈이 아깝지 않았던 디너였네요 오랜만에 :)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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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작성
2018-06-29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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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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