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Ebbitt Grill
뉴욕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워싱턴에 놀러왔어요.
게다가 한국에서 미국에 첫 여행을 온 그 친구의 친구까지도요.
뉴욕에서 온 친구는 워싱턴 관광경험이 있으니, 오늘은 한국에서 첫 여행을 온 친구를 위해
워싱턴 투어를 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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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어디서 만날지 정하다 마땅한 곳이 없어서 백악관 (The White House)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늘 경비가 삼엄한 백악관이에요.
여담이지만, 워싱턴 처-음 왔을 때 백악관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었어요.
세계의대통령이라는 칭호가 붙는 미국의 대통령이 머무는 곳인데 우리나라 청와대보다도 규모도 작고, 꼬질꼬질 했거든요.
그래도 뭐, 워싱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기에 :)
요즘 미국 동부지역 날씨가 이상하리만큼 따듯해서 이 날도 두꺼운 패딩은 잠시 벗어두고
도톰한 니트한장 입고 돌아다녔네요. 그래도 더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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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점심시간이라 백악관을 둘러보고 저희는 어디로 밥을 먹으러 갈지 서치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뉴욕친구가 '나 올드에빗그릴(Old Ebbitt Grill) 가 보고 싶어!' 하더라고요.
사실, 저도 그동안 이 식당에 대해 말만 들었지 실제로 가 본적은 없었거든요.
워싱턴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자주 찾던 단골 레스토랑으로 유명해서
관광객들이 필수로 찾는 워싱턴 맛집이기도 해요.
맛있는 생굴(오이스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가보려 했는데 늘 시간이 안되가지구...
그런데 이 날 드디어 좋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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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천장에 달린 구스떼 모형들이 눈에 띄었어요.
너무 정교해서 진짜 새들이 날아다니는 줄... 은 오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봐도 레스토랑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들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오바마대통령과 이 집 사장님이 같이 찍은 사진이 떡하니 걸려 있더라고요.
유명인사 사인이나 함께찍은 사진을 프레임해서 걸어두는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진가봐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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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에빗그릴 (Old Ebbitt Grill)을 먼저 와봤던 친구들 말에 의하면
오후 3시부터 7시까지인가? 그때가 오이스터 해피아워라고 하더라고요.
일정 시간 동안에만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생굴을 판매하는거예요 ㅋㅋㅋㅋㅋ
저희가 올드에빗그릴에 도착한 시간이 딱 3시 5분이어서 저희도 해피아워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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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건 올드에빗그릴의 메뉴-
워낙 유명하고 대통령도 찾는 단골집이라길래 당연히 가격이 비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깜짝 놀라고,
다양한 메뉴수에 또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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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주문하고 10분정도 흐른 순간, 음식들이 나왔습니당.
저희가 이 날 주문한 음식은... 대하랑, 생굴이랑, 소세지 어쩌고 파스타랑, 쿠바샌드위치에요.
사실 이것만 시켜서 일단 먹어보고 모자라면 더 시켜야지- 했는데,
다 먹으니까 저희 셋 다 모두 배 터져 죽을뻔했어요.
양이 적어보여도 막상 먹어보면 그렇지 않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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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하나도 안나는 싱싱한 생굴이에요.
보통 비싼 레스토랑같은데 가도 비릿한 냄새가 나는 생굴이 나올때도 많은데,
여기는 진짜 싱싱한 것 같더라고요.
레몬즙 살짝 뿌리고, 양파 올리고, 핫소스 한방울 똑! 떨어뜨려 먹으면 크-----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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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먹고싶어서 주문한 스파이시 소시지 어쩌고저쩌고 였는데,
하나도 안 맵고.. 좀 느끼하기만 했었어요.
한국인에게 이정도 매운건 매운것도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불닭볶음면에 지독하게도 단련된 내 혀에는 진짜 감질맛났던 매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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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올드에빗그릴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쿠바 샌드위치였는데,
으-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인지 저는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빵도 푸석푸석하고, 감자튀김도 몇시간 전에 미리 튀겨논건지 눅눅하고 질기기까지...
저는 별로였는데 함께 갔었던 친구들은 다들 맛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왠만한 음식 다 잘먹는 전데 이건 진짜 노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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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이 날 음식사진을 더럽게도 많이 찍어놨네요 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명하다는 맛집 가가지구 신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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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독오독 너무 맛있었던 새우!
자이언트 쉬림프 였던가... 아무튼 별도의 메뉴로 준비되어 있는건데,
마리당 가격이 좀 사악했어요.
그치만 일반 칵테일새우 먹는것보다 식감도 훨씬 좋고, 양념을 한건지 뭔지 맛도 디게 좋고....
맘같아선 한 10마리 시켜다가 우걱우걱 먹고싶었는데 체통을 지키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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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먹은 식사값은 팁이랑 세금 포함해서 한국 돈으로 약... 7만원정도?
유명한 레스토랑 치고는 넘나리 저렴한 가격대였어요.
분위기도 좋고, 서버들도 친절했고, 음식맛도 괜찬았던 편인데
왠지 저는 두번은 안갈 것 같아요.
그냥.... 뭔가... 그냥......
그래도 전 대통령들이 끔찍이도 자주 찾았던 레스토랑이라고 하니,
워싱턴 관광오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쿠바 샌드위치는 드시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