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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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워싱턴을 구경하는 날.
워싱턴과 필라델피아는 뉴욕 가기 전 짧게 계획한 코스였는데,
이 곳 워싱턴에서는 2박3일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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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짐을 풀고 나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고풍스러운 건물이었다. 외관이 참 예뻤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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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대적인 건물도 많았지만, 옛날 느낌의 건물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수도라 그런걸까. 역사와 함께 공존하는 듯한 건물들의 조화가 참 멋스러웠다.
외국인들이 서울 도심 놓여진 경복궁을 보면 이런 느낌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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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길을 나섰을 땐 '나 혼자 여행 중 인가-' 싶을 정도로 거리가 한적했는데
도심 쪽으로 걸어갈 수록 많은 관광객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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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건물의 모양들도, 도시의 공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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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곳이 많았기 때문에, 카페에 들어가 음료 한잔을 마시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쉼이 되곤 했다.
괜히 유럽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던 몇몇 장소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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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는 투어버스 종류가 참 많았다.
워싱턴에 도착한 뒤 카페 창밖을 보며 버스,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나도 걸어다니며 워싱턴 공기를 마셔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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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워싱턴의 대표 관광지만 둘러본다면, 대부분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
나란히 국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지도를 보시는 부부가 귀여워보이셔서 담은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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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미국의 수도여서 그런건지, 정부 관련 기관들이 많이 모여있어 그런건지.
아니면 독립기념일이 가까워서 그랬을까-?
워싱턴을 여행하는 내내 정말- 많은 성종기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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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꼭대기는 물론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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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창문, 벽면 이곳 저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던 성조기.
마치 '이곳이 바로 미국!'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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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보니 배가 고팠지만 이따 점심을 먹기로 하고, 워싱턴 기념탑을 향해 조금 더 걷기로 했다.
날 유혹했던 화려한(?) 핫도그 트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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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이 특이하고 예뻤던 African American 역사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을 지나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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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워싱턴 기념탑이 보였다.
워싱턴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기념탑은 오벨리스크 형태로 되어있는, 워싱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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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만듣 이 기념탑이 워싱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국회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로, 이 탑보다 더 높은 건물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높이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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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에는 이렇게 성조기로 둘러싸여있다. 그 규모와 의미 때문인지 보는 사람도 저절로 엄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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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은 이렇게 역사적인 건축물이 정말 많은 곳이었다.
기념탑 바로 뒤에 있던, 세계 2차대전 국립기념물. 기둥마다 각 주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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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명소를 가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가는 길에 있던 Constitution Garden. 그 규모가 꽤 크다.
그것도 모르고 더운 햇빛 아래를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점점 지치기 시작...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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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연친화적 풍경(?)을 보니 다시 기분이 나아지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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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니 아까 지나온 기념탑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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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연친화적인 모습에 조금 무서웠던ㅋㅋㅋㅋ
이렇게 걷고나서 지도를 보니, 다음 목적지였던 링컨 기념탑은 아직도 멀리있었다.....
너무 덥고 피곤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돌아다니자- 하고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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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길- 여전히 햇빛은 강했지만, 하늘은 그만큼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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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안오고, 지하철까지는 너무 멀고. 결국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까지 겨우 걸어갔다.
도착하고나니 나도 모르게 이런 저런 불평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참 단순한 나의 몸은, 조금이라도 지치고 힘들면 쉽게 불평이 튀어나왔고,
그런 내 모습을 보니 앞으로 남은 약 두 달간의 시간들이 두려워졌다.
잘 지낼 수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했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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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오늘은 워싱턴에서 투어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그랬듯, 짧은 시간 내에 그 도시를 가장 효율적으로 둘러보는 투어버스를 타기로 했다.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트롤리 버스를 타고 알링턴 국립묘지Arlington National Cemetery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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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가서 그런지 아직 붐비지 않았던 입구
간단한 보안 검사를 받고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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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 국립묘지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국립묘지인데,
남북전쟁, 세계1,2차대전 등에 참전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졌다.
'JFK 공항'의 'JFK'(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 묘도 바로 이곳에 있다.
보면 볼 수록 한국의 현충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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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버스를 예매할 때, 이곳의 열차투어(?) 티켓도 무료로 받아서 알차게 사용했다.
묘지 규모가 워낙 크기때문에 걸어다니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데,
이렇게 작은 열차를 타고 다니면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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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는 가이드 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원하는 곳에 내렸다가 구경한 뒤 다음 열차를 타는 방식이었는데,
난 유난히 몸이 피곤해서, 열차에서 내리지 않고 쭉 둘러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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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다시 트롤리를 타고 링컨 기념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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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기념관Lincoln Memorial에 도착하고 나니, 흐렸던 하늘이 싹- 개어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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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을 본따 만든 이 기념관은, 내 예상보다 더 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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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워싱턴 기념탑을 볼 때도 그랬지만, 이러한 역사적인 건축물을 볼 때면 괜히 엄숙한 기분이 들곤 했다.
마침 독립기념일 즈음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지만
양쪽 벽면에 빼곡히 적혀있는 글자들은 여전히 엄숙한 느낌을 주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100년이 다 되어가는 이 건물에 아직도 선명히 새겨져 있는 글자들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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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기념관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한국 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Memorial이 있다.
동상들의 표정과 제스쳐가 너무 생생해서 그런지 조금 슬픈 기분이 들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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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워싱턴에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님도 흔적을 남기고 가셨다.
'자유를 위한 숭고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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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주변에 볼만한 것들이 몰려있기 때문에, 관광객도 정말 많았다.
다시 트롤리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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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풍경들은 참 깔끔하면서, 정돈되어 있다는 기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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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중 마지막 코스였던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미국 최대 규모 미술관인 만큼, 건물이 두 파트로 나뉘져 있다.
몸은 피곤했지만, 워싱턴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라 그런지 설레는 기분으로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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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규모는 정말- 컸고, 예쁘기도 했다.
시대별로 전시가 나뉘어져 있는데, 나는 주로 현대 미술 위주로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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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갈 때마다 꼭 돌아보는 '사진' 파트가 생각보다 작아서 아쉬웠지만,
다른 많은 작품들을 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주로 넉넉한 시간을 두고 여행하던 나였지만,
이번 워싱턴은 이틀만 머물게 되면서, 마음이 급했던 순간이 많았다.
'오늘은 이걸 꼭 봐야해' 하는 강박 때문에 놓치는 생각과 마음이 많다보니
어느 순간 불평도 많아졌던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좋은걸 보더라도, 마음이 여유롭지 못하면 그저 지나가는 풍경에 불과했고,
나의 여행엔 넉넉한 돈보다 넉넉한 마음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던 워싱턴에서의 이틀.
다음 목적지인 필라델피아에서는 조금 더 넉넉한 마음을 갖길 바라며,
워싱턴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Camera : EOS 5 (35mm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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