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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워싱턴 DC를 다녀왔습니다. 갈때는 뉴저지에서 차로 갔지만 워싱턴 시내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후기를 블로그에 썼는데 혹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난주 워싱턴 DC 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여행기 전에 여행 팁을 조금 나누고 싶어요.
워싱턴 DC는 주차가 좀 어렵습니다. 파킹장이 비싸기도 하고 스트릿파킹을 찾으려면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예 여행을 갈 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계획을 했습니다. DC에도 서울의 따릉이처럼 자전거를 빌려서 이동할 수도 있고 (하루에 8불) 스쿠터도 있어요. 그런데 전 완전 쫄보라 낯선 곳에서 시도할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DC 자체가 평평한데다 심지어 4차선 도로 가운데 자전거 전용 차선이 있을 정도로 자전거 친화도시이기는 해요.
하지만 저희는 버스와 지하철을 주로 이용해서 여행을 했습니다. 오늘은 그 노하우를 좀 나누려고 해요. 뉴욕 지하철에 익숙한 저에겐 둘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설명을 하게 될거 같아요.
버스는 현금을 받지만 지하철을 타려면 어차피 교통카드가 필요해요. SmarTrip이라는 교통카드는 지하철역에서 플라스틱 카드를 살 수도 있고 핸드폰 앱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고 애플 페이에 추가할 수도 있어요. 애플 페이의 경우 아이폰 8 이상만 가능한데 저는 아이폰 7이라서 남편 애플 페이에 20불을 충전하고 지하철역으로 갔어요. 그런데 남편 핸드폰 하나로 저와 남편 둘이서 사용할 수가 없더라고요. 뉴욕 지하철의 경우 pay per ride라고 해서 충전한 돈만큼 사용하는 교통카드의 경우 한 개로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는 따로 플라스틱 교통카드를 사서 또 돈을 충전했어요. 덕분에 가끔은 우버를 탈 만한 상황마다 충전한 돈을 다 써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큰 아들(남편)을 달랬지요. ^^; 결국 4일 동안 다 못 쓰고 $3 남았어요.
뉴욕의 지하철 시스템은 어느 역까지 가든 거리와 상관없이 무조건 $2.75예요. 아마 복잡한 요금 체계를 만들어놓으면 사용자들이 헷갈릴 거 같아서 심플하게 한 것 같아요. 일단 역 안으로 들어갈 때만 돈을 계산하면 되니깐 하차할 때는 교통카드를 스캔하지 않아도 돼요. 그런데 DC의 대중교통의 요금 체계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같은 동선도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져요. 저희 경우 off-peak 때 숙소에서 Smithsonian까지 $2이었는데 퇴근시간에 다시 숙소로 갈 때는 $2.10 혹은 $2.25를 내야 하더라고요. 복잡해요. 혹, 하차할 때 교통카드에 잔액이 모자라는 경우 정산을 할 수 있는 기계가 따로 있답니다. 뉴욕, 서울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지하철과 버스 간 환승이 가능합니다.
뉴욕 지하철에는 가끔 쥐를 볼 수 있을 만큼 관리가 전혀 안 되어 있어요. DC의 지하철은 뉴욕에 비해 역이 훨씬 깨끗했어요. 지하철 안도 좌석이 기차처럼 좌석이 많고 깨끗합니다. 대신 모든 역이 거의 똑같은 디자인이기에 역 싸인을 보지 않으면 정류장을 놓치기가 쉬워요. 대신 염두에 두셔야 하는 것은 지하철역 싸인인데요. 서울과 뉴욕의 경우에는 (전역) - (현재 역) - (다음 역)으로 싸인이 붙어있잖아요. 그러니 플랫폼이 가운데 있는 경우 양쪽 지하철 중 어느 것을 타야 할지를 금방 구분할 수 있는데요. DC의 경우 (종점역) - (현재 역) - (종점역)으로 싸인이 되어있어요. 그러니 내가 가는 방향의 지하철 노선의 종점역의 이름을 알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답니다.
DC Circulator라는 버스 노선이 있어요. 주요 관광지를 도는 이 노선은 비용이 단돈 $1이랍니다. 여러 노선이 있는데 저는 가장 유명한 Red Line을 활용했어요. Smithsonian Institute가 모여있는 The National Mall을 한 바퀴 도는 라인이에요. 첫날 저희는 일부러 Red Line을 타고 The Mall의 가장 끝에 있는 Lincoln Memorial에 들렀다가 다시 반대편 끝으로 가는 Red Line을 타서 The Mall의 나머지 반을 한 바퀴 돌았어요. $2로 DC 시내의 주요 관광지를 한번 훑어보면서 지리에 익숙해졌어요.
저희는 4일 동안 DC 시내를 여행했는데 남편과 저 둘이서 $50 정도 사용했습니다. 하루에 3-4회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익숙해질만하니 DC를 떠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DC에 여행 오실 때 도움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