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 필수입력
_________________________
👓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
저는 스미소니언이 너무 저한테 과할 것 같아서 (그리고 제 관심 범주를 넘어선 거 같기도 하고) 거기보다 내셔널 갤러리가 더 기대되더라구요. 내셔널 갤러리에서 한쪽으로는 국회의사당 반대쪽으로는 워싱턴기념탑이 있어서 넉넉하게 시간 잡고 한 쪽으로든 양쪽으로든 걷기에도 좋아요. 저는 오늘 (26일) 화창하길래 (다음주... 거의 내내 흐림 또는 비 이더라구요) 날 잡고 내셔널갤러리 갔다가 국회의사당까지 봐야지 하고 출발했어요.
동, 서쪽관이 있는데 저는 리프트 타고 서쪽관 앞에서 내려서 서쪽관으로 입장을 했구요. 음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지만 저는 서쪽 건물로 입장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인 거 같아요. 우리가 아는 세잔 모네 마네 드가 고흐 고갱 등 모두 있는 그 건물이 서쪽 건물이에요.
디씨는 많은 것들이 무료라는 게 장점. 물론 런던에서도 박물관 미술관 돈 안 내고 들어갔던 거 같긴 한데 그 외에는 거의 ... 입장권 구매가 필수였던 걸로 기억해요. 아무튼, 문 열고 들어가서 보안검색대 지나가면 됩니다. 큰 가방은 추가로 스캔도 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작은 손가방이어서 보안검색대 지나가니까 들어가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지도는 꼭 챙기세요. 큰 박물관, 미술관일수록 지도는 필수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모마랑 멧을 경험하고 나니까 이번에는 스마트폰에 지나간 전시실 메모하면서 다녔어요 ㅋㅋㅋ 만약 내가 꼭 놓치고 싶지 않은 곳이 있다 싶으면 메모하거나 체크하면서 다니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그 덕분에 더 꼼꼼하게 잘 볼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내셔널 갤러리 어플이 있어요. 저는 딱히 막 그렇게 도움이 된 건 아닌데, 혹시나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national gallery of art 앱스토어에 검색하시면 아마 바로 나올 거예요. 그리고 건물 내에서 와이파이도 됩니다.
동과 서 건물을 나누는 기준은 동은 현대, 서는 이전 작품들 위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잘 아는 고전적인 작품들이 서쪽관에 거의 다 있구요. 피카소 등의 작품들은 동쪽에 더 많이 있습니다. 규모 자체도 서쪽이 훨씬 크다고 느껴졌고 동쪽은 그렇게까지 크지 않았고, 내부 전시실도 서쪽보다는 작다고 느껴졌어요.
서쪽관은 1~93까지 전시실이 넘버링이 되어있네요. 그리고 두 층에 나누어서 전시되어 있습니다. ground floor랑 main floor가 있는데 규모 자체가 main floor가 더 크니까 여기부터 먼저 보세요.13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주로) 그림과 (때때로) 조각이 있습니다. 나름 친절하다고 느껴졌던 것이, 지도에 색상으로 테마를 나누어서 안내를 해 주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미국 그림과 조각은 전체가 한 색상, 영국 그림과 조각도 하나의 색상, 그리고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등 시대별 그리고 나라별 묶여있으니 관심있는 쪽에서 시작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메인 층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넓고 커요. 어느 큰 박물관이나 미술관 모두 그러하듯. 그러니 그냥 한쪽 들어가셔서 쭉 방에서 연결된 방 이어서 보시면서 다 보시고 또 다른 쪽 보시고 이런 식으로, 헷갈리지만 않게 체크하시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어쩌다 보니 60-71 미국 작품들을 먼저 보고 연결된 쪽으로 가면서 쭉쭉 관람했네요.
중간에 이렇게 분수도 몇 군데 있었어요. 물소리 들으면 앉아서 쉬는 것도 좋겠더라구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전지적 저의 취향 시점에서 말씀드리자면 80-93에 고흐, 고갱, 드가, 세잔, 모네 등 모두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미술 교과서에 나온 작가들 그림, 그리고 그들의 유명한 그림이 목표다 하면 이쪽 위주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고흐가 몇 번 전시실에 있었는지는 까먹었는데, 고흐 그림들 앞에 소파가 있었고 모네 (전시실 80) 그림 앞에 소파가 있었어요. 마침 제가 관람할 때 사람이 엄청 붐비지 않은 때여서 유유자적 고흐 앞에서도 앉아서 쉬며 감상하고, 모네 앞에서도 앉아서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다 본 다음 ground floor로 내려가긴 갔는데 솔직히 중간에 잠시 쉬면서 검색해보니까 로뎅이랑 드가 조각상 있다길래 그거 보러 내려갔는데 G1-G2 이쪽 보시면 드가랑 로뎅 다 잘 보이는 곳에 있어요. 그래서 저는 ground floor는 이 조각상들만 보고 후딱 지나갔네요 (이미 메인층에서 목표 달성)
그리고 이제 진짜 잠시 쉬어주러 서쪽관과 동쪽관을 실내에서 연결해주는 공간으로 갑니다. 이 쪽으로 가면 여기에 아예 푸드코트처럼 식당이 있구요. 까페와 아이스크림도 있어요. 저는 거하게 먹기 좀 그렇기도 하고 동쪽관을 아직 보기 전이어서 마음이 급했던 터라 젤라또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잠시 쉬어갔어요.
그렇게 그 길을 따라 동쪽관에 갔는데, 서쪽관보다는 좀 휑한 그런 느낌은 드는데 여백의 미도 느껴지는 그런 실내 공간이었습니다. 서쪽관보다는 전시실이 조금 덜 세분화되어있는 편이었어요. 타워 1, 2, 3 이렇게 통으로 나뉘어져 있더라구요. 서쪽관보다는 앉아서 쉴 곳이나 이런 게 덜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피카소도 보고 마티스 폴록 리히텐슈타인 다 보고 옥상 공간까지 보고서 나왔습니다. 사실 원래 다 보려고 한 건 아닌데, 솔직히 '유명한 작품'을 한 공간에 몰빵해놓은 게 아닌 이상 좀 빠르게 지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다 보는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 수준으로는 감상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많았지만, 저는 제가 아는 작가들 작품들 조금 더 꼼꼼히 보고 다른 작품들은 눈길이 가는 작품 위주로 좀 더 보는 방식으로 한바퀴 돌았어요.
총정리를 하자면
* 꼼꼼하게 보고 싶다 싶으신 분들은 하루 온종일 모두 투자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관람하는데 세시간 반 걸렸습니다 (먹는 시간, 기념품 쇼핑한 시간 다 제외한 시간) 참고로 저는 서쪽관 ground floor는 로뎅&드가 조각상 보고 몇몇 작품 더 보고 90%를 통으로 건너뛰었습니다. main floor도 다 안 봤어요. 13-16세기 건너뛰었고, 또 몇몇 부분은 대략적으로만 훑어보고 지나가기도 했어요 (이건 제가 예술 문외한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리고 동쪽관은 저는 서쪽관처럼 여유있게 둘러보지는 않았어요. 동쪽관은 솔직히 막 엄청 많지는 않아서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은데 서쪽관은 진짜 각 잡고 보면 하루를 투자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 까페가 여러 군데 있어요.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더라도 여기에서 식사도 하고, 간단히 간식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정 여유가 있으면 이것도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해요.
* 무료이기 때문에 대충 보고싶다 하는 것도 아깝지 않아요.
다 보시고 나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걸어가셔서 한 번 둘러보시는 거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