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아케이디아 국립공원 여행_6/29/21



아케이디아 국립공원 여행
6/27/21 - 7/1/21



셋째 날.
드디어 국립공원에 입성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마시며 주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아침 든든히 먹고 나가야한다며
커피로 정신을 맑게 하고,
빵이랑 잼, 과일로 든든히 배를 채웠어요.





제가 갔던 캠핑사이트를 소개하자면
마운트 데저트 캠프그라운드 입니다.


직장동료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여태 가보았던 캠핑장 중에 제일 좋았어요.






캠핑장이 좋다는 기준이 모호하지만,
우선 머무는 사람들의 매너가 정말 좋았어요.


밤 9시만 되도 엄청 조용하구요.
캠핑장에 쓰레기 하나 굴러다니지 않구요.
낮에도 노래를 크게 틀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도 없었어요.


또 훌륭했던 점은
화장실, 쓰레기 모으는 곳 등 주변 시설관리도  잘되어있고,
 개더링 플레이스(Gathering Place)는 캠핑장 안의 가게인데,
아침 6시부터 매일 다른 종류의 빵을 팔아요.

동네 베이커리에서 가져오는 빵인데,
신선하고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답니다.


캠핑사이트 사이의 간격도 넓어서
소음이 들린다거나,
주변에서 들여다보인다거나 하지 않아서 좋았구요.


저희는 이번에 전기와 물이 사이트에 있는 곳을 예약했거든요.

설겆이하러 멀리 안가도 되고,
안기다려도 되니 정말 편했어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려면 쿼터(25전) 4개를 넣어야 5분 뜨거운 물이 나옵니다.

저희는 있는 동안 너무 더워서
늘 찬물로 목욕했어요.

샤워장의 물이 좀 찔끔찔끔 나오기는 하는데,
저는 뭐 크게 불편하진 않더라구요.

 







아침 든든히 먹고 느긋이 출발했더니
Jordan Pond 주차장에 차가 줄을 나래비로 서있지 뭐에요?

포기하고 다른 데로 가려다
중간에 빠져나오는 차가 있어서
거기에 대고 조금 걸어갔습니다.


날이 더워서
트레일에 도착하기도 전에 땀이 뻘뻘.

도착해보니
너무 사람이 많아
저희는 사람들이 잘 안가는 코스로 가보자며 길을 나섰습니다.



가다보니
사람들이 왜 안오는지 알 것 같은..

길이 무지 험하더라구요.
계단에, 큰 돌에, 좁은 길에,



그래도 숲 속에 들어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늘이 져서
중간중간 쉬면서 물도 마시면
땀이 스르륵 마르더라구요.









꼭대기에 오르니
 Jordan Pond가 한눈에 쫘악 펼쳐지는데,


그 경관은 정말 멋지지만,
돌산 꼭대기에서 맞는 뙤약볕은 정말 이글이글 했어요. ㅋㅋㅋ





사진 몇방 찍고,
멋진 경관이고 뭐고
그늘로 대피..


아이들은 우리 그 길로 다시 내려가야 하냐며
자기는 여기서 그냥 죽겠노라
너무 더워서 한 걸음도 더 못걷겠다며
널부러졌고,


그 와중에 우리 진지한 남편은
지도를 열심히 공부하면서
다른 길로 가볼까 머리를 마구마구 굴리다가
결국 우리가 온 길이
우리 블루베리(차 이름)에게 가는 가장 빠른 길임을 인정하고,
다시 돌아갔답니다.





그래도 신기하게
올라갈 때는 그렇게 오래걸리고 멀게 느껴지더니
한 번갔던 길이라고
돌아올 때는 훨씬 수월했어요.

중간중간에
독특한 곤충들도 많이 보고
신기한 색의 버섯들, 
그리고 메인주의 특산물 야생블루베리가 천지에 깔려있더라구요.






많이 내려왔을 쯤
작은 계곡이 하나 있어서
내려가 세수를 했는데,

세상 너무나 행복한 거 있죠?
물이 정말 차갑고, 깨끗해서
세수해서 내가 물을 더럽히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그렇게 찬물로 열을 식히고 나니
차까지 갈 힘이 생기더라구요.






이 날 점심은 계획했던 대로
 BLT (Bacon, Lettuce, Tomato) 샌드위치를 해먹었어요.

점심이 늦어져서
아이들이 모두 기진맥진.

얼굴은 모두 불타는 고구마.





아이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부터
외쳐되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기 전에,

제가 캠핑가면 꼭 하는 게 있는데,
바로 남편 머리 잘라주기에요.


머리카락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고,
저는 머리카락 안쓸어 담아도 되고,

서로 윈윈!


남편 머리 손질하는 동안
아이들은 해먹에서 행복한 시간을. ㅎㅎ








남편이 씻기 전에 물총놀이하자고 해서
아이들이랑 1시간 신나게 놀고,

모두 샤워장가서 냉수샤워하고
아이스크림 먹으로 고고씽!




중간에 
 Maine Wood guy에서
저 한 칸에 들은 나무를 $5에 샀습니다.

현금이 $20짜리 밖에 없다고 하니
벤모(Venmo)로 보내라며... ㅎㅎ

세상  참 좋네요.






이 동네에서 리뷰 제일 좋은 아이스크림 집이라며
Mountain Desert Island Ice cream 로 갔습니다.




스몰 스쿱을 시켰는데,
세 스쿱 주기 있기 없기?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어요.
하지만 양이 너무 많다는 게 흠 아닌 흠.

전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이상 잘 못먹거든요.


자기들끼리는 스스로 먹을 자격이 있다며
작은 꼬맹이까지 깨끗하게 해치웠네요.

참으로 대단들 혀..






잠시 동네 한바퀴 돌고,
숲 속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는
닭날개 구이와 김치찌개를 해서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는 김치찌개는 태어나 처음 먹어봤다는...

김치찌개가 훌륭했다기 보다는
우리의 상태가 김치찌개를 매우 훌륭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었지요.



저녁 식사시간이 또 늦어져서
밥먹고 나니 깜깜.

설겆이도 못하고,
차안에 넣어놓고 후다닥 정리하고,


이 날은 불 안지피고,
하늘의 별을 보다 텐트로 들어가 잤습니다.


넷 다 눕자마자 기절.
ㅋㅋㅋ


오늘 제일 빡센 트레일을 갔다 왔으니 내일은 훨씬 쉬울거라며
아이들을 다독이며 잠들었네요.



과연 그랬을까요?
ㅋㅋ



그럼 마지막 캠핑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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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6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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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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