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뉴욕에서 주말에 렌트카를 빌려 2박 3일로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가족의 첫 뉴욕 밖에서의 여행이었네요.
금요일 아이 학교 마치고 4시경 출발했는데, 워싱턴에는 약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초행길인 점을 감안하면 운전으로 5시간 정도 잡고 이동하면 될 듯 합니다.
워싱턴은 잘 정비된 행정도시 (마치 세종시)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뉴욕과는 다르게 블럭 구간이 크고 걷는 동선이 길어서 생각보다 관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박물관 하나를 보는데도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지라, 계획을 잘 세워서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결국 보고 싶었던 모든 곳들을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알차게 많이 보고 왔네요. 여유롭게 본다면 3박 4일이나 4박 5일 일정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이동 (렌트카)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생각없이 네비게이션에서 추천해주는 도로로 이동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유료도로로 안내를 했고, 총 톨비가 $60 정도 들었습니다. 돌아올때는 일부러 무료도로로 네비게이션을 잡고 왔는데, 유료도로와의 거리 차이는 60km정도 났지만 맨하탄으로 들어오는 링컨터널 톨비 $18만 들었네요. 네비 무료도로 옵션을 반드시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박물관 - 더 아메리칸 인디언 국립박물관
인디언 문화에 대해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방문한 곳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메리칸 인디언 국립박물관이 로워맨해튼에도 하나 있다고 하네요. 인디언 유물 뿐만 아니라, 인디언 전쟁과 식민지 개척에 대한 기록들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도 재미있게 관람하고 나왔습니다.
2. 국회의사당 (투어예약, 무료)
사전에 투어 예약을 하고 가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투어 설명도 쉽고 알차서 추천합니다. 국회의사당 돔 (Rotunda)과 미국 각 주에서 대표적으로 2개씩 보내오는 동상들이 전시되어 있는 National Statuary Hall에 대한 설명이 주된 투어 내용입니다. 투어시간은 공식적으로 1시간이지만, 앞뒤 소요시간을 감안하면 1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3. 국회도서관 (사전예약, 무료)
국회의사당과 연결된 통로로 이동 가능하기 때문에, 국회의사당 투어를 마치고 바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국회의사당과 바로 이어서 투어하기에는 2시간 텀을 두고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별도 투어 설명은 없이 도서관 내부를 구경했는데, 실내가 워낙 아름답고, 전시실에도 볼거리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4. 국제 스파이 박물관 (유료)
* 금액: 어른 $30, 아이 $20
티켓 금액대가 좀 있어서 살짝 고민했지만 아이가 가고싶어했고, 관람도 제일 즐겁게 한 곳이라 결국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파이들이 사용하던 아이템들이 워낙 신기했던지라 꽤나 오랜 시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티켓은 45일 전부터 열리는데, 일찍 구입할수록 최대 30%까지 할인된다고 하니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구입하고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사전예약, 무료)
두 말 할 것 없이 볼 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비행기 발명부터 인류의 최초 달 착륙 등 비행기와 우주과학에 대한 전시가 총망라 되어있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정신없이 관람했습니다. 이날은 둘째날이었는데 뉴욕으로 돌아갈 것을 감안하니 시간이 빠듯해서 저는 국립미술관에 가고, 아들과 남편은 항공우주박물관에 각각 따로 관람할까 했는데, 결국 미술관을 포기하고 여기에 함께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6. 백악관, 워싱턴 기념탑, 링컨 기념관,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백악관은 생각보다 아담해서 빠르게 보고 넘어갔습니다. 근처에 있는 라파예트 스퀘어가 매우 예뻤기에, 백악관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워싱턴 기념탑은 워싱턴 관광구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장엄함을 몸소 체감할 수 있으니 꼭 가까이 가서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워싱턴 기념탑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전 예약에 실패해서 가보진 못했습니다.
링컨기념관은 현재 공사중이라서 외관은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내부에 가면 미디어로만 접하던 링컨 대통령을 직접 만날 수 있으니 가볼만 합니다. 링컨 기념관 근처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는데,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이 곳만큼은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왔는지 꽃상자를 앞에 두고 간 것이 인상깊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