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캘리포니아 국립공원 로드트립 후기② [Yosemite NP]

글을 한 번에 이어서 쓰고 싶었는데 게시글 당 사진을 100장 이상 업로드할 수가 없네요.^^;; 이 전 일정(킹스캐년과 세콰이어 국립공원 방문기)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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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Yosemite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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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가 계획했던 여행은 킹스캐년과 세콰이어만 3박 4일 안에 돌아보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넷째 날 짐을 모두 정리해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요. 오는 길에 주유를 해야 해서 Fresno 북쪽에 있는 Costco에 들르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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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NP"라는 표지판이 보이더라구요. 찾아보니 주유소에서 한 시간 정도만 더 가면 바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평소보다 짧은 여행에 아쉽던 차라 별 생각 없이 "우리 그냥 요세미티에서 하루 더 있다가 갈까?" 해버렸습니다. 남편은 바로 숙소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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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즉흥적으로 요세미티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제가 좀 파워 J인지라 P 남편이 처음에는 제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ㅎㅎㅎ

갑자기 요세미티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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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인근 도시인 Oakhusrt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Oakhu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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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왔을 때 이 근처에 한인 식당이 있었던 것이 생각나서 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Kyoto Kafe Japanese & Korean Cuisine이라는 소박한 식당이에요. Fancy하거나 아주 북적이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구글 리뷰 평점이 아주 높은 곳은 아니니 확인하고 가셔요.^^

Kyoto Kafe Japanese & Korean Cuisine

(40423 CA-41, Oakhurst, CA 9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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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행을 다니다 보면 사실 입에 맛는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요세미티는 근처에 이렇게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예전에 먹었던 짬뽕도 맛있었고, 이번에 먹어 본 비프 데리야끼도 맛있었어요.

흰 쌀밥과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미소국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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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국립공원 입구로! 그.런.데.....도착해 보니 이 날이 주말이라 입구 앞에 차가 너무 많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렸는데 눈 앞에 보이는 "60 minutes from this point"라는 표지판...좀 답답했지만 그래도 힘들게 온 곳이니 그냥 기다리기로.

여기부터 한 시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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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금 있다가 등골이 서늘한 안내 표시를 보게 되었으니.....그것은.....[Reservation required. Jun 15 - Aug 15] "아....맞다!!! 여기 여름에 예약해야 되는데!!!!!!!!" 너무 즉흥적으로 오다 보니, 성수기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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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계획의 말로는 이런건가....하면서 그냥 집에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안내판을 잘 보니까 불행 중 다행으로 예약은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적용!

Reservation Requ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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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보니 오후 1시 20분. 이제부터 눈치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천천히 가면 입구에 도착할 때쯤 2시가 되지 않을까?", "그래도 한 10, 20분은 봐 주겠지?" 하면서 초조하게 조금씩 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차가 빨리 움직이더라구요??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조금 전만 해도 차가 많은 것이 그렇게 답답하더니.....이제는 "조금만 더 천천히 가면 좋겠다".....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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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웃겼던 것이 어쩐지 갓길 주차장이 꽉 차 있길래 차들이 입구 근처에서 왜 안들어가고 서 있지? 싶었는데 다들 2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중이었어요.ㅎㅎㅎ 저희같은 사람들이 꽤 많았나봐요. 결국 입구에 1시 38분에 도착을 했는데...."돌아가서 2시 넘어서 다시 오시라."고....."1시 58분에도 못 들어오니까 시간 꼭 지키시라."며.....이 안내문을 줬습니다.;;

요세미티에 가실 때는 꼭 예약 기간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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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돌아가서 기다리는 줄 맨 뒤에 합류한 후 2:20쯤 입장하였습니다. 그래도....천천히 점심 먹고 얼추 2시 근처에 도착해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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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Glacier Point로 고고!!

신기했던 것은, 세콰이어랑 킹스캐년에 있을 때는 실감을 못 했는데 워낙 큰 나무들을 보다가 요세미티로 넘어오니 급 나무들이 참 가늘고 연약해 보이더라구요. "어휴...여기 나무들은 톡 치면 다 부러지겠다." 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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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콰이어와 킹스캐년쪽에는 "Sequoia National Forest"라는 표지판이 자주 보였는데, 요세미티부터는 "Sierra National Forest"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예전에 시에라 네바다의 동쪽에서는 "Inyo National Forest"라는 푯말들을 본 것 같아요.

Glacier Point 올라가는 길,

솜사탕같은 흰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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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는 아래 지도처럼 Glacier Point, Yosemite Valley, Tioga Road, Hetch Hetchy 이렇게 네 부분으로 크게 나뉘는데요, 공원이 워낙 크고 포인트 간 거리가 멀어서 항상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부족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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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이번에 South entrance로 들어왔고, Glacier point와 Yosemite Valley를 볼 예정이에요.

Yosemita NP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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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가 3년전 쯤 요세미티에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8월 말이라 너무 덥고 폭포 물도 다 마른데다...시간 계획을 잘못해서 공원을 거의 보지 못하고 Curry Village에서 피자만 먹고 돌아왔었거든요. 그때는 글레이셔 포인트 올라가는 길도 막혀 있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왜 항상 국립공원 Top5에 드는건지 잘 이해를 못 하고 있던 1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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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글레이셔 포인트를 보고 그 이유를 깨달았습니다....도착해 보니 정말 거대한 그림 앞에 서 있는 것 같더라구요. 망원경을 챙겨 가시면 폭포도 자세히 보실 수 있어요.

Glacier Point(2개의 폭포를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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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밸리도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다리가 후들후들....)

Glacier Point에서 내려다 보이는 Yosemite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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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전망대가 공원처럼 넓게 조성되어 있고 길이 평평해서 연세 있으신 분들도 쉽게 보실 수 있겠더라구요. 화장실도 여러 개 있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매점도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딱 한 곳만 봐야 한다면 꼭 Glacier Point를 추천하고 싶어요. 하지만 겨울을 비롯해 종종 닫히는 도로이니 길이 열려 있는 지 꼭 확인하고 가셔야 해요!

Glacier Point(빼꼼 보이는 반달 모양 Half D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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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요세미티 밸리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멋진 뷰로 유명한 Tunnul View에서도 한 컷! 긴 터널을 통과하자 마자 탁 트인 뷰가 나타나는 곳이에요.

Tunnul View

(중앙에는 Half Dome,

양 옆으로 El Capitan과 Bridalveil Fall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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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트레일을 하나 정도 걸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그나마 짧게 다녀올 수 있는 Bridalveil Fall에 가기로 했어요. 이름처럼 면사포를 닮은 폭포인데요 여름이라 물은 적었지만 그래도 요세미티에서 처음 보는 폭포라 너무 반가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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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alveil Fall은 잠깐만 걸어도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바로 옆에 작은 계곡도 흐르고 있어서 아이들과 방문하시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Bridalveil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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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거대한 바위산, El Capitan의 모습이에요. 단일 화강암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해요.

언제나 위풍당당한 El Cap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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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는 곳곳에서 이렇게 평평하고 넓은 Meadow들을 볼 수 있는데, 킹스캐년이나 세콰이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규모가 크고 아름다워요. 특히 El Capitan 주변이 정말 멋졌어요.

Yosemite Falls 근처의 Me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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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3년 전 8월 말에 방문했을 때 찍은 El Capitan Meadow의 모습입니다.

El Capitan Meadow

정말 그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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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는 Yosemite Falls의 모습도 멀리서 볼 수 있어요. 북미에서 가장 긴 폭포라고 하는데 물이 거의 다 말랐네요.

Yosemite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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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요세미티 밸리까지 다 내려오고 나니 저녁 시간이 되었는데, 더 늦으면 돌아가다가 해가 질 것 같아서 커리 빌리지의 피자는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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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을 많이 걷지 못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2시가 넘어서 입장한 것 치고는 많이 본 것 같아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는 또 나중에 천천히 돌아보면 되니까요.ㅎ 갑자기 생긴 일정이었는데 그래도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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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Oakhurst - San J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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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오는 길에 양 옆으로 펼쳐진 과수원에 피스타치오가 가득가득 열렸습니다. 피스타치오가 나무에 달린 모습은 처음 봤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열매들이 마치 포도알처럼 모여서 달리더라구요.

피스타치오 과수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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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밭도 지나고....

끝이 없는 옥수수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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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에서 남쪽으로 로드트립을 다닐 때마다 Gilroy 근처의 152번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요,

152번 도로와 San Luis 저수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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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근처에 체리나 딸기, 마늘같은 근처 밭 작물을 판매하는 Fruit Stand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마늘이 Gilroy의 특산물이라 가끔 들러서 사곤 하는데, 이 날은 Garlic ice cream을 판매한다고 써 있길래 궁금해서 사 먹어봤어요.^^(한국인으로서 마늘 아이스크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Gilroy의 흔한 Fruit 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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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는 아니고 그냥 소규모로 제조해서 판매하는 작은 아이스크림인데 '바닐라-마늘'과 '초코-마늘' 맛이 있어요. 생각보다 마늘향이 아이스크림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좀 실소가 나오는 맛인데 중독성 있어요. 길로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니 기회 되시면 한 번 드셔 보세요.

Garlic ice cream

입 안 가득 마늘 향이....


이렇게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있는 3개의 국립공원을 모두 돌아보고 왔는데요, 어느 곳 하나 아쉬운 곳이 없이 모두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모습이었어요. 각 국립공원의 특징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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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캐년과 세콰이어는 요세미티보다 개발 규모가 작긴 하지만 평균 고도가 조금 더 높고 자이언트 세콰이어라는 특이한 나무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요세미티는 다양한 종류의 트레일과 화려한 풍경,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가장 깊은 협곡 Kings Canyon NP,

가장 큰 나무가 있는 Sequoia NP,

가장 긴 폭포와 가장 큰 바위가 있는 Yosemite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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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름에 많이들 방문하시는 곳일텐데 트레일을 걸으면 정말 더우니.....물을 충분히 챙겨 가시고 시간 계획은 생각보다 넉넉하게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더운 날씨에 회원님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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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5-08-01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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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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