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동안 라스베가스에서 시작해서 피닉스로 마무리되는 그랜드서클 렌트카 여행 이야기입니다. (2일차)
[전체 일정]
1일차: Las Vegas IN - 숙박 (Treasure Island)
★ 2일차: Zion Canyon - Bryce Canyon - 숙박 (Quality Inn Kanab National Park Area)
3일차: Horseshoe Bend - Antelope Canyon - Grand Canyon - 숙박 (Maswik Lodge)
4일차: Grand Canyon - Sedona - Phoenix - 숙박 (Radisson Hotel Phoenix Airport)
5일차: Phoenix OUT
[Zion - Bryce 동선]
* 운전시간 기준
1) 라스베가스 (Las Vegas) - 자이언 (Zion Canyon): 3시간
2) 자이언 (Zion Canyon) - 브라이스 (Bryce Canyon): 2시간
3) 브라이스 (Bryce Canyon) - 숙소 (Kanab): 1시간 반
3일째는 앤터로프 캐년 (Antelope Canyon)을 보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욕심을 내서 2일차에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을 모두 돌아보기로 합니다.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모두 각각 1박을 해야 트래킹까지 하면서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하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하루동안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동선은 구글링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저는 아래의 웹페이지의 내용과 지도를 참고했는데 쉽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직접 지도도 참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1일, 2일, 3일 별로 추천 동선이 모두 나와있으니 일정에 맞게 활용해보시면 좋을 듯 해요.
[참고: fullsuitcase]
[Park House Cafe]
* 추천 메뉴: Bison Burger
* 친절하고 맛있어요!
자이언 캐년에 가는 길에, 초입에 식당들이 있어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구글 평점이 높은 한 식당에 무작정 들어가 보았는데,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으로 아주 아늑하고 독특한 분위기였습니다. 야외 테라스 자리도 예쁘게 마련되어 있어, 햇살을 받으며 식사하는 손님들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 식당의 스페셜 메뉴인 Bison Burger와 Chicken Taco를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타코는 저와 아들이 나누어 먹는다고 하니, 친절하게도 두 접시에 나누어 사이드까지 넉넉하게 담아주었습니다. 주방은 아버지가, 서빙은 어머니와 딸이 담당하는 모습이 정말 가족적이고 인상 깊었네요. 여행길에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예상치 못하게 따뜻하고 정겨운 기운을 듬뿍 받고 기분 좋게 자이언 캐넌으로 나설 수 있어 좋았습니다.
[Zion Canyon - Overlook Trail]
* 시간이 없다면 Overlook Trail만이라도 걸어봅니다.
자이언 캐년은 트레킹을 해야 진면모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브라이스 캐년까지 하루 안에 다녀와야 하는 일정이라 Canyon Overlook Trail만 걷기로 했습니다. 차로 Overlook Trail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차도를 따라 이동하는데, 운전하는 내내 멋진 캐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Zion-Mount Carmel 터널을 지나면 주차장이 나오고, 이곳에 차를 세우면 바로 Overlook Trail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왕복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트레일은 길지 않아 아이와 함께 걷기 좋고, 중간중간 도마뱀이나 다람쥐 같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뷰포인트에 도착하며 캐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굽이굽이 올라온 차도가 한눈에 깨알같이 보이는 모습에 아이도 신기해했습니다. 자이언 캐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차로 운전하며 캐년을 구경하고 이 트레일만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Bryce Canyon]
* 가장 예쁜 포인트는 Bryce Point
자이언 캐년에서 출발해 브라이스 캐년에 도착하니 오후 5시쯤이었는데, 해가 짧아지기 전이라 다행히 일몰 시간이 6시 반이라 여유가 있었습니다. (캐년 입구에서 Sunrise와 Sunset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에는 여러 뷰포인트가 있으며,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차로 이동하면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해가 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Sunrise, Inspiration, Bryce, Sunset 포인트를 차례로 돌아보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일몰 시간에 맞춰 Sunset 포인트에 도착했더니 정작 포인트가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는 등 뒤로 지는 바람에 기대했던 석양은 볼 수 없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의 뷰포인트는 대부분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일몰보다는 일출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네 포인트 중에 Bryce Point가 가장 신비롭고 인상 깊었습니다.
[Quality Inn Kanab National Park Area ($72, AGODA)]
* 가성비 최강 숙소, 조식포함
Kanab은 Bryce Canyon과 Antelope Canyon 중간쯤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대형 마트가 한두 곳 있어, 호텔에서 먹을 저녁거리 등 간단히 장을 보고 체크인했습니다.
Quality Inn은 가성비가 매우 좋은 숙소였습니다. 모텔급의 3성 이하 숙소라 약간 걱정했지만, 걱정과 달리 방이 넓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청소 상태가 약간 미비한 부분도 있었지만, 가격과 숙소 등급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또한 숙박에 포함된 조식으로 빵, 음료, 과일, 팬케이크, 요거트 등 다양한 메뉴로 든든하게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가격에 하루 숙박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루 안에 자이언과 브라이스 캐년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다소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각 캐년에서 1박 2일씩 머물며 트레킹을 충분히 즐겼을 텐데, 짧게만 둘러보고 지나온 게 조금은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트레일을 걸어야 진정으로 캐년의 풍경이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는 듯하고, 길 위에서 만나는 작은 순간들이 더 많은 추억이 되어 아이와 저희에게 더 많은 추억과 경험을 남겨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캐년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하며 트래킹을 하고, 눈과 마음에 더 많은 풍경을 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