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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차 후기에서 이어집니다.
2024.04.27(토)
주행거리 456km
20일차 이동경로는 페이지를 출발하여 카나브를 경유해 브라이스 캐년 NP를 둘러봤습니다. 그 이후에 UT14 산악도로를 넘어 시더 시티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허리케인에서 숙박했습니다.
카나브를 거쳐 브라이스 캐년 근처에 도달하기까지는 제가 졸기도 했고 특이할만한 것이 없어서 쭉 왔네요. 브라이스 캐년 근처에 도달해서 UT12 도로를 타니 바로 보이는 싸인입니다. 올 아메리칸 로드에 선정된 정말 뛰어난 경관의 도로인데 이번 여행에는 전구간을 달리지는 못하고, 브라이스 캐년 진입까지의 초입만 타게 되었네요. 이 도로의 백미는 브라이스 캐년을 지나 있는 Grand Staircase-Escalante 지형 조망으로 언젠가는 한 번 달려보고 싶은 곳입니다.
브라이스 캐년 진입 전에 들린 딕시 국유림과 레드캐년입니다. 간만에 스탬프가 두둑한 비지터 센터였네요. NPS 마스코트라는 Smokey는 여기서만 봤네요.
레드캐년에서 본 Hoodoo는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붉은 빛보다는 황토빛에 가까웠습니다. 브라이스 캐년 진입 전 맛보기였습니다.
브라이스 캐년 진입 전까지 인공 아치형 터널을 2개 지나게 되고, 점심으로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서브웨이를 먹었습니다. 서브웨이 먹는 동안 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차차 날도 개어갔습니다. 다만, 브라이스 캐년 자체가 고지대라 날씨는 추웠습니다. 이 때 영상 4도 정도였을 거에요.
브라이스 캐년 스탬프도 다른 국립공원보다는 그나마 다양해서 간만에 스탬프 찍는 손맛을 느꼈습니다. 비지터센터 지도를 보면서 공원 내에서 대략 갈 곳을 정하고 움직였습니다.
우선은 국립공원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레인보우 포인트부터 들어가서 포인트들을 하나씩 보면서 빠져나오는 식으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레인보우 포인트는 국립공원 포인트 내에선 가장 고도가 높은 곳입니다. 9,115ft니 약 2,730m이네요. 고도가 높아서인지 이쪽 드라이브 길에는 눈이 안 녹은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후술할 Bryce Amphitheater 쪽 후두들에 비하면 이쪽 후두들은 뭉툭하고 개별적인 후두들로 분리되지 않고 뭉쳐있는 인상입니다. 아직 풍화가 덜 되서 그런거겠죠?
다음은 국립공원 내 대표 포인트들을 둘러봤습니다. 브라이스 포인트에 내리자마자 장관이 펼쳐집니다. Bryce Amphitheater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기 가장 좋은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드라이브 쪽 후두들보다 뾰족뾰족한 인상이 강합니다.
Inspiration Point에선 다른 각도의 Bryce Amphitheater를 볼 수 있습니다. 네임드 구조물들의 뷰도 이쪽이 더 잘 보입니다. 브라이스 포인트에서부터 Inspiration Point까지 트레일도 있으니 여유 있으신 분들은 트래킹으로 이 환상적인 경관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각도의 Bryce Amphitheater를 볼 수 있는 선셋 포인트입니다. 맞은 편으로 브라이스 포인트와 Inspiration Point가 보입니다. 전망도 좋지만 여기로 온 이유는 Navajo Loop와 Queen's Garden 트래킹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 트래킹들은 Bryce Amphitheater 안으로 들어가는 길들이며 그 안에서 길이 만나서 같이 이어서 하면 좋습니다.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후두들도 눈높이가 맞춰집니다. 원래 계획은 나바호 루프 중에서도 바깥쪽의 월 스트리트 쪽으로 가서 퀸즈가든으로 이어가려 했는데 월스트트쪽 길은 폐쇄되었네요. 남은 선택지가 없어서 폐쇄되지 않은 쪽으로 갑니다. 중간에 토르의 망치라는 절묘한 모습의 후두가 있었습니다.
계속 내려가다 보면 양쪽이 벽으로 막혀 있고 길 중간에 소나무들이 있는 스위치백 구간이 나옵니다. 까마득히 높이 솟아있는 후두와 소나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구간이라 내려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경사도가 높아서 퀸즈가든쪽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이쪽으로 내려가는데 더 좋아보였습니다.
어느새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보이다가 많아지길래 확인해보니 퀸즈가든 트레일로 접어들었습니다. 다시 올라가면서 소나무는 듬성듬성해지고 후두들이 재등장합니다.
퀸즈가든의 주인 퀸 빅토리아입니다. 설명판을 보고 여기저기 대조해봤는데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숙소 돌아와서 사진 정리를 하다가 겨우 찾을 수 있었네요.
후두 사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하고, 어떨 때는 아치문 사이를 드나들기도 하면서 재밌게 트래킹했습니다. 경사도가 조금씩 올라가더니 어느새 종착점인 선라이즈 포인트로 나옵니다. 나바호 루프와 킌즈가든 트래킹 합쳐서 시간은 2시간 예상했는데, 저는 1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선라이즈 포인트 전망도 훌륭합니다. 선셋을 먼저 보고 선라이즈로 왔지만, 시간대도 지금엔 선셋에 가 있는게 맞겠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선라이즈 포인트를 마지막으로 브라이스 캐년 NP 일정을 끝내고 숙박 장소인 허리케인으로 출발합니다.
곧 해가 지기 때문에 자이언 NP를 통과하는 좁은 길이 아니라 UT14를 통해 산을 넘어갔습니다. 도로 최고지점이 9,990ft로 해발 3,000m에 육박하는 고지대라 도로만 눈이 치워져있고 사방이 눈밭입니다. 여기도 산길이어서 위험하지만, 해가 지면 더 위험해지기 때문에 재빨리 넘어갔습니다.
산을 넘어가서 시더 시티 중식당에서 저녁으로 전가복을 먹었습니다. 전가복 영문명이 Happy Family로 직역한 것이 웃음벨이었네요. 저녁식사하고 간만에 야간운전을 해서 허리케인 숙소에 도착해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21일차 후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