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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차 후기에서 이어집니다.
2024.04.24(수)
주행거리 272km
13일차에는 모압을 출발해 Monticello를 경유해 내추럴 브릿지스 NM을 먼저 보고, 다시 Monticello로 되돌아와 메사 베르데 NP 쪽으로 진행한 뒤, 코르테즈에서 숙박했습니다.
모압에서 Monticello 가는 길에 있던 큰 바위입니다. 글씨까지 크게 써 놓아서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바위 안에 굴을 파서 집을 지었는데, 자본주의 대장나라답게 한 번 보는데 8.5$래서 안 봤습니다.
Monticello 뒤에 설산이 있고 풍력발전기둘이 있네요. 이상하게도 오늘은 돌아다는 풍력발전기가 없었어요.
원래 계획은 바로 메사 베르데 NP로 가는 거였는데, 스탬프랑 기념품들 수집에 진심인 우리들은 상의 끝에 내추럴 브릿지스도 가기로 했습니다. 외딴 곳에 있어서 동선이 엉망이 되어버렸지만요.
고생해서 왔더니 휴무일이네요ㅠㅠ 국립인데 공무원들이 평일에도 쉬다니요...
기왕 온 김에 관람을 좀 하고 가자 해서, 3개의 브릿지들을 봤습니다. 공원 내부는 일주도로 형태로 일방통행 드라이브길입니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밑으로 내려가서 트래킹을 하지 못했습니다. 브릿지들의 진면목은 트래킹으로 내려가 봐야 보일 것 같네요.
Cortez까지 열심히 달려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Arby's라는 프랜차이즈인데 패티 대신 얇게 저민 듯한 고기를 층층히 올려 치즈랑 같이 버거로 세팅해 줍니다. 짜지 않고 신선한 발상의 버거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메사 베르데 NP입니다. 미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1호여서 그런지, 비지터 센터에 리서치 센터까지 같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법 신경써서 만든 티가 납니다. 내부엔 도서실, 수장고, 복원실 등등 리서치 센터에 걸맞는 시설도 있습니다. 지도와 스탬프, 기념품을 사고 메사(탁자와 같이 평평하나, 가장자리가 가파른 사면이나 벼랑으로 된 지형) 위로 올라가 봅니다.
국립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인 파크 포인트는 북쪽과 남쪽 전망대 2곳이 있습니다. 북쪽에서는 메사의 경사면과 그 너머로 펼쳐진 평원, 설산 등이 보입니다. 메사 베르데는 건조한 고원이라 산불이 자주 난다고 하네요. 이 날도 저 한 편에선 불이 난 듯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국립공원 전체적으로 불에 탄 나무들과 백화목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파크 포인트는 공원 내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만큼 두 전망대 사이에 화재 감시탑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남쪽 전망대에서는 메사의 평평한 부분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날이 맑아서 저 멀리 45마일 떨어진 쉽락도 보였네요.
박물관이 있는 구역에서는 메사 베르데 NP의 원주민들이 살았던 흔적 스프루스 트리 하우스를 멀리서 볼 수 있습니다. 유적에 접근하는 트래킹은 낙석 위험 때문에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박물관도 잠깐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늦게와서인지 문을 닫았네요.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입니다.
박물관 구역을 나와 더 깊숙히 들어가면 일주도로 2가지가 있는데 우선 Mesa Top Loop로 진입했습니다. 캐년 뷰는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메사 베르데도 크기가 커서 안에 이러한 캐년들을 몇 개나 볼 수 있습니다. 캐년 절벽 아래에는 원주민 유적지들이 종종 있습니다.
다른 협곡에 위치한 선 포인트 뷰에는 이러한 유적들이 일렬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엔 메사 베르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적지인 클리프 팰러스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들린 선 템플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유적은 남아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고 예스러운데, 복원하려고 했는지 중간에 시멘트칠을 해놨더라구요. 여기는 클리프 팰러스 조망에 더 의의를 두고 나왔습니다.
클리프 팰러스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서 2번째 일주도로, Cliff Palace Loop를 탔습니다. 클리프 팰러스로 직접 내려가는 것은 레인져 투어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5월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메사 베르데의 좌측 부분인 Wetherhill Mesa도 5월부터 시작되는 하절기에만 개방된다고 합니다.
발코니 하우스는 레인저 투어 미팅 포인트에서도 보이지 않네요. 해당지점 아래 있는 절벽 아래에 숨겨져 있나 봅니다. 역시 5월부터 레인저 투어가 시작되고, 정 보고 싶으면 소다 캐년 트래킹을 1시간 정도 하면 반대편 포인트에서 조망이 가능할 것 같은데, 다른 유적도 많이 봤고 시간도 늦어서 그대로 국립공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숙박은 코르테즈에 있는 햄튼 인에서 했는데, 여태까지의 숙소 중 가장 깔끔하고 자쿠지도 있고 와이파이도 잘 되서 좋았습니다. 저녁으로는 근처 중국 음식점에서 쿵파오를 테이크아웃해서 먹었습니다.
18일차 후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