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보스톤 시내, 집으로...)

보통 미국 도시의 호텔에 차를 가지고 숙박을 하면 주차비가 가장 문제입니다. 저렴한 곳이 가끔 있지만, 대부분 비싼 돈을 내고 호텔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 귀찮음을 감수하면 저렴하게 주차할 수도 있습니다. 보스톤을 예로 들면 8~20시까지는 노상 주차를 할 때 주차료를 내야 하는데, 저녁에 호텔에 도착한다면 일단 노상 주차를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주변의 얼리 버드 요금을 적용받아 주차를 하면 호텔에 주차를 하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자주 가는 뉴욕이나 워싱턴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자유로운 입출차는 되지 않지만, 어차피 도시 관광은 차가 없어도 되니까요. 물론 상황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므로, 상황에 맞게 호텔 주차장이나 주변 주차장을 선택하여 주차하세요. 그리고, 주차장 이용시 발레파킹 서비스를 받는 곳과 직접 주차하는 곳이 있는데, 이것도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주차 중간에 차에서 짐을 빼거나 넣을 때는 직접 주차하는 곳을 이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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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저녁에 노상 주차를 하고, 아침 6시에 일어나 주차장에 주차를 하러 나갑니다. 저희가 묵은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주차 요금이 일박당 65달러인데, 한 블럭 떨어진 다른 주차장은 얼리 버드 요금이 24달러입니다. 물론, 두곳 다 세금이 추가됩니다. 그런데, 인터콘티넨탈 호텔 주차장은 얼리 버드 요금이 29달러네요. ㅋㅋ 얼리 버드 요금은 보통 9시전에만 주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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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 주변 구경을 합니다. 보스톤 해안을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페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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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경에 호텔로 돌아와 어제 사놓은 음식으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9시가 안 된 시간에 산책을 나갑니다. 코스는 어젯밤에 다닌 코스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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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에 있는 녹지는 그린웨이 (The Greenway)라는 공간인데, 서울의 청계천처럼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도로는 지하로 옮겼으며, 지상에는 지금과 같은 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길게 조성된 공원을 따라 걸으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제가 보스톤에서 즐겨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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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와프 (Long Wharf)라는 지역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수족관 (New England Aquarium)이 있고, 근처에 있는 섬이나 지역으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매년 5월에는 국립공원 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섬으로 가는 무료 페리를 운영하는 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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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린웨이를 가로 질러 퀸시 마켓 지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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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시계탑이 있는 건물은 현재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인 Marriott Vacation Club인데, 예전에는 세관 건물 (Custon House)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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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마켓 안으로 들어가 보니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고, 매장들은 한창 영업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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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린웨이 쪽으로 나오면, Canopy by Hilton Boston Downtown 호텔이 나오고, 그 앞의 공원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그네 의자가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줄기가 나오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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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웨이를 건너 오면 보스톤의 리틀 이탈리아로 불리는 노스 엔드 (North End) 지역이 나옵니다. 하노버 거리 (Hanover St)가 중심 도로인데, 다양한 디저트 가게와 식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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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평점 4.5의 디저트 전문점 Modern Pastry는 다음에 소개하는 MIke's Pastry와 쌍벽을 이루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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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전문점인 MIke's Pastry는 구글 평점이 4.4입니다. 항상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데, 아침에 오니 한가하네요. 저녁에 하노버 거리를 걸으면 이 집의 하얀색 상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앞에도 분점이 있는데, 여기는 좀 한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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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평점 4.3의 Giacomo's Boston North End라는 식당은 저희가 보스톤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먹고 싶으면 오는 곳으로, 대기는 필수입니다. 기다림이 싫다면 여기서 차로 30분 떨어진 분점도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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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하지만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숨은 맛집을 찾아가 봅니다. 이 곳은 중심가인 하노버 거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은 잘 오지 않습니다. 그래봤자 100m 거리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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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글 평점 4.6의 Bova's Bakery는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24시간 영업합니다. 하루종일 맛있는 빵들이 만들어지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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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 있는 구글 평점 4.5의 Monica's Mercato도 현지인들에게 유명한데, 이탈리안 샌드위치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 아직 오픈 전이라 들어가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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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하나 더 알려드리면 저희 가족이 뉴욕 맨하탄 남쪽 월 스트리트 지역을 가게 되면 꼭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구글 평점 4.7의 Pisillo Italian Panini입니다. 유명한 조스 피자와 불과 20m 거리에 있는 맛집입니다. 두분이서 가시면 한분은 이탈리안 파니니 하나 사시고, 한분은 조스 피자 사셔서 조스 피자 실외 테이블에서 나눠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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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oogle.com/maps/place/Pisillo+Italian+Panini/@40.7103215,-74.0080981,19z/data=!3m1!5s0x89c25998ac309291:0x89ae80c45909d48b!4m6!3m5!1s0x89c25a186dcaebd7:0xc40e8550aee41fba!8m2!3d40.710554!4d-74.007593!16s%2Fg%2F1q64gyql1?entry=ttu&g_ep=EgoyMDI1MDYwOC4wIKXMDSoASAFQAw%3D%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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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린웨이로 나와,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Canopy by Hilton Boston Downtown 호텔입니다. 저희가 인터콘티넨탈 호텔만큼 좋아하는 곳으로, 치안 걱정없고, 주변에 볼거리, 먹거리가 즐비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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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py by Hilton Boston Downtown 호텔 뒤쪽에 있는 구글 평점 4.3의 Union Oyster House는 저희가 보스톤 살 때 손님이 오시면 갔었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식당입니다. 1826년부터 영업을 했으니, 내년이면 200년이 되는 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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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관광 필수 코스인 프리덤 트레일 (Freedom Trail)의 일부인 구 주의사당 (Old State House)이 고층 빌딩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71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구경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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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시청으로 가면, 보스톤 사인에서 기념 촬영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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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여기까지 구경하고 돌아갔지만, 오늘은 조금 더 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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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황금 돔이 빛나는 주의사당을 찾아갑니다. 대부분의 다른 주의사당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무료 가이드 투어가 10시부터 3시 30분까지 운영되고 있으니,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세요. 아래 보이는 동상의 뒤에 있는 문으로 가시면 됩니다. 투어 시간은 약 45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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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당은 1798년에 완공된 건물로, 작년에는 보수 공사로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올해는 제대로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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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보스톤 커먼 (Boston Common) 입구에 있는 '로버트 굴드 쇼와 54연대 기념물 (Robert Gould Shaw and the 54th Regiment Memorial)'은 전에 제가 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작품 요약 (개정판, 1/3 https://cafe.naver.com/nyctourdesign?iframe_url_utf8=%2FArticleRead.nhn%253Fclubid%3D22099641%2526articleid%3D1047271)에서 소개한 미국의 조각가인 어거스터스 세인트-고든스 (Augustus Saint-Gaudens, 1848.3.1~1907.8.3)가 1897년에 제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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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연대는 남북 전쟁이 한창이던 1863년 1월 1일에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한 후, 미국 최초로 매사추세츠 주에서 흑인 병사들로만 조직된 육군 보병 부대인데, 지휘관은 백인 장교인 로버트 굴드 쇼였습니다. 54연대의 가장 유명한 전투는 1863년 7월 18일에 벌어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와그너 요새 (Fort Wagner) 전투인데, 처음부터 승리가 불가능한 전투에서 선봉에 나선 54연대는 600 여명의 흑인 병사 중 27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고, 로버트 굴드 쇼 (1837.10.10~1863.7.18)가 전사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널리 칭송을 받았습니다. 이는 사회적 편견 및 차별을 받던 흑인 병사들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18만 명의 흑인 남성들이 군대에 자원 입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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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개봉한 영화 '글로리 (Glory)'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 1954.12.28~)은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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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커먼 (Boston Common)은 1634년 만들어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주변의 빌딩들에 둘러싸인 보스톤의 센트럴 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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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유치원에서 놀이터로 놀러가는 아이들이 무척 귀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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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커먼 북쪽에 자리한 비컨 힐 (Beacon Hill) 지역은 도심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인데, 붉은 벽돌 건물사이의 오래된 거리를 걸으면, 바쁘고 현대적인 보스톤 시내에서 잠시나마 여유롭고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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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컨 힐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바로 도토리 길 (Acorn St)인데, 이 곳의 독특한 자갈길은 인스타 성지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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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커먼 바로 옆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퍼블릭 가든 (Public Garden)은 보스톤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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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쪽에 있는 'Make Way for Ducklings'는 아이들의 장난감이자 놀이터가 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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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가든 내에 있는 연못에서는 보트도 탈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10~16시이며, 16세 이상 4.75달러, 2~15세 3.25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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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퍼블릭 가든을 방문했습니다. 바로 퍼블릭 가든 한켠에 설치된 9/11 메모리얼입니다. 911 테러 당시 보스톤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UA 175)에 탔다가,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 남쪽 타워에 충돌하여 사망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기념물입니다. 제가 전에 쓴 맨하탄의 9/11 메모리얼 관련 글 (https://cafe.naver.com/nyctourdesign?iframe_url_utf8=%2FArticleRead.nhn%253Fclubid%3D22099641%2526articleid%3D815233)에 소개했던 한국인 수 김 핸슨(Sue Kim Hanson)과 그녀의 딸 크리스틴 리 핸슨(Christine Lee Hanson, 1999년 2월 22일생), 그녀의 남편 피터 버튼 핸슨 (Peter Burton Hanson)의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틴 (만 2세)은 911 테러 관련 2,977명의 희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희생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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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있는 9/11 펜타곤 메모리얼에서는 만 3세의 희생자 이름 (Dana Falkenberg, 1998년 7월 21일생)도 볼 수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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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가든 옆에는 보스톤의 쇼핑 거리인 뉴베리 스트리트 (Newbury St.)가 시작되는 곳이 있습니다. 뉴베리 스트리트는 명품샵을 비롯한 다양한 상점과 음식점이 자리한 보스톤의 핫 플레이스인데, 주말이면 사람들로 넘쳐나며,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상점들이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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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가 다 되어 가네요. 약 2시간 동안의 보스톤 시내 구경을 마치고, 다시 보스톤 커먼을 지나, 호텔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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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있는 차이나타운의 식당에서 만두를 비롯한 중국 음식을 사 갑니다. 보통은 Hei La Moon (83 Essex St, Boston, MA 02111, 구글 평점 4.0)이라는 식당에서 딤섬을 사다 먹는데, 오늘은 새로운 식당을 이용해 봅니다. 결과는 그냥저냥 먹을만한 정도입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Shabu Zen (16 Tyler St, Boston, MA 02111, 구글 평점 4.5)도 즐겨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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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철도역인 South Station에는 기차역뿐만 아니라, 버스 터미널도 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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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중국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1시경에 체크아웃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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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방들은 주차장에 있는 차에 다 실어놓고, 걸어서 코플리 스퀘어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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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유리 외관이 특징인 건물은 2015년까지 존 핸콕 타워 (John Hancock Tower)였으며, 지금은 200 Clarendon이 공식 이름이지만, 여전히 존 핸콕 타워라고 불리는 건물입니다. 1976년 완공된 이 60층 건물은 보스톤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30년 전에 제가 미국을 처음 여행할 때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2001년 911 테러 이후 문을 닫았습니다. 보스톤에서 전망대를 가려면 보스톤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인 프루덴셜 타워 (Prudential Tower)의 50층에 있는 'View Boston'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꼭대기 층인 52층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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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트리니티 교회는 1877년에 지어졌으며, 내부에서는 스테인드 글라스와 벽화 뿐만 아니라 파이프 오르간도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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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에는 보스톤 공립 도서관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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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의 쇼핑 중심지는 The Westin Copley Place 호텔부터 시작되는 코플리 플레이스, 그리고, 코플리 플레이스와 다리로 연결되는 프루덴셜 센터입니다. 이 곳 또한 명품샵을 비롯한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해 있는데, 오늘은 평일이라 한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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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 구경을 끝내고, 아까 지나온 보스톤 공립 도서관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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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년에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열람실을 개방한 보스톤 공립 도서관은 미국 최초의 공립 도서관으로 옛 학교 건물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더욱 넓은 도서관의 필요성으로 1895년에 보스톤 공립 도서관 맥킴 빌딩 (McKim Building)이 지금의 장소에 완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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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킴 빌딩 앞에는 1912년에 설치된 동상 두 개가 있는데, 정문을 보고 왼쪽에 있는 동상에는 과학자 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오른쪽 동상에는 예술가 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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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으로 들어가면 현관 왼쪽에 매사추세츠 식민지의 6번째 총독인 헨리 배인 (Henry Vane, 1613.3.26~1662.6.14)의 동상이 있습니다. 미국의 조각가 프레드릭 윌리엄 맥머니스 (Frederick William MacMonnies, 1863.9.28~1937.3.22)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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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에서 로비로 들어가는 곳은 6개의 청동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문은 전에 제가 컬럼비아 대학교를 방문하고 쓴 글 (https://cafe.naver.com/nyctourdesign?iframe_url_utf8=%2FArticleRead.nhn%253Fclubid%3D22099641%2526articleid%3D1068962)에서 소개한 다니엘 체스터 프렌치의 작품입니다. 각 문의 무게는 680kg이며, 왼쪽부터 음악 (Music), 시 (Poetry), 지식 (Knowledge), 지혜 (Wisdom), 진리 (Truth), 연애 (Romance)를 상징합니다. 아래 찍은 사진은 지혜를 상징하는 네번째 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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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천장은 매사추세츠 유명인들의 이름이 포함된 타일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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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 곳은 노란색 시에나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는데, 건축가 맥킴은 원하는 패턴을 만들기 위해 실제 필요한 양의 10배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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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위에 있는 사자상은 남북 전쟁 참전 군인들이 전사한 전우들을 기리기 위해 의뢰하였기에 사자상 밑에는 남북 전쟁 당시의 전투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사자상은 앞에서 소개한 어거스터스 세인트-고든스 (Augustus Saint-Gaudens, 1848.3.1~1907.8.3)의 동생인 루이스 세인트-고든스 (Louis Saint-Gaudens, 1854.1.1~1913.3.8)의 작품입니다. 이 사자상은 의뢰인들의 독촉으로 표면 연마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설치되었는데, 설치후 연마를 하여 대리석의 노란색을 원하는 맥킴과는 달리, 의뢰인들은 연마되지 않은 대리석이 더욱 극적이라 생각하였기에 그대로 설치되었습니다. 설치 이후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이 꼬리를 문지르면서, 꼬리만 노란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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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위에 있는 8개의 벽화는 프랑스 화가인 피에르 퓌뷔 드 샤반 (Pierre Puvis de Chavannes, 1824.12.14~1898.10.24)의 작품으로 1895~96년동안 프랑스에서 작품을 완성한 후, 작가의 조수들이 맥킴 빌딩에 설치하였습니다. 각 벽화는 1층에서 계단을 오를 때, 왼쪽부터 철학 (Philosophy), 천문학 (Astromony), 역사 (History), 화학 (Chemistry), 물리 (Physics), 목가시 (Pastoral Poetry), 극시 (Dramatic Poetry), 서사시 (Epic Poetry) 순서로 설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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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베이츠 홀로 들어가는 문에 있는 벽화 또한 피에르 퓌뷔 드 샤반의 작품인데, 문명의 메신저와 그를 찬양하는, 예술적 영감의 여신 9명을 그려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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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츠 홀 (Bates Hall)은 층고가 무려 15m인데, 한쪽 벽면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과 녹색의 전등 커버가 주는 편안한 느낌이 인상적입니다. 책장과 책상은 1895년에 설치된 이후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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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츠 홀 옆에는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친 애비 룸 (Abbey Room)이 있는데, 미국 출신의 에드윈 오스틴 애비 (Edwin Austin Abbey, 1852.4.1~1911.8.1)가 그린 '성배의 탐색과 성취 (The Quest and Achievement of the Holy Grail)' 벽화 15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벽화는 아서 왕을 따르는 원탁의 기사 중 한 사람이며, 용기있고 순수한 갤러해드 (Galahad)가 성배 (Holy Grail)를 찾아 떠난 탐험을 주제로 그렸는데, 애비는 영국에서 작업한 후 1895년과 1902년에 보스톤을 방문하여 벽화를 설치하였습니다. 이 벽화는 애비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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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츠 홀을 나와 3층으로 올라가면, 전에 제가 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작품 요약 (개정판, 미국관 https://cafe.naver.com/nyctourdesign?iframe_url_utf8=%2FArticleRead.nhn%253Fclubid%3D22099641%2526articleid%3D1054765)에서 소개한 존 싱어 사전트 (John Singer Sargent, 1856.1.12~1925.4.14)의 '종교의 승리 (Triumph of Religion)'를 볼 수 있는데, 이 벽화는 사전트가 무려 29년 (1890~1919년)동안 제작하여 1895년부터 1919년까지 4차례에 걸쳐 영국 런던에서 작업한 캔버스를 보스톤으로 가져와 설치한 작품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에드윈 오스틴 애비와 영국에서 스튜디오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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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트는 독학으로 공부하여 알게 된 고대 이집트와 아시리아의 신앙, 유대교, 기독교의 다양한 순간을 석고, 금속, 목재, 유리와 같은 여러 재료를 사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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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을 마치고, 다시 1층 로비로 내려와 왼쪽 복도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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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밖으로 나가면, 건물로 둘러싸인 마당이 있는데, 주변에는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마당의 가운데 있는 분수대에는 청동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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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동상은 위에서 소개했던 미국의 조각가 프레드릭 윌리엄 맥머니스 (Frederick William MacMonnies, 1863.9.28~1937.3.22)의 작품인 '버캔트와 아기 파우누스 (Bacchante and Infant Faun)'인데, 버캔트 (Bacchante, 미내드 (Maenad), 마이나스 (Maenads), 마이나데스 (Maenades))는 술의 신인 바커스 (Bacchus)의 여사제, 여신도 또는 여자 술꾼을 의미하며, 파우누스는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염소인 목축의 신으로 음탕함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예술 작품을 보면 음탕함을 나타내는 버캔드와 파우누스가 함께 나오는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이 작품은 작품명과는 달리 음탕함과는 거리가 있는데, 활기차고 즐거운 엄마와 호기심어린 눈으로 포도를 바라보는 귀여운 아기의 표정에서 어떤 음탕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프레드릭 윌리엄 맥머니스가 1894년 파리 살롱에 이 작품을 전시했을 때, 엄청난 찬사를 받았으며, 프랑스 정부는 이 작품을 구매하려고 하였으나, 프레드릭 윌리엄 맥머니스는 이미 자신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맥킴에게 선물로 줄 계획이었기에 망설임없이 맥킴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선물받은 맥킴은 1887년에 출산중 사망한 자신의 부인을 추모하기 위해 보스톤 공립 도서관에 1896년에 기증하였으나, 작품명으로만 판단한 대중들의 거센 항의에 결국 맥킴은 1897년에 기증을 철회하고, 이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https://www.metmuseum.org/art/collection/search/11476)에 기증했습니다. 현재 700번 방의 티파니 작품 앞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청동상은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인기가 많았기에 다른 버전의 작품들이 만들어졌으며, 1999년에는 맥킴 빌딩 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복제품이 맥킴이 원했던 현재의 위치에 설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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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식당과 카페가 있고, 종종 무료 공연이 열리기도 하니, 보스톤 관광 중에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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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문으로 들어가면 현대적인 건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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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도서관이 필요했던 결과, 맥킴 빌딩과 연결된 보일스톤 스트리트 빌딩 (The Boylston Street Building)이 1972년에 개관하였는데,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2016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되었습니다. 보스톤 공립 도서관은 1895년에 최초로 어린이 도서관을 따로 갖춘 곳이었으므로, 2층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고, 십대들을 위한 공간도 따로 있으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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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공립 도서관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세계 3대 마라톤 대회인 보스톤 마라톤의 피니쉬 라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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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이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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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경에 주차장에서 출발해, 집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이번 여행도 무사히 마무리되었는데, 7월초에 보스톤에 또 갈 예정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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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콘티넨탈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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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1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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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9 · 댓글 22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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