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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km코스로 미국 독립과 관련된 16개의 역사적 장소를 따라가며, 그 시대의 흔적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길이에요.
가이드 투어도 있지만, 바닥에 빨간 벽돌선으로 이정표가 워낙 잘 정비되어 있어서 혼자 걸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저도 이 트레일을 걸으며 하나하나 공부하고 다녀왔답니다!
그럼, 알고 보면 더 즐거운 프리덤 트레일, 지금부터 함께 걸어볼까요?
프리덤트레일은 총 4km의 코스로, 아주 여유롭게 걸으면 3시간 정도 소요돼요
각 장소는 미국 독립과 연결된 역사적인 사건들과 관련이 있죠.
간단히 연표로 정리해보면
1765년 영국이 전쟁 비용 충당을 위해 식민지에 세금을 부과하며 갈등이 시작해서
영국군의 발포로 민간인이 사망하여 군사적 억압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킨 1770년의 보스턴 학살,
1773년 차에 세금을 부과한 영국에 반발하여 차 상자를 바다에 던지며 저항한 보스턴 차사건과
본격적인 무력 충돌이 시작된 1775년 미국 독립전쟁시작,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발표
미국 독립을 위한 일련의 사건들을 따라 걷는 길이 바로, 프리덤 트레일입니다.
<Boston Common (보스턴 커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공원, 1775년 영국군이 주둔했던 장소>
그 시작점은 방문자센터가 있는 보스턴 커먼이에요!
지하철 역 앞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은
이 보스턴 커먼은 미국 독립 이전인 1634년에 조성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공원으로,
독립전쟁 당시에는 군사 훈련 장소로 쓰이기도 했고, 지금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랍니다.
영국군 기병대 1000명 이상이 주둔했을 정도로 엄청 큰 공원이에요
<Massachusetts State House (매사추세츠 주 의사당) 320m, 5분 1798 완공, 반짝이는 금빛 돔, 1798년부터 현재까지 사용중인 주 정부 청사>
붉은 벽돌선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금빛 지붕이 번쩍이는 주 의사당이 눈에 띕니다
1798년 완공된 이 곳은 지금도 실제로 매사추세츠 주 정부가 사용하는 곳이에요
이 앞에는 남북전쟁 당시 흑인 자원병 연대를 기념하는 조각도 있어요.
Park Street Church (파크 스트리트 교회) 160m, 3분 1809설립. 노예제 폐지 운동 중심지
다시 언덕을 내려오면 파크 스트리트 교회인데,
끝을 보기 힘든 엄청난 높이의 교회라서 1809년부터 보스턴의 랜드마크였다고 해요
Granary Burying Ground (그레너리 묘지) 130m, 2분 1660. 사무엘 애덤스, 존, 핸콕, 폴 리비어 등 미국 독릭 주역들이 잠든 곳.
교회 옆에는 묘지가 있는데요, 프리덤트레일 명소 16곳 중 3곳이 묘지예요
그 중 이 곳은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사무엘 애덤스, 존 핸콕 등 미국 저명한 위인들의 묘지가 있는 곳입니다. 독립전쟁 당시 민병대 연락병으로 유명한 폴 리비어도 여기에 잠들어있어요. 애덤스를 기리는 돌 옆에는 보스턴 학살 희생자들을 위한 묘비도 있습니다.
청교도들은 영국 성공회의 형식을 거부하며 십자가나 성상 대신 상징적인 그림들을 조각해서, 묘비들이 화려하더라구요.
“걷기 팁!
프리덤 트레일은 빨간 벽돌선을 따라가면 돼요.
심지어 횡단보도까지도 다 표시되어 있어서, 길 잃을 걱정 없답니다!
King's Chapel and Burying Ground (킹스 채플 및 묘지) 160m, 2분. 1686 뉴잉글랜드 최초의 성공회 교회
조금 걷다보면 교회와 묘지가 보이는데요,
1686년에 지어진 킹스 채플은 뉴잉글랜드 최초의 성공회 교회입니다.
내부도 매우 아름답고, 묘지에는 보스턴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비가 있어요.
납골당과 종을 관람할 수 있는 투어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일찍 가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어요.
Benjamin Franklin Statue / Boston Latin School Site (벤자민 프랭클린 동상 / 보스턴 라틴 스쿨) 50m, 1분.
1635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 프랭클린이 배운 곳
교회 바로 옆으로는 옛날 학교부지가 있는데, 바닥에 이렇게 화려한 모자이크로 표시가 되어있어서 놓칠 수 없는 곳이에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학교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사람 중 다섯명:
새뮤얼 애덤스, 존 핸콕, 로버트 트리트 페인, 윌리엄 후퍼가 모두 보스턴 라틴에 다녔고, 마당에 동상이 세워진 벤자민 프랭클린도 이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Old Corner Bookstore (올드 코너 북스토어) 90m, 1분
1718. 미국 최초의 서점 중 하나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이 출판 된 곳인데, 보스턴 시민들이 철거를 막고 지켜낸 건물이라고 해요.
그런데 현재는 치폴레가 영업하고 있어서 구글 리뷰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어요
Old South Meeting House (올드 사우스 미팅 하우스) 60m, 1분
1773 보스턴 차 사건 회의 장소, 시민들이 지켜낸 독립 운동의 공간
서점의 오른쪽에 있는 이 큰 건물은 보스턴 차 사건 전 회의가 열렸던 곳이에요.
1768년부터 시민들이 영국의 억압에 맞서 모이던 공간이었죠.
1770년의 보스턴 학살을 추모한 곳도, 1773년 보스턴 차사건 이전의 토론을 한 곳도 이곳입니다
현재는 시민 모금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Old State House (올드 스테이트 하우스) 160m, 3분
1713건축.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건물
다시 조금 걷다가 보면 나오는, 딱봐도 공공기관 느낌이 물씬 나는 이 건물이 바로 올드스테이트하우스랍니다.
박물관도 있어서 미국 독립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Boston Massacre Site (보스턴 학살 현장) 바로 뒤편.
1770 미국 독립운동의 불씨가 시작된 장소
올드스테이트하우스 바로 뒷편
바닥에 이렇게 커다란 판이 있어서 딱 봐도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 게 느껴지는 이 곳은 보스턴 학살 현장을 표시하던 표식입니다. 이 학살 사건은 결국 영국군의 부당함에 대한 대중적 분노를 촉발시켜, 미국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었죠
1770년 3월5일, 점령과 세금 징수로 인한 몇 달간의 긴장이 고조된 후 보스턴 시민들과 영국군이 충돌한 곳입니다. 민간인 5명이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보스턴 시민들이 왕정에 저항하고 보스턴에 주둔하던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매년 기념행사에서 재연행사가 이루어진다고 하니 다음에 올 때에는 일정이 맞춰서 와야겠어요.
Faneuil Hall (파뉴일 홀) 320m, 4분
1700년대 중후반 혁명가들의 연설 장소
파뉴일 홀은 원래는 시장 건물이었지만, 점차 시민들이 모여 연설하고 토론하던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자유의 요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미국 독립을 외치던 연설자들의 무대였어요.
1764년에는 설탕세와 인지세에 대해 항의하며 "대표 없이는 과세 없다"라는 원칙을 확립했고
이후 다양한 집회가 이어졌다고해요
그리고 이 패뉴일홀의 꼭대기에 황금 메뚜기가 설치되어있는데, 1812년 전쟁 당시 스파이를 색출해낼 때 질문으로 "패뉴일 홀 꼭대기에는 무엇이 있는가?"일 정도로 유명했다고 해요.
그리고 이 곳의 포병대 박물관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들어가보세요~
Paul Revere House (폴 리비어의 생가) 640m, 9분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 폴 리비어가 살던 집에서 독립의 발자취를 느껴보세요
이번에는 조금 멀리 걸어가요
영국군의 온다는걸 알렸던 것으로 유명한 폴 리비어의 생가인 이 곳은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Old North Church (올드 노스 교회) 480m, 5분, 1775 독립전쟁 때 폴 리비어의 등불 신호 작전
1723년에 지어진,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이곳은
영국군의 접근 방향에 따라 "육지라면 한개, 바다라면 두개"의 등불을 켜서 민병대에게 신호를 보낸 작전의 중심지였죠.
바로 앞에는 말을 탄 폴 리비어의 동상이 있어요.
Copp’s Hill Burying Ground (콥스 힐 묘지) 160m, 2분
1659만들어짐. 1775년 미국 독립전쟁 당시 포격지로 사용됨
높은 곳에 탁 트인 전망을 가진 이 묘지는 1775년 영국군이 벙커힐 전투 때 이 언덕을 점령해서,
여기에서 대포를 쏘았다고도 해요.
그래서 묘비에 총알 자국이 남아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추운 날에 돌아다니느라 여기에서 프리덤트레일 투어를 마무리했지만
강 건너편에는 프리덤트레일 명소가 두군데 더 있어요.
USS Constitution ("올드 아이언사이드" 전함) 1.45km, 18분
Bunker Hill Monument (벙커 힐 기념비) 640m, 10분
1797건조. 미국 해군 역사상 가장 오래된 현역 전함
프리덤 트레일의 마지막 구간은 조금 멀지만,
미국 독립전쟁의 실제 전투 현장을 향해 가는 길이기도 해서 의미가 깊고 이 두곳을 가장 인상 깊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컨스티튜션 호는 미국 해군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이고
벙커 힐 기념비는 1775년 치열한 전투를 기억하며 세워졌습니다.
이 두 장소는 미국의 ‘지켜낸 독립’을 상징하는 종착지랍니다.